편의상 음슴체 쓰겠습니다 푸힝
올해 스물일곱...
공부하면서 피씨방 알바하는 남자사람임.
피씨방에서 일하다가 느낀 것 중 하나는 진짜 인간말종 쓰레기들 많다는 거였음.
에피소드 몇개 들려드림...
1. "왜 인생을 그따구로 사냐?"
그날도 어김없이 일하면서 공부중이었음..
우리피씨방은 일요일날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진짜 구석탱이에서 공부하기 딱좋은 환경임.
(사장도 별로 할일 없으니까 게임이나 하고 놀으라고 했음... 근데 난 게임을 안함...)
단골손님이 하나 있는데, 이사람이 내가알기로는 단란주점 운영하는 사장님인가 그럼.
지방 작은 도시라서 뭐 내가 생각하기엔 그냥 다방정도 되는것같음...
암튼 그날 이 단골손님이 옴. 갑자기 나한테
"야 너 리니지 하냐?"
라고하길래
"옛날엔 했는데 지금은 안해요"
라고 했더니 레벨이 몇이냐고 물어보길래
"48에서 접었어요"
그랬더니 자기 종업원들이랑 존나웃으면서
"야 때려쳐라 렙 48짜리가 요새 어디있냐 형이 성혈인데 7짜리 장비 하나도 없는거 아냐?"
(모르는분들을 위해 대충 설명하자면 그냥 지존장비 뭐 이런거 가지고있다는 이야기임)
내가 그래서 그냥 아 예 하고 넘어갈라고 하는데 이사람이 나한테
"렙도 안되면서 어디가서 리니지한다는 이야기하지말아라 ㅋㅋㅋ" 이러길래
"예전엔 했는데 지금은 안한다니까요" 하고 웃어넘김.
근데 이사람이 내가 뒤돌아서서 카운터에 앉는 순간
"인생을 왜 그따위로 사냐" 하면서 존나 쪼갬. 진짜 순간 너무 어이없어서
화도 못냄. 리니지 레벨 낮으면 살 가치도 없는 인간인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음.
2. 개빡침
이번에도 그사람들하고 관련된 일화임...
위에 말했다시피 난 일하면서 공부함. 어쨌든 그날도 공부하는데 갑자기 커피뽑아먹으러
왔는지 카운터를 슥 지나가다가 그 사장패거리중 하나가 카운터 너머에 있는 날 슥 보는거임
그래서 뭐 도와드릴까요 라고 했더니
"뭐하냐?"
라고 묻길래 그냥 좀 할게 있어서 그런다고 그러고 얼무어버림.
근데 내가 공부하는 책을 보더니
"야 니가 이런것도 하냐?" 하길래 그냥 네 하고 말았음.
그러더니 이거 공부 얼마나 했냐고 묻길래 6개월정도 했다고 대충 말함. 그러다가 책을
막 이리저리 눈으로 훑어보는거임. 갑자기 나한테 "야 이거 문제 답이 뭐야" 하고 내가
풀고있던 문제집을 가리킴. 이게 뭔소리를 지껄이는겨 하는 심정으로 "네?" 그랬더니
"공부한다더니 이것도 한번에 못푸냐" 하면서 괜히 시비걸고 지나감
그거까진 참겠는데 진짜 이새끼가 커피뽑아가면서 나한테
"야 원래 애비가 돌이면 그 자식도 돌이래" 하는거 와씹저ㅘㅣㄹㄴ올쟈ㅐ헺도ㅑ헺도ㅑㅓㅔㅎㅈ뎋ㅈㄷㅎ
나진짜지금지난일이라 그러는데 개빡치는거 안전해짐? 나 그새끼 진짜 부모님한테 지랄한거
내가 그새끼 대가리 씹어먹겠다는 생각으로 지랄할라카는데 그때 사장님 들어옴.
사장님이 나 몸 부들부들 떨고있고, 그새끼 나한테 지가 뭔말했는지도 모르고 왜그래 왜그래
이러는거 보다가 사장님이 내 팔 끌어잡고 밖으로 데리고나옴
"야 무슨일인데 그래 니 빨리 말 안하나"
하면서 사장님이 나한테 계속 추궁함. 나 있던 일 다 말해줬음. 사장님이
"니 그거 뻥아니제"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안으로 뛰쳐들어가서 개큰소리로
"개새끼야 니 당장 튀어나와라 씨x놈아!!" 외치는거임.
내가 빡친상태여서 그랬는지 별로 놀라지도 않았음 금마가 "형님 왜그러세요" 하면서 일어서자마자
사장이 그새끼 멱살잡고 카운터로 끌고옴
"니 애새끼한테 그따구로 하면 내가 가만있는다켓나 안켓나" 하면서 죽일기세임 같이왔던 다방사장이
갑자기 왜그러냐면서 우리 사장 말림. 사장이 나보고 "니 얘가 니한테 했던 말 다해라 지금" 하면서
시키길래 나도 열뻗쳐서 그냥 다 이야기해버림. 다방사장 꿀먹은 벙어리되고 이새끼는 자기 그런말
안했다고 계속 그러는데 이미 주말에 알바하는 애가 그 말 다 들어버려서 망함. 그새끼 피씨방 출입
정지당하고(지금도 몰래 오는데 내가 있으면 그냥 가버림 전화하는거 아나봄) 그날 얼마없던 손님들
다 나가고 개판됨... 그래도 사장이 대신 복수해줘서 그나마 맘이 좀 나아지긴 했는데 진짜 지금도
그생각만 하면 손이 다 떨림.
3. 그새끼 리턴즈
나한테 패드립쳤던 그인간이 나 없을때 왔었음. 내가 교대시간이었는데 그냥 걔 있는거 확인하고
쟤 왜 안쫒아보내냐고 전근무자하고 농담따먹기 하고있었음. 뒤에서 단골 하나가 부르길래 가서
잠깐 이야기하고 오는데 그새끼 음료수 고르다가 갑자기 바닥에 집어던지는거임(미친 레알) 뭐여저거
하고 가려는데 교대하려던 애한테 주먹 들이밀면서 "야리지마 씨x아" 하면서 시비깜.
전에 있던 그사건도 그랬고, 이번엔 진짜 못참았음 뒤에서 "아저씨 뭐해요 지금" 그랬더니 주머니에
급손찔러넣고 "내가 뭘요"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당당하게 "지금 애한테 시비걸었어요?" 그랬더니 아무말없이 쳐다봄. 그래서 나도 같이 쳐다보면서
다가가니까 눈 아래로 깔면서 "아 미안해요" 하는거임. 살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나봄.
"나 오늘은 그냥 못넘어가겠으니까 어디 한새끼 죽을때까지 해봅시다" 했더니 자긴 그게 아니라면서
몸사림.(내가 이새끼 이상하다고 느낀건 이때부터였음) 하여튼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이새끼랑 한참
말싸움 하는데 말이 안통함. 내가 안되겠다 싶어서 사장한테 전화했더니 근처 사장이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낮잠자고 있던 사장님 출동함. 진짜 개빠름 후덜;
이새끼 결국 피씨방 영구 출입금지 당하고 경찰한테 전화하는 사태까지 일어남.
그 사건 몇일뒤에 사장한테 들었는데, 이새끼가 정신쪽에 장애가 좀 있다고 함.
그래서 자기가 뭔 말 씨부리는지도 모르고 남들한테 줏어들었을 때 멋있는말이라고 느껴지면
그냥 아무말이나 싸지른다고 함.(더웃긴건 이런놈이 다방 웨이터라는거임) 그때부터 나도 전의를 상실해서
그냥 얘가 뭔말을 싸지르든간에 내 신상에 문제없고 부모님 모독하는 말 이런거 아니면 그냥
쌩까고 넘어감. 지금까지도 조용히 지내고 있음.
4. 중국사람이 무서운게 유머
우리동네에 이상하게 중국사람들이 많음. 왜그런지는 나도 모름.
내가 사는데는 아파트단지인데, 여기서 좀만 더 와서 약간 시골 읍내같은 곳으로 들어서면
내가 일하는 곳이 있음. 근데 이동네에는 은근히 중국사람이 많음. 그래서 손님들도 중국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우리나라 가명을 쓰는 중국여자가 두달전부터 자주 들락거림. 근데 이여자가
컴퓨터 사용하는법을 잘 모름. 버튼누르면 켜지는것도 모를 정도라서 올때마다 컴퓨터 켜주고
로그인 해줘야함.
아무튼 이여자는 드라마를 좋아함. 주로 우리나라 드라마를 많이 봄. 얼마전에는 바람의 나라를 봤음.
처음에는 이 여자가 나한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걸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갑자기 "오빠 나왔어요" 하는거임. 그러다가 뭐 안되면 갑자기 "이거 안되는데" 하면서
막 그 여자들 애교부릴때 손 앞으로 모으고 막 몸 베베꼬는거 있잖음? 그지랄하는거임 오쒯
내가 이런말 하면 좀 쓰레기 될거라는거 아는데, 그사람 진짜 아... 본인 덩치가 좀 큰편임
그래서 유도한다느니 뭐 이런말 많이 들었었는데, 덩치가 본인의 세배임.(농담이 아니라 지금 당장
복장착용시켜서 이종격투기 출장경기 시켜도 밥샙이랑 호각을 다툴거같음) 그런데 별거아닌일로
자꾸 불러서 이야기하려고 하고 뭐 결제좀 도와달라고 하면서 어떻게 하다가 내 주민번호 앞자리를
보더니 "나랑 나이 똑같네 편하게 불러도 돼?" 이러면서 옷깃잡고 다른거 가르쳐달라고 하길래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저 교대시간이에요" 하면서 나 그날 내 다음에 하는 애한테 나좀
살려달라고 전화하고 나 그냥 집으로 가버림. 요새도 오면 오빠라고 하면서 갖은애교를 다떰.
한번은 밥먹고있는데 오더니 "나도 닭도리탕 좋아하는데 오빠" 이러길래 "예?" 그랬더니 하나
먹어봐도 되냐고 하길래 안된다고 약간 언성높여서 이야기함.
하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면 내가 그여자 그런행동하는것때문에 그러는거 아님. 그냥 그거면
상관없음. 근데 드라마보다가 갑자기 소리지르면서(그때가 아내의 유혹 볼때였음 생생히 기억함)
"저년이 나쁜년이야!! 저년이!!" 하면서 막 삿대질하고 지랄하길래 왜그러시냐고 무슨일이시냐고
다른손님들 계시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화장실 가더니 나와서는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드라마봄. 얼마전에는 지갑열면서 만원짜리 몇장 꺼내더니 용돈같은거
필요없냐고 물어봄. 절대로 필요없었음. 준대도 싫었음. 그냥 됐다고 하고서는 요새는 그냥
말 자체를 안섞으려고 함.
5. 총체적으로 무서운 피씨방 손님들.
지금까지 보여준 사례가 우리 피씨방의 일반적인 풍경임. 사장은 직원들 잘 챙겨주고 직원들도
끼리끼리 사이 좋아서 별 문제 없는데 문제는 손님들임. 그 일반적인 풍경에 질린 일반손님들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고 이제는 이런사람들만 남았음
- 피씨방와서 맥주먹으면서 게임하다가 잠들었다가 3일씩 있다가는 아저씨
- 공포의 대마왕이 재림했다면 이런모양일것이다 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중국아줌마
- 룸싸롱(이라고 쓰고 다방이라고 읽는다)사장과 그의 정신나간 패거리
- 피씨방 네시간 하고서 사천원 나왔다고 왜이렇게 비싸냐고 호통치는 아저씨
- 반말하면서 어른인척 열시넘겨서 들어온 인간들 담배물고 주문하다가 나한테 걸려서
한밤에 경찰 출동시킨 포스의 고딩들(자기 91년생이라고 뻥쳤는데 알고보니 95년생)
이젠 달관했음.
내 전에 했던 알바들이 왜 한달도 못넘기고 도망갔는지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음
사장이 나보고 "니는 임마 근성의 사나이다 아이가" 하면서 칭찬해준 이유를 이제 알겠음.
힘들긴 한데 그래도 그나마 이렇게 일하면서 공부할수있는데가 흔치않아서 계속하고있긴 함.
언제까지 버틸지는 나도 모르겠음 휴.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