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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7621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5
    조회수 : 2667
    IP : 115.88.***.16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15 11:24:25
    http://todayhumor.com/?panic_47621 모바일
    [2CH 레전드] 들러붙은 여자 -2- <BGM>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kmqxU

    688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36:44 ID:kOT+Y6Db0


     


     


    역전 광장의 벤치에 앉아서, 허공을 바라보고있었다.


    가혹한 환경에 견디기 힘들어진 나는, 이제 생각하는 것도 포기했다.


    오로지 1주일전에 만났던 젊은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샌가, 그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전에 만났을 때보다 심해졌네, 형님. 이제 한계지?"


     


    젊은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지면을 향해 연기를 뱉었다.


     


    "정말로 도와줄 수있는거야?"


     


    매달리는 심정으로 물었다.


     


    "글쎄. 할 수 있는만큼은 하고 싶어.


    이대로 형님을 방치해두면 죽을게 분명한데,


    그걸 알고도 내버려두면 꿈자리가 사나워지니까"


     


    "뭘 하면 되지?"


     


    "일단. 따라와봐."


     


    그렇게 말하고 젊은 남자는 주차되어 있는 차에 나를 태웠다.


    얼마쯤 달린 후, 차는 빌딩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 젊은 남자의 사무실이 있다는 것 같다.


    ○△×탐정 사무소라고  쓰여진 곳. 이곳이 젊은 남자의 사무실.


     


    "탐정?"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젊은 남자는


     


    "본업은요"


     


    라고 대답했다.


    사무실 문을 여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아, 지금은 모두 나가있어요. 아마 사장님은 있을 텐데."


     


    "나는, 돈 없어."


     


    "음~, 우리 사장님 돈벌레이긴 하지만,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고, 아마 괜찮을꺼예요"



    그렇게 말하며 젊은 남자는 안쪽의 사장실이라고 쓰인 문앞으로 갔다.


    가볍게 두 번 정도 노크를 하자 안에서 "들어오세요" 라는 대답이 들렷다.


    문을 열자 거기에는 캐리어 우먼의 모습을 한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가 사장이다.






     




     





    689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37:24 ID:kOT+Y6Db0


     


     




    여사장은 내 얼굴을 보자마자 혀를 찼다.




     


    "또, 쓸데없는 놈을 데려왔군..."


     


    작은 소리였지만,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노골적으로 반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장님, 아니, 저기, 그게. 어... 그러니까......"


     


    젊은 남자가 횡설수설하는 사이, 여사장은 젊은 남자를 매섭게 쏘아보며 서류를 책상에 내던졌다.


     


    "너 말이야! 우리는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게 아니야!!


     이런 돈도 없는 놈을 데려오면, 어떻게 먹고 살겠다는거야!!"


     


     확실히 여장부다운 이미지 그대로의 꾸중이다.


     


    "아니, 그렇지만, 사장님도 보면 알잖아요!? 이 사람 이대로두면 죽는다구요!!


     


    "이 바보가!!! 오지랖도 정도껏 하라고!!!!!"


     


    고개를 떨구는 젊은 남자. 아무래도 이 녀석은 진심으로 나를 돕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고마운 이야기지만, 나는 타인에게 폐를 끼치면서까지 도움을 구할 생각은 없다.


    나는 발길을 돌려 사무실을 나오려고 했다. 그러자 여사장이 나를 불러세웠다.


     


    "기다려 봐. 청년노숙자씨.


     이녀석이 말한 것처럼, 당신은 이대로라면 죽어. 어쩔셈이지?"


     


    "아까부터 어째서 내가 죽는다고, 그렇게 단정지어 말하는겁니까?


     뭔가 확신할 수 있는게 있는겁니까? 


     나는 확실히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한대로 땡전한푼 없지만, 


     이 젊은이에게 폐를 끼칠 생각도 없으니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여사장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뱉어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자세는 마음에 드는군.


     그러면 그 나름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생각 없어?"


     


    "무슨 말입니까?"


     


    "방법이 있다는 얘기지."

     

    "서, 설마. 사장님.........."
     
    젊은남자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당신, 아까 나한테 무슨 확신이 있어서, 자신이 죽는다고 말하는거냐고 물었었지?"
     
    나는 끄덕였다.
     
    "당신, 아무래도 성가신거에 홀렸어.
     목을 맨, 더러운 원피스를 입은 여자... 짐작가는거 있지?"


     

     



     

    나는 놀랐다. 그 여자의 얘기를 지금까지 아무한테도 한 적 없다.


     

     


     

    "후~응. 놀랐나보네.


     

     뭐, 나도 본업은 탐정이지만, 부업으로 영과 관련된 일도 하고 있어.


     

     그건 그렇고 그 반응 좋은데. 응, 좋아해, 그런 얼굴."


     

     


     

    나는 생각했다. 본업이 탐정이고  부업이 영능력자? 정말 이상했다.


     

    여기 있어도 괜찮은걸까? 하지만 그 미친 여자의 일을 맞췄다. 그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미친 여자가 영혼이었나? 내 착각이었던건 아닐까?


     

     


     

    "아까, 말했던 좋은 방법이란건..?"


     

     


     

    여사장이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도 좋은 방법이라고는 하지 않았어. 그저 방법이 있다고 했을 뿐."


     

     


     

    "그럼, 그 방법이란건."


     

     


     

    "나한테 제령을 받으려면 최저 200만엔은 들어. 당신한테, 그만한 돈은 없어.


     

     하지만, 저기 젊은이가 한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저 녀석은 영능력자로써는 아직 미숙하거든.


     

     그러니까, 저 녀석의 실습을 겸해서 제령을 하게 해준다면... 돈은 들지 않아.


     

     반대로 이쪽에서 사례금을 지불하지. 단, 몸의 보증은 해줄 수 없어. 일절."


     

     


     

    그렇게 말한 여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비벼 껐다.


     

    그 얘기를 들은 젊은 남자는,


     

    머리를 움켜쥐고 하늘을 바라보며 "오 마이 갓......." 이라고 중얼거렸다.


     

     


     



     

     


     

     


     

     


     

     


     

    691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38:45 ID:kOT+Y6Db0


     

     


     

     


     

     


     

    "저기, 사장님. 나더러 어쩌란 거예요?!"


     

     


     

    젊은 남자의 질문에 여사장은 "뭐라~!?" 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금부터 클라이언트와 문진!


     

    (문진 : 의사가 환자에게 환자 자신과 가족의 병력 및 발병 시기, 경과 따위를 묻는 일. )


     

     그 후에 제령방법을 검토하고, 계획서를 쓰고, 내일까지 나한테 제출하도록! 알았지?!"


     

     


     

    "ㄴ, 네! 아니, 그치만, 저, 그........."


     

     


     

    "됐으니까 얼른 일 시작하라고, 멍청이!!"


     

     


     

    여사장은 격양된 목소리로 우리들을 내쫓았고, 우리들은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 후, 우리들은 찻집으로 들어갔다.


     

     


     

    "좋은 가게죠? 여기 사장님 가게예요"


     

     


     

    젊은 남자가 그렇게 말하며 익숙한 태도로 자리에 앉았다.


     

    자리는 개인실처럼 되어 있어서 주위의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두 사람 다 커피를 주문했고, 젊은 남자가 노트북을 꺼냈다.


     

     


     

    "그럼, 형님. 지금부터 문진을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되셨습니까?"


     

     


     

    "신경쓰이는게 있는데..."


     

     


     

    "뭔가요?"


     

     


     

    "그쪽말야. 조금 전까지 반말이더니, 갑자기 존댓말을 쓰고 있어. 어째서지?"


     

     


     

    "형님이 정식으로 저의 클라이언트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사장님이 해주길 바랐지만,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실습으로 형님의 제령을 한다면, 회사에서 인재육성비로 예산이 나옵니다.


     

     형님에게도 사례금으로 2만엔이 지불됩니다.


     

     어찌보면, 금전적으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겠네요.


     

     단지, 제가 정말로 미숙하기 때문에 일절, 몸의 보증을 해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어설프게 손을 대면, 저도 죽게되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젊은남자는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뭘 말하고 싶은지 대충 알겠어. 단지 나는 영이라든가 그런 것은 잘 몰라.


     

     솔직히, 이번 미친 여자의 일도, 나의 정신 질환에 의한 환상이나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갑자기 영이라든가, 그런 얘길 들어도 갈피를 못 잡겠어."


     

     


     

     


     

     


     


     


     


     


     

    692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39:27 ID:kOT+Y6Db0


     

     


     

     


     

     


     

    "역시 그렇군요. 그럼. 잠시 영혼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믿는 것도, 믿지 않는 것도, 형님의 자유입니다."


     

     


     

    나는 작게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조금 슬퍼졌다.


     

    나는 바로 얼마전까지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랬던게 지금은 영이니 뭐니, 이상한 것과 얽혀버렸다.


     

     


     

    "먼저, 우리들이 클라이언트에게 영에 대해 설명할 대, PC를 예로 듭니다."


     

     


     

    "PC?"


     

     


     

    "네, PC. 지금형님의 상태는 바이러스에 걸린 PC입니다.


     

     PC는 형님. 바이러스는 악령. 즉, 형님이 말씀하신 미친 여자입니다."


     

     


     

    "응. 새로운 비유로군."


     

     


     

    "악령이 붙는다. 자주 듣게되는 프레이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의 어디에 붙는다는건지 아시겠어요?"


     

     


     

    나는 말없이 커피를 마셨다.


     

     


     

    "예요. 악령은 인간의 뇌를 해킹해서 붙는겁니다.


     

     그리고 뇌 안에서 자신의 바이러스를 뿌리내리고, 뇌를 지배하는 것으로


     

     그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환각이나 착각을 일을켜, 정신이나 육체를 파괴해가는 겁니다.


     

     개인의 뇌안에서 발생한 것이니,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영이라면 인간이 태어날때부터 갖고 있는 방화벽 = 수호령을 돌파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드물게 강력한 해킹능력을 가진 악령도 있습니다.


     

     우리들 영능력자는 바이러스 = 악령과 같게 사람의 뇌안으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영능력 = 해킹능력 입니다.


     

     우리들의 일은 악령 = 바이러스에 걸린 인간의 뇌에 들어가서,  구제 = 제령 하는 것입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혹시 나는 관련되면 안되는 세계에 발을 들인건가?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693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40:07 ID:kOT+Y6Db0
     
     
    "여기까지, 질문 있으십니까?"
     
    젊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 노트북에 무언가를 열심히 치고 있었다.
     
    "어째서, 그 악령이라는 게 나한테 들러붙은거지?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여자인데말야."

     


     

    젊은 남자는 열심히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질문에 답했다.


     

     


     

    "들러붙은 것은, 우연히. 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릅니다."


     

     


     

    "우연? 우연히 들러붙었다는 거야?"


     

     


     

    "네. 우연히 침입하기 쉬운 사람을 만났다. 아마 그뿐일겁니다.


     

     진짜 목적은 '아무라도 좋으니 자신의 수중에 넣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악령은 산 인간을 죽이고, 수중에 넣는 것으로 세력을 확대시킵니다.


     

     형님을 베이스로삼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겠지요."


     

     


     

    "무엇을 위해?"


     

     


     

    "아마 외로움을 달래거나 원한을 달래기 위해. 혹은 둘 다. 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런짓을 해도 무의미할 뿐인데 말이죠.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들은 영원히 이뤄지지 않습니다."


     

     


     

    "꽤나 제멋대로인 테러리스트 같군... 하나 더 궁금한게 있어. 너는..."


     

     


     

    "존이라고 부르세요."


     

     


     

    "존?"


     

     


     

    "동료들은 그렇게 부릅니다. 본명이 말하기 힘든 이름이어서."


     

     


     

    존이라... 옛날, 집에서 기르던 개와 같은 이름이다.


     

     


     

    "그럼, 존. 아까 너는 사장이 제령을 하라고 했을 때, 머리를 움켜쥐면서 '오마이갓' 이라고 했지.


     

     그것과 어설프게 손으르 대면 자신도 죽는다. 라고 했던것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싶어."


     

     


     


     


     

     


     

     


     

     


     

    694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40:48 ID:kOT+Y6Db0


     

     


     

     


     

     


     

    "아, 들으셨어요? 음, 뭐라고 해야되지.


     

     솔직히 말하면 제 손에서 감당할 수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당할 수 없다니?"


     

     


     

    "형님, 짐작가는 일 없으세요? 의사, 경찰관, 간호사. 이 세명의 남자."


     

     


     

    놀랐다. 이 녀석이 어떻게 그 일을 알고 있지.


     

     


     

    "짐작가는 것..... 있어"


     

     


     

    "그들은 형님이 말하신 미친여자가 지금까지 죽여온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완전히 그녀에게 속해, 그들이 그녀의 방어벽이 되어 있습니다."


     

     


     

    "죽여 왔다고?"


     

     


     

    "네. 지금의 형님과 마찬가지로 달라 붙어 괴롭힌 결과 죽게된겁니다.


     

     그 중에서도 의사와의 연결이 강해요.


     

     아마도 최초의 피해자이고, 부모와 자식 사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홋카이도에서의 사건을 떠올리고 있었다.


     

     


     

    "제 손에서 감당할 수 있을까, 했던 것은 그 세 명이 이유입니다.


     

     사장님은 형님을 본 순간에 미친 여자의 모습이 보이는 곳까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지금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방어벽인 세 사람을 볼 수있는 곳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본 환상. 그 병원안에서 만났던 세 명도 그 여자에게 살해당했다고?


     

     


     

    "만약 억지로 그들을 돌파하려고 해도 그들에게 발이 묶이게 되겠죠.


     

     그 틈에 여자가 제 안으로 침입하고, 지금의 형님처럼 저에게도 들러붙을 겁니다.


     

     혹시 그렇게된다면, 제 목숨도 위험해요."


     

     


     

    그럼, 그 때, 의사가 했던 말의 의미는? 나나코? 그 여자의 이름인가?


     

     


     

    "방법을 생각하겠습니다. 저도 이 장사에 목숨을 걸었으니까요."


     

     


     

    사회적으로 말살? 나는 이제 무리야? 고독을 함께해?


     

    나는 한 번에 불가사의한 정보들을 떠올렸기 때문인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695 虚空 ◆lWKWoo9iYU sage 2009/06/17(水) 21:41:29 ID:kOT+Y6Db0


     

     


     

     


     

     


     

    "형님? 왜 그러세요?"


     

     


     

    존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저기, 존. 만약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거야?"


     

     


     

    존이 타자를 멈췄다.


     

     


     

    "죽습니다. 사고사, 병사, 자살...


     

     저는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인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미친여자는 지금까지 세 명이나 죽였어요.


     

     너무 위험한 여자예요. 살해당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나는 머리를 움켜쥐었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존..... 내가 지금까지 그 여자를 본건 두 번이야. 그 얘기를 할께."


     

     


     

    나는 존에게 홋카이도에서의 사건. 그리고 처음 존과 만난 날 밤의 사건을 얘기했다.


     

    존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 얘기를 들었다.


     

    얘기가 끝난 뒤, 존의 첫 마디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복잡하군요." 였다.


     

     


     

    "그렇게 복잡한건가?"


     

     


     

    "복잡합니다. 형님, 그 병원에서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라고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셨나요?"


     

     


     

    "위화감은 없었어. 아직까지도 그건 현실처럼 느껴진다."


     

     


     

    그 얘기를 들은 존은 더욱 심각하게 변했다.


     

     


     

    "그렇게까지 리얼한 병원을 형님의 머릿속에 만들어냈다.


     

     게다가 동시에 세 명을 그 장소에 나타냈다.


     

     이것은 여자... 나나코였나요? 그 녀석이 형님의 머릿속을 꽤 깊은 부분까지 침식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세명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군요, 이건."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갑자기 바닥 없는 깊은 늪에 빠진 것 같았다.


     

     


     

    "형님, 솔직하게 제가 느낀점을 말하겠습니다."


     

     


     

    "그래."


     

     


     

    "지금까지 살아계신게 장합니다."

    Dementist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 네이트판 화이트오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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