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몇주전?
전남친에게 결혼전 사기당한 여자예요...
퇴근전 시간이 좀 생겨 글을 남겨요.
다들 저처럼 마지막이 슬픈 연애는 하지마세요.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지금은 만난지 2주된 남자친구가 있지만,
길가다가 슬픈 노래를 들으면
지금도 마음이 착잡하고, 속이 쓰려요.
이번 일을 당하고 나서
사는게 뭘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동안 살면서 좀 지루하긴 하지만, 남들처럼 대학졸업하고 연애하고 일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남들이 볼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나는 스스로 앞가림 잘하는 충분히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 저도 결혼을 앞두고 몇천만원 명의도용으로 사기를 당하니
멘탈이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하필 나지?
내가 못해준 게 없는데..왜..
지금은 이런 의문을 하지 않아요.
의문을 가지면 가질수록 자괴감이 들고, 슬퍼지더라고요.
현재는 고소접수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더이상 스스로에게 되묻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이예요.
어디선가 저처럼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모두.. 스스로의 탓이 아니예요.
그냥 그사람 잘못인거예요.
제가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려 내가 못나서 그런거다... 라고 한동안 생각했엇어요..
누군가.. 저처럼 상처받고 아파하신다면
스스로의 탓을 돌리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저는 노력중이예요.
잘 안하던 운동을 하고, 일 하면서 스스로가 장하다고, 그런 일을 겪고도 스스로 잘 견뎌내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모두 행복한 연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