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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게에 쓰려다
예게는 전시회관 느낌이 있어서, 철게에다 옮겨놓습니다.
단순하게 소설 차원에서 말해봅니다.
논리는 그렇다는 겁니다. 현실에서 실증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기 힘든 경우도 많으니)
실력으로 승부볼려면
매혹시켜야 하죠.
김태희에게 얼빠들이 양산되고 추종짓거리가 되듯이
동방신기에게 사생팬이 양산되서 범죄수준까지 가는 팬덤짓을 하듯이
매혹이 되면
병에 걸린 사람마냥, 그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뭘 하는지 고민하게 되죠. 그리고 본인과의 짝짓기도 생각하게 되고.
근데 꼭 위의 방식은 아닙니다. 위의 것이 좀 쌔다는 것이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면 됩니다.
빠질이 어디서 시작되느냐? 마음이 흔들리는데서 시작하죠. 훅킹 되는 데서부터.
얼굴이 예쁜 게 유리한 이유가 거기에 있죠. 얼굴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니까 (이 때 흔들린 쪽은 그 얼굴을 보고 느낀 사람)
느낌
흔들렸다는 느낌만 있으면 됩니다.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도 있을 겁니다.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서, 좀 특이한 걸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해골바가지, 알기 힘든 알파벳이나 등등 수집하는 사람)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걸 과시하고 싶어서, 명품백을 드는 사람도 있을 거고
(진정 마음이 흔들려서 이런 것을 원하는가? 과연?)
하지만 어떻게든 느낌을 주고 흔들어야 합니다.
케이팝 스타에서 갑자기 센세이션이 일어나는 경우,
대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때죠. 악동뮤지션이 얼굴이 예쁘고 잘났냐? 그건 아니죠. 그렇다기 보단, 그들에게서 어떤 특이한 느낌이 있죠.
뭔가 진짜 악동같은 느낌이 있고, 여유있고 장난스러우면서, 천재 같은 느낌이 있죠 (틀을 갖고노는)
수전 보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그녀의 얼굴을 좋아할 수 있느냐? 전 냉정하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는? 좋아합니다.
내 마음을 흔들기 때문이죠.
"아 좋다." 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거.
이걸 해내는 사람이 예술가겠죠.
전 개인적으로 예술을 어렵게 취급하는 것에 대해 혐오합니다.
게다가 예술이 자의식의 과잉이라? 사소설이라? 하는 것도 혐오합니다.
예술은 뭐가 됐건 '아름답다'라는 판단을 끌어내면 되고, 거기에 덤으로 '진실되다'라는 판단을 끌어내면 된다고 봅니다.
사실 사람이 '진정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 판단 아닙니까?
만약 그 사람이 뻥을 쳤는데, 그게 뻥인 걸 뒤늦게 알았다면?
그 전에는 믿었을 것 아닙니까? 그 전과 후를 비교하면, 믿는다는 게 뭔지 알 수 있죠.
대표적인 예는 꿈입니다.
꿈을 꿀 때는 리얼함을 느끼지만, 꿈에서 깨고 나면 이상하죠.
최근에 제가 꾼 꿈에서는, 제가 바케트 빵을 가지고 스키를 탔었는데, 꿈꿀 때는 진짜인줄 알았는데, 꾸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말도 안되더군요.
예술에 한해선 워홀의 말에 동의를 합니다.
예술은 예술일 뿐이고,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이죠.
누군지 모르겠으나,
삶을 생각하는 방법으로서 예술을 꼽는 사람도 있죠.
저도 이런 쪽입니다.
왜냐하면 삶 자체가 시지각 형태로 다가오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게 분야가 예술 분야죠.
미술, 음악, 등등 보이는 걸 보이는 형태로 표현. 들리는 걸 들리는 형태로 표현.
물론 여기 안에 조합과 변형, 형식, 아름다움의 문제, 등등이 있고
지금 제가 말로 쓰는 것보다, 더 고려될 문제들이 있고,
이걸 실제로 해서 감동을 끌어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왜냐하면 좀 더 예술을 보면 결국 컨셉과 뉘앙스 싸움이기 때문에)
게다가, 이 분야는 눈으로 금방 판단이 되기 때문에,
감동을 주냐 못주냐는 바로 결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상처가 심한 부분이죠. (1%가 되고 싶은 사람에겐 재능에 대한 불안도 주고)
오디션 프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참여했지만,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과 못주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죠. 구별되고. (그들은 갈리는 것이죠.)
선동은 왜 필요한가?
일단 매혹은 되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일지 않을 때,
사고를 유도해줘야 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서
사고의 흐름을 유도해서,
그게 좋은 예술이라고 유도하여
어떻게든 그런 판단을 끌어내는 겁니다.
예컨대
명작을 보고도
저게 왜 명작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명작이라고 하는데 뭐
라고 하는 식이죠.
이미 그 자체로 '명작'이라는 틀 위에 올라왔다는 겁니다.
수많은 입질과 조직적인 선동의 결과죠. 세뇌의 결과.
예컨대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비전문가라고 판단될 때
전문가의 조언을 보겠죠.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것은 (예술 뭐가됐건) 잘 모르는 사람한텐 모르지만, 잘 아는 사람들한텐 명반이라네요."
솔직히
전 유재하 노래 별로 안좋아합니다. 와닿지도 않고, 별로 관심가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린 노래 싫어합니다.
근데
음악인들에겐 유재하는 교과서죠. 전설이죠.
그러면 제가 저 뮤지션들의 입장을 받아들일까요?
전 별로.
하지만 유재하는 전설이 된 거죠.
마치 판단을 강요당하게끔. 그런 힘이 있죠. 유재하를 언급하는 순간, 뭔가 음악적인 느낌.
(전 정말 유재하를 모릅니다. 관심도 없고, 노래 들어도 제 취향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역대 명반
다 들어봐도
별로
하지만 그것들은 명반이 된 거죠.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런 작품은 비싸게 팔립니다.
예술에서 성공했다는 건 이런 거죠.
예술하는 사람들은 팔린다/안팔린다,에 급급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서 세일즈와 예술을 연결시키지 말라고 하죠. 예술은 그런 게 아니라고.
물론 맞는 말입니다 일부는.
왜냐하면 삶을 생각하는 방식. 그게 예술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워홀의 말대로라면
일일 뿐입니다.
워홀이 이런 얘길하죠.
"나는 누구든지 그린다. 심지어 당신도 그린다. 당신이 질문하면 그것도 그린다."
세계관 자체가 그린다는 걸로 가버린 사람이죠.
"나는 그린다."
"따라서 이것도 저것도 그린다."
"이것에 불만 있는가? 그러면 그것도 그리겠다."
워홀이 성공한 이유
1. 매혹적이어서
2. 사람들이 워홀을 칭찬하기 시작해서.
끝.
이것만 만들어내면 성공하죠.
근데 1을 해야 2가 될 겁니다. 그러니 기본기를 갖추는 게 먼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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