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편을 올립니다.
요즘 촉박한 일정의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잉여짓을 할 시간이 저언혀 나지 않아서 마지막편을 못 올리고 있다가 드디어 올립니다. ㅜㅜ
빙하특급을 타고 쿠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대해서는 딱히 정보가 많지는 않았는데
스위스 가이드 책자에서 교회 근처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 1시간 정도 머무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위스 동부는 서부나 중부(?)쪽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들긴 합니다.
일단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색이 회색빛이더군요.
건물들이 파스텔톤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소소한 그림들이..
스위스는 정말 어느곳을 가든 분수대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도시마다 생김새도 모두 다릅니다.
이 분수대는 페르세우스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수대의 가장자리에는 황도12궁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을을 천천히 걸어 가이드 책자에서 보았던 교회 근처로 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종탑이 그곳이지요
다시봐도 참 예쁜것 같습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간결하니 주변 풍경과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교회 구경을 마치고 왔던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어느덧 기차를 타야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스위스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커져갑니다.
그리고 몸이 점점 무거워져 갑니다 ㅎㅎㅎㅎㅎㅎ
안녕 쿠어,
안녕 스위스...
기차를 타고 처음 출발지였던
취리히로 돌아왔습니다. 가는 동안에는 완전히 골아 떨어졌었네요 ㅋㅋㅋㅋㅋㅋ
마지막날은 정말 피곤에 쩔어 사진도 많이 찍지도 못했네요. ㅜㅜ
귀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저녁 비행기 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창측에 앉았습니다.
예전에 APOD(Astronomy Picture of the Day)라는 사이트에서
비행기에서 촬영한 밤하늘 사진을 본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찍어볼까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ㅎㅎ
담요를 덮어써서 주변의 빛이 안들어오도록 최대한 차단을 하고
유리창에 카메라를 밀착시켜 유리창에 비치는 잡광이 찍히지 않도록 끙끙 거렸습니다 --;;
어이쿠 비행기가 선회를 하였군요 --;;;;
별이 흘렀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오... 좀 나오긴 했네요.
근데 오리온이 좀 잘린듯한 구도가 마음에 안듭니다.
다시한번!!!
아까보다 좀 더 나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 카메라로는 이보다 더 잘찍기는 힘든것 같네요 ㅜㅜ
담요를 덮어쓰고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힘으로 꽉 밀착시키고
최대한 흔들림이 없도록 애를 쓰다보니 덥습니다.
그래서 별사진 촬영은 여기까지 하고..
살짝 눈을 붙였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눈을 뜨고 창의 덮개를 열어보니
동이 트고 있네요.
이제 반 정도 왔네요..
곧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겠지요....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여행기간 동안 촬영했던 사진들을 모아서 확인해 보니
둘이서 찍은것이 약.. 2500장?
그 중에서 보정을 할 만한 사진을 골라내니 400여장?
일 하면서 틈틈히 보정을 하다보니 보정하는데에만 약 2달 정도 걸리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사진을 골라골라 인화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장수가 너무 많아 그대로 인화 하기에는 좀 아까워서 인물사진, 비슷한 풍경들은 2장에서 4장까지 묶어서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고.. 정리를 하니 300장이 조금 안되더군요. ^^
그래도 인화를 해서 앨범에 꽂고나니 뿌듯하더군요 ㅎㅎㅎㅎ
역시 남는것은 사진이고 추억입니다.
가끔 앨범을 열어 다시 보면 또 그때 생각에 설레입니다.
여행에대한 뽐뿌도 밀려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