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10 지르고 케이스 없이 쓰다가 작은 사고(?)를 경험하고 나서 결국 뒷북으로나마 케이스를 샀거든요.
V10 케이스 구글링했을 때 검색결과 초반에 나온 케이스 2가지를 저울질하다가 베루스 하이프로쉴드를 골랐어요.
(참고로 다이어리형 케이스를 싫어하는 취향...)
택배도 빨리 왔고 케이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잘 쓰고 있긴 한데...
다만 아쉬운 게 USB 포트 쪽이 좁아져서 충전케이블 낯(?)을 많이 가리네요 ㅠㅠ 아이고... (사실 검색해본 후기에서도 지적했던 내용인데...)
집에 있는 케이블들 꺼내보니 대부분의 케이블헤드가 좀 두툼한 형태라... 그렇다고 멀쩡한 케이블을 버릴 수도 없고요...
다행히 얄부리한 게 있긴 있어서 어찌저찌 충전은 하고 있는데... 이게 은근히 불편하네요... 쓰고 있는 얇은 거는 길이가 되게 짧거든요...
그... 그냥 그렇다고요...;;; #쭈굴
내 나이 서른 즈음에 인터넷에 노잼병이 돌았다.
내가 가는 오유도 노잼병이 걸렸는데
처음에는 한두 게시물에 한두 사람이 노잼댓글을 달더만
후에는 베오베에 오름직한 글들은
몽땅 노잼댓글이 달렸다.
결국에 오유 사람들이 비공감으로 묻으려고 하자
그들은 로그아웃해버렸다.
몇날이 지나서 그들은
재미가 삐쩍 마른 댓글로 다시 나타났다.
쓸데없는 드립설명에 신선함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렇게 추천과 비공감과 대댓글을 한참 수집하다가
그들은 천천히 푸르딩딩해졌다.
나는 그 댓글들에 조용히 추천과 비공감을 랜덤으로 눌러줬고
그렇게 추천과 비공감을 동시에 수집했던 재미사망꾼들은
며칠 뒤에 다시 꺼내져 구경꾼들에게 짤방으로 박제되었다.
갑자기 그 노잼꾼들이 생각난 건
그 후에 한동안 등장하지 않던 새로운 노잼꾼들이
다시 생겨났기 때문이다.
노잼병이 돌고 있다.
- 김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