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직위, 한국 선수이름 '맘대로 표기'
기사입력 2008-08-09 22:05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7년간 13억 중국이 공을 들여 준비했다던 베이징올림픽.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과연 무엇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실수가 곳곳에서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 취재진의 국적을 KOR이 아닌 'PRK'로 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번엔 선수 이름을 제각각으로 표현해 기본적인 성의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남자 체조대표팀 단체전 예선이 벌어진 국가실내체육관. 대표선수들의 한자 이름과 경기장 전광판에 적힌 한자가 꼭 한 글자씩 달랐다.
특히 맏형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아예 이름 자체가 틀렸다.
조직위원회는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스탠드 위쪽에 대각선 방향으로 한자와 영어가 번갈아 나오도록 한 전광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태영의 한자 이름은 梁泰榮이다. 그러나 전광판에는 대들보 양 대신 버들 양(楊)자가, 마지막 글자 빛날 영 대신 용맹스러울 용(勇)자가 새겨졌다. 그대로 읽으면 양태용이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금메달리스트 김대은(24.金大恩)은 가운데에 큰 대(大)를 쓰나 조직위원회는 대신할 대(代)를 썼다.
김수면(22.金洙眠)은 물가 수 대신 닦을 수(修)가, 유원철(24.劉源哲)은 성씨 유 대신 버들 유(柳)가 성으로 쓰였다.
김승일(23.金承日)도 예외는 아니어서 날 일 대신 한 일(一)이, 김지훈(24.金誌勳)도 기록할 지 대신 알 지(智)가 쓰였다.
조직위 관계자에게 과연 어떤 서류를 보고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표기했는지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국은 한자를 간단하게 줄인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한국, 대만 등은 아직도 원형을 살린 정자를 사용하기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의도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딱 한글자씩만 교묘히 틀렸기 때문이다.
서방 선수들의 이름은 간체자로 표기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나 같은 한자문화권인 한국 선수들의 이름마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건 무성의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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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new/beijing/read.nhn?ctg=news&oid=001&aid=0002214633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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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요새 감정 깊어져서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같이 중국 욕 하고 싶은 느낌 ...ㅠ_ㅠ
한국에서도 내 이름 잘못 말하면 좀 그런데
하물며 세계적인 올림픽나가서 뜻 잘못 표기 된거 보면 좀 그럴듯..-
저 기자분도 알 지와 지혜 지를 틀리긴 하셨지만..ㅎㅎ
기사 댓글 보니 중국은 간자체를 쓰는 것도 있고 들었을 때 발음 나는 대로
번역해서 쓴다는 말도 있던데..이두 문자 처럼- 정말인가요?(중국어 아시는분?;)
그렇지만 한 일자랑 날 일자랑 이런 건 쉬운 거라 있을 법도 한데 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