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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7506
    추천 : 6
    조회수 : 1004
    IP : 119.201.***.42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5/30 22:22:10
    http://todayhumor.com/?menbung_47506 모바일
    팬티차림으로 훈계한 여교사글을 보고 생각난 초등학생때...
    일단, 이 글이 맨붕게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여기다가 작성해봅니다.
    팬티차림으로 훈계한 여교사글을 보다 보니 아이들 걱정을 하면서 
    우연찮게 몇 십 년이나 지난 제 초등학교때가 생각이나네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일입니다.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에 접어들었는데 담임이 바뀌었는데
    어느 날, 무슨 수업때였는지는 기억이 정확히 나지를 않지만 이 선생은(님 자를 붙이기도 싫네요)

    제 기억에는 교탁을 칠판쪽으로 밀어 붙이고, 아이들이 앉는 책걸상도 뒤로 밀고는
    이 선생의 주위로 바닥에 모으 앉게하고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때 자리가 없어서 저와 제 친구(편의상 A) 뒤에 앉게 되었습니다. 
    선생의 말에 집중하며 수업이 무르익어갈때 쯤, 일이 터집니다.

    갑자기 담임이 여자아이들 여럿을 번갈아가며 무릎에 앉히고는 수업을 진행했는데
    여자아이들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손을 아이들이 입고 있던 바지 안으로 넣어 아이들의 엉덩이도 만졌습니다.

    당시에 저는 얼마 전에 양동근이 출연한 KBS 드라마 학교를 재미나게 보았었는데 부당한 이유로 출석부로
    양동근의 머리를 때리다 잘못때려 한 쪽 귀의 고막이 터지는 사건이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이를 교육청에 고발하고 교육감들이 오고  뭐~ 그런 에피소드를 보았었습니다. 
    그때 기억에 또렸이 남아 있었고 부당하면 이야기를 하면된다고 드라마를 통해 배웠습니다.
    (물론, 그걸 옆에 같이 보던 고등학생이던 사촌 형이 알려주었죠.)
    이 날, 담임이 수업 전에 배웠던 보건선생님이 성교육도 해주셨는데 성추행과 성폭행은 이런거다고 알려주셨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된다고 배웠죠.

    아무튼 그런걸 기억하고 있던 저는 쉬는 시간에 옆에서 같이 목격을 했던 A와 친구들에게 얘기를 했고,
    담임이 그 날 마지막 수업시간에도 또 같은 수업을 하니 담임에게 그러면 안되는것 같다고 얘기를 하려고했는데
    평소 담임이 어떤지를 아는지라 친구들이 얘기하지 말라고 그러다 맞는다고 말렸습니다.

    그래도 저와 A 친구는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그 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남으라더군요. 집으로 가는 스쿨버스는 타지 못했고 엎드려 뻗친후, 걸레 자루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엉덩이에 멍은 물론이고 내일 어머니를 모시고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와 친구와 둘이서 울면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가서 부모님께 왜 우냐는 물음에 "엄마 학교에 오래?" 다짜고짜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처음에는 제가 맞을 짓을 해서 맞은 줄 알았는데 울음을 그치고, 엉덩이를 보시더니 학교에서 있던 일을 다 이야기하라고 하셔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께 "일단은 내일 학교가라" 이 한마디 하시고 어디 전화하셨는데 아마 부모님이 학부모 운영위원이라서 아마 학부모 운영위원장인 분께 연락하신거라고 지금은 추측해봅니다.
    (평소의 아버지 성정으로는 아마도 변호사나 검사 친구분들이나 친척분들께 전화를 했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음 날, 저와 제 친구의 어머니 두 분이 오셔서 교무실이 아닌 교실에서 친구들이 다 있는 곳에서 
    면담하는 모습에 부끄러워서 친구와 저는 뛰쳐나가서 무작정 교장실로 갔습니다.
    교장실 앞에서 망설이기도 했는데 평소, 학생들 이름 한 명 한 명 다 기억해주시고 인자하시던 분이시라 말씀드렸습니다.
    담임에 대해서요.

    이전에는 수학문제를 냈는데 남자 아이들이 다 틀리고, 집중을 잘 안하고 말을 안듣는다고 반에 남자 아이들을 전부 일렬로 세워놓고 개패듯이 패다가 제 바로 옆에 있던 아이는 머리가 까져서 피가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알겠다고 저희를 다독이기도 해주시고 제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주시더군요.

    그런 일이 있은지 한달이 되었나 조금 안되었나 아무튼 그 선생은 정말 빠르게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조금 크고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그 일이 있고 대략 2~3일 뒤에 교장선생님이 학부모들을 교내로 다 부르셨다고 하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부모님께 말씀을 다 드렸었는데 부모님들이 학부모 운영위가 몇 일 있으면 열리기에 거기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먼저 교장선생님이 반 학부모들과 운영위에 속해 있는 학부모분들을 부르셔서 이 선생님에 대해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징계를 내리고 교육청에도 알려서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징계를 내리고 다른 학교로 보내겠다고 하셨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동의를 했고, 결국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잊고 있던 기억이 갑자기 기억이나서 두서없이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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