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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75
    작성자 : 뒷북일까나
    추천 : 15/5
    조회수 : 6177
    IP : 122.42.***.7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7/07/31 02:49:25
    http://todayhumor.com/?panic_475 모바일
    상상력을 동원해서 보면 많이 무서운 이야기
    아토피 피부병을 아십니까?
    증세는 그냥 긁적긁적 가려운 정도에서 피부가 갈라지고 부르터서 피가 나오는 정도까지 다양하고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할 수 없는, 사람의 피를 말리는 병입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이 아토피 피부병에 관한 실화입니다.

    전 피부과 의사입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치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람, 커다란 흉터를 가진 사람 등등을 상대해왔고 그만큼 징그럽고 끔찍한 광경에만큼은 남들보다 훨씬 내성이 되어있다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해 드릴 이야기는 이런 저를 굉장히 소름돋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2년 전일겁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굉장히 무더운 날이였죠. 이렇게 덥고 습한 날이면 아토피 피부병이 기승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날따라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왔었죠. 숨 돌릴 틈도 없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다음분 오십시오" "철컥" 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 반사적으로 그쪽을 쳐다봤죠.
    이 덥고 습한 날에,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있는 조그마한 남자아이가 음울한 표정의 어머니와 함께 들어왔습니다. 안그래도 손님이 많아서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인데, 이런 음울한 사람들이 들어오니 조금 짜증이 났지요.

    "증상이 어떻게 됩니까?" 하고 아이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 어머니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아이의 긴팔 소매를 걷어올리시더군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마치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진 아이의 피부였습니다. 이 갈라진 피부는 목부터 시작해서 발목까지 갈라져 있더군요. 피부과 의사인 제가 봐도 답이 안나오는, 정말 심한 아토피였습니다. 어떻게 처방을 해야 할 지 몰랐죠. 일단은 그분들에게 입원 절차를 밟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아이가 입원하고나서, 저는 수시로 그분들을 뵙게 되었습니다. 아토피는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식이요법과 간단한 약물 등으로 억제시킬수는 있지요. 그러나 그 아이는 예외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여도, 아무리 좋은 약을 발라도, 그 아이의 갈라진 피부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아이 어머님께 검은깨 목욕을 권해드렸습니다. 검은깨에는 지방이 들어있어서 목욕시 나온 지방이 피부의 트임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지요. 일단 어머님께 말씀을 드리고 병내 욕실을 하나 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목욕직후에 아이의 피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기 위해 조금있다 들어가겠노라 하고 말씀드렸죠.

    "쏴아" 하고 욕조에 물 받는 소리, 검은깨 한바가지를 욕탕에 푸는소리가 들렸습니다. 현데 얼마 지나지않아서 아이의 날카로운 울음과 비명이 섞인 소리, 그리고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깜짝 놀라서 욕실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눈 앞에 펼처진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의 온몸에,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피부에는 검은깨가 잔뜩 박혀있었고
    아이 어머니는 고통으로 울부짖는 아이의 피부에 박힌 검은깨를 이쑤시개로 빼고 계셨습니다. 





    ------------------

    원작은 예전에 오유에서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더군요 ㅜ.ㅜ 제가 썼습니다. 원작자분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인칭으로 썼는데 영 맘에 안들어요
    뒷북일까나의 꼬릿말입니다
    악플달면 존내 맞는다
    물론 내가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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