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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4748
    작성자 : 제2
    추천 : 3
    조회수 : 1314
    IP : 125.180.***.23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9/20 18:21:07
    http://todayhumor.com/?wedlock_4748 모바일
    남편때문에 화병나요.
    일단 남편은 자신이 어떤 잘못된일로 
    사과해야하는 상황이 와도
    사과를 잘 하지 않아요.
    그렇게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도 않고
    자꾸 지나간 일인데 얘기한다며 회피하죠.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만...)
    남편과 어떤 의견 충돌이 생기면
    초등학생과 대화 하는 기분이 들어요.
    대화하고 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납니다. 
    팩트는 없고 늘 변명...그리고 남탓.

    이번엔 친정식구(남동생네, 사촌오빠들 가족)들의
    내년 괌여행 계획에
    아들아이만 동생네편으로 같이 보내고 싶다는
    제 의견때문에 시작됐어요.

    참고로 제 친가쪽 사촌들끼리는 나이대도 비슷하고
    사이가 좋아서 각자 결혼 후에도 
    명절말고 한번씩 모입니다.

     남동생은 저와 한 동네 살고 있고 
    사촌들은 서울에 살아요.
    남동생 가족(동생부부, 4살 여자 조카)과
    우리 아이들(아들, 두 딸)은 자주 만나고
    남동생이 어디 놀러가면 자주 데리고 다닙니다.
    저나 동생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렇게 같이 다니는걸 좋아해요.
      
    저 목록에 남편이 없는 이유는 사업상 바쁘고
    제 친가쪽 식구들 특히 사촌들 모임을 이해하지 못해서
    이 핑계 저 핑계대며 잘 안가려 합니다.
    남동생도, 아니 주변사람들도 다 느끼죠.
    말만 안했다 뿐이지 행동으로 많이 보여줬으니까요.
      
    예전에 잘못한 일로 한동안 처가에는 가지도 않았죠.
    그럴수록 빠른시일내에 가서 사죄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자기중심적이라
    참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언제쯤 가서 사과 할꺼냐 물었더니
    곤란한 자신은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더 기다려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되려 제가 배려하지 않는 나쁜 아내가되더라구요.

     이젠 뭐 놀랍지도 않아요.
    참 비겁하고 뻔뻔하지요.

    내년 추석이 길어 괌에 가자는 얘기가
    사촌모임 단톡방에 올라왔고.
    저렴하다해도 우리 다섯식구가 가기엔 
    무리인 금액이였어요.

    제 큰아이는 4학년인데 해외 나가보고 싶다는 소리를
    어릴때 부타 많이 했어요.
    아이다 호기심 많고 사교적이라 
    많은 경험을 하길 원해요.

     남편을 만나고 제대로된 여행 한 번 해본적 없고
    휴가도 늘 강원도 시댁으로(비용 절감의 이유)가지만
    불만 삼지 않았어요.
    세 아이 모두 마당있는  할아버지댁 
    가는걸 좋아하니까요.

      아이가 크면서 해외여행 얘길하니까
    아빠랑 둘이만 가자고.....말한지 한참됐고
    제주도를 가자더니 그것도 말뿐입니다.

    제가 여행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하고있는 사업이 잘되고 있지 않아서
    늘 부족하개 살고 있고
     90만원정도만 어떻게 모아서 
    큰아이만 보내고 싶다 톡을 보냈더니

    ' 거긴 그쪽 집안이고..
    우린 우리끼리 계획을 짜는게 맞겠지?'라는
    답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명절이니까 안된다고 하네요.
     
    저 대목에 화가 나는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보기엔 친가쪽은 남이라고 
    딱 선을 그은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아이의 이사가 중요하니까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어머님깨 말씀 드려보겠다는데 

    구구절절 왜 저렇개 생각하는지
    자신은 이해가 안된데요.
    전통적인 부분을 생각하라는 헛소리를.... 

    넌 비용생각은 안한다. 
    부모없이 아이만 보내는 여행이라 싫다는 소리도 하네요.

    다 제 가족들인데... 아이가 그 가족들을 다 알고
    삼촌 삼촌 하며 잘 따르고 
    삼촌들도 이뻐해주는데....
    남편 기준에 그들은 지극히 남인가 봅니다.
    (남동생부부가 아들은 대충 볼 스타일이 아니에요.) 

     아이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은 엄마맘을
    이렇게 외곡하고 상처를 주내요.

    너무하다 싶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아, 저게 쏘시오패스구나.....

    답답한 맘에 주저리 주저리
    두서 없이 글을 썼네요...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여행에 아이를 보내고자 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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