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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7455
    작성자 : 미도리(▽`)
    추천 : 13
    조회수 : 1517
    IP : 1.215.***.106
    댓글 : 112개
    등록시간 : 2017/05/29 21:56:03
    http://todayhumor.com/?menbung_47455 모바일
    급생각나서 써보는 고깃집 진상들
    예전에 저희 집이 고깃집을 했었는데(갈비) 동네장사가 다 힘들지만,
    진짜 별의 별 진상이있더라구요.ㅋㅋ 갑자기 생각나서 함 써봄... 사이다 없으니 답답하신분은 안보시는걸 추천 ㅠ

    1.애기가 먹는건데^^
    지금은 음식점에서 흡연이 안되지만 저희집이 고깃집할때만하더라도 흡연이 되던때였어요.
    아시겠지만 고깃집가면 솔직히 그땐 담배 많이들 피셨잖아요. 게다가 고기 연기도 많이나고~
    어린이도 아닌 말도못하는 애기들 데리고 올만한 곳은 아니었던것같은데.. 불판도 위험하고..
    진짜 애기 데리고 오는 부모님 많았어요. 
    그리고 애기들 데리고 오시는분 10팀있으면, 그 중에 9팀은 말합니다 
    "여기 애기먹게 밥 반그릇하고 계란찜좀 해주세요~"
    물론 나갈때 그 중에 8팀은 말합니다.
    "애기 먹는건데 왜 계산에 넣어요??" or "애기 먹은건 돈 안내도 되죠~?"

    2.음료수는 땅파면 나오는거야^^
    할머니 할아버지들 오셔서(무슨 퇴직한 교직원모임이더라구요. 꽤 자주오셨었음) 고기를 10인분 이상 드셨어요.
    그때만해도 일반 목살로 만든 갈비 1인분 4천원에 팔때였기때문에 솔직히 남는것도 없었거든요. 10인분해봤자 4만원이예요.
    근데 그분들 딴에는 많이 드신건지 꼭 서비스를 달라합니다.
    제가 거절하니, 한 5분뒤? 다른 할아버지가 부르더니 사이다랑 콜라 두병씩 달라고하시네요.
    네~ 바로 갖다드리고 전표에 달아둡니다.
    나가실때 말씀하시죠 "서비슨데 왜 써놨어!! 내가 언제 돈낸다했어!!!!!!!!!!!!!!!! 원래 이런건 다 서비스인거야!!!!"
    으휴... 할아버지랑 말싸움하면 뭐합니까. 귀찮아서 빨리보내려고 알았다하니
    뒤늦게 나오던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콜라를 한병 더 스윽 꺼내서 가지고 가시네요
    그건 왜갖고가시냐고 돈내시라고 하니 할머니 왈 "아까 그것도 서비스로 준건데 이건 왜못줘. 안돼, 나 이거 우리 손주 갖다줘야돼"

    3.룸은 아침부터 밤까지 내꺼야^^
    2번손님의 연속입니다.(꽤 자주오셨기때문에-_-) 저희가게는 룸이 딱 하나였어요.
    어느날 스무분? 정도 우르르 들어오더니 룸을 딱 점령. 20명에서 고기를 5인분을시킵니다.
    안된다고 하니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네요... 저는 손놈에게 굉장히 단호한편인데, 저희 엄마는 그렇지가 못했기때문에..ㅜㅜ
    결국 5인분을 룸에 넣어줍니다. 근데 조금있어보니 화투판이 벌어집니다...-_-
    근데 심지어 흰색 스티로폴박스를 들고 룸으로 들어갑니다?????
    야채 챙겨서 들어가봤더니 대게를 풀어놓고 먹고있네요^^
    열받은 제가 "저 진상 할망구들 받지 말랬잖아!"라며 주방에서 길길이 날뛰지만 저희엄니는 다 받아줍니다 ㅜㅜ
    결국 진상들은 마감시간까지 게를 까쳐먹고 화투를 치다가 갑니다. 물론 치우는건 우리몫이죠 ^^

    4.여기 상추 좀 더 줘. 상추 좀 더 줘. 상추 좀. 상추. 상추. 상추.
    2인 할머니 손님입니다.
    고기 2인분시켜놓고 드시는거... (2인분해봤자 8000원입니다...) 이해합니다. 이 안좋으신 양반들이 뭘 얼마나 뜯겠어요.
    근데 재미난건 상추값이 오르면 할머니 손님이 급증한다는 겁니다.
    네. 2인분시켜놓고 상추리필 계속~ 들어갑니다. 나갈때 보면 주머니가 불록하네요~

    5.왜 우리애 기를 죽여욧!
    진상맘들 단골멘트죠.
    고깃집... 어린이가 오기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것같은데... 음식은 모조리 불에구워 뜨겁고.
    숯이 오가고... 아저씨들 테이블에서는 담배를 뻐끔뻐끔피우고 있고... 그래도 꿋꿋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십니다. 여기까진 오케이.
    근데 뭐 애들이 가만있겠어요 ㅜㅜ?
    자기 아빠 자동차키 집어던져서 다른테이블 손님 된장국에 빠뜨리질 않나
    고기불판 뚜껑 덮어놓은 곳에 올라가서 쾅쾅뛰지 않나.(이건 진짜 위험했어요. 덮개가 삐끗하면서 진짜 다칠뻔)
    가게안이 운동장인줄 아는지 아주 자유롭게 뛰어다니질않나...
    그래도 애들 엄마아빠는 절~대~로~ 아이를 진정시키지 않습니다.
    10명오면 그중에 정신 똑바로 박힌 엄빠는 1~2명정도밖에 없었어요.
    주의를 주면 죄송하다고 하는 엄빠도~ 없습니다.(그정도에 죄송하다고 할 부모님같으면 애시당초에 뛰어다니게 안두죠)
    오히려 화를내며 말하죠 "아니 애가 뛰어다닐수도 있지. 당신은 어릴때 안그랬을것같애?! 왜 우리애한테 뭐라하는거야 왜!!"
    이건 정말 흔하고 베이직한 진상이죠

    6.그림자분신술!
    2번 3번 손님의 연속입니다.
    인원이 꽤 많이 모였습니다. 스무명정도... 고기 20인분이 들어갔습니다(헐 어쩐일로?)
    그리고 후딱먹고 반절정도 나가버리네요?? 와~ 오늘은 일찍갈건가봐^^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30분정도? 지나니 나머지 반절의 손님이 나오더니 계산을 해달래요
    와~ 진짜 일찍가네 개이득^^ 하면서 20인분 8만원을 긁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정색을 빨면서 소리지릅니다.
    "아니 우리 열명밖에 안왔는데 무슨소리야!!!!!!!!!!!!!!! 20인분은 무슨 20인분이야!!!!!!!!!!!!!!!!"
    "아가씨 우리가 누군지알아? 우리 다 교장, 교감 지내던 사람들이야!!!!!!!!!!!!!!!!!!!"
    "우리처럼 배운 사람들이 지금 거짓말을 한다는거야?!!!!!!!!!!!!!!!!!!!!!"
    ... 지금까지 많이했잖아;;
    이날 결국 경찰불러서 해결했고 다시는 오지말라고 너들같은거 안받는다 했어요. 그리고 진짜 다시는 안와서 속이시원했습니다.


    뭐 진짜 많은데 상당히 오래된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임팩트있었던것만 몇개써봤어요.
    결국 가게는 접었는데 매출이 안나와서가 아니라, 진상들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접었어요 ㅜ
    그리고 제가 4000원 4000원 하는데, 4000원짜리는 일종의 미끼(?)상품이고, 
    주력인 왕갈비는 8000원일때였어요. 진상들 특징중에 하나가 절대 비싼 메뉴는 시키지않는다는 것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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