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웠던 군대...
군생활이 힘든건 아니었지만, 모 간부땜시 많이 짜증났었습니다.
2007년 11월 26일 공군지원 입대해서 2010년 1월 18일날 전역했어요.
올해전역했는데 달력은 4년동안 넘겼죠...
뭐 제가 공군 지원해서 간거고 휴가 많이 나와서 괜찮습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난건데, 내가 지냈던 부대, 아니 근무장 간부 뭐같았습니다.
이런말 하면 안 되는데, 정말 인간쓰레기였습니다.
어떤시키였냐면...
일단 제가 훈련소 교육마치고 특기교육도 마치고 자대 배치받았습니다.
당시 맞고참과 저는 7개월차이라서 좀 차이 났습니다. 중대에서 막내였죠.
다른말로하면 왕고 오래잡는다는 말이죠. 그덕에 군생활 좀 편하게 했습니다.
일단 맞고참이 우리 근무장에서 중사 한분이 다른 부대로 가되겠다고 하더군요. 엄청 착한 분이라고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쓰레기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저 신병이라 아무것도 몰라서 엄청 잘해줬습니다. 막 일도 조금있으면 익숙해 질거고 선임들과도 친해지고 근무장에서 개인 공부도 할 수 있다고 막 그랬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나한테 잘해줬던 애가 쓰레기였었죠..착한분은 전화 잘 못받는다고 뭐라고 해서 나쁜사람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착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착하신 중사님은 전근가고 슬슬 저한테도 쓰레기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개 기억나는 사건이 있는데...음음
사건1.
당시 J중사(J중사라하겠음)가 뭔가 큰 실수를 해서 중대장한테 불려갔습니다.
중대장이 뭐라뭐라 혼내고 있는데 이 놈이 아무 죄도 없는 최선임병이 잘못해서 그렇다고 구라쳤죠.
그 최선임병도 중대장 호출로 불려와서 욕먹었습니다. 그 최선임병은 자기가 모르는일인데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중대장이 워낙 호랑이 같은 성격이라 그냥 욕먹고 있었습니다. 선임병은 억울한것도 있어서 그 J중사한테 억울함을 말했는데, J중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단기적으로 있어서 몇개월 후면 전역하고 나는 여기 몇년동안 일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랬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이없죠? 그래서 선임병도 어이없어서 아무말도 못했다고 합니다...
사건2.
비가오면 근무장 지하에 물이 고이는데 이걸 다 퍼내야 합니다..병사들이 힘들게 란닝구 + 반바지입고 들어가서 물 조낸 퍼냈습니다. 일과 끝나고도 비번때 열심히 퍼냈습니다. 힘들게 더러운물속에 들어가서 다 퍼냈더니 중대장한테 자기가 다 퍼냈다고 중대장한테 보고했습니다. 우리한테는 수고했다고, 고생한다고 먹을거 안사주고 칭찬은 혼자 낼름...
사건3.
시간이 흘러 제가 최선임이 됬습니다.
제가 먹을라고 음료수 사왔습니다. 캔으로 된거..
근데 나중에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줬는데, 먹으려고 보니까 없는겁니다...
일단 후임들 보고 누가 먹었냐고 그랬는데, 이 놈들이 자기꺼 아니면 당근 안먹으니까 안먹었죠..
J중사가 자기가 먹었뎁니다. 그래놓고 하는말이 근무장에 음료수 가져다 놔도 되냐고 되려 저에게 욕했습니다...어이가 없어서ㅋㅋㅋ쳐먹질 말던가 자기는 사주는거 아무것도 없으면서ㅋㅋㅋㅋㅋ아무튼 이 때도 어이없었습니다...
사건4.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는데 자전거 고장나서 근무장에 좀 늦었는데, 왜 늦었냐고 J중사가 욕함. 자전거가 고장나서 걸어서 밥먹고 왔다고 하니까 자전거 왜 고장났냐고 수리하라고 그랬는데, 병사가 돈이 어디있습니까? 돈없습니다. 영수증 가져오면 소대비로 내겠다면서 5만원 밑이면 가능하다고 헀습니다.
저는 신이나서 자전거 수리점가서 자전거 수리했는데, 총 4만원 좀 넘게 나왔습니다. 바퀴갈고 뭐 브레이크갈고 그래서 많이 나왔죠..영수증 가지고가서 이렇게 나왔다고 돈달라고 하니까 내가 언제 그랬냐고 잡아떄는겁니다...결국 자전거 수리비는 제가 다 내고야 말았습니다..아니, 후임들도 막 저새끼 왜저러냐면서 몇천원씩 냈습니다...
사건5.
아까도 나왔는데 소대비라고 한달에 한번씩 소대 활동비라고해서 2만원정도 나오는데, 병사들 먹을거 사주던가 필요한거 사써라고 줍니다. 다만 그에 합당한거야만 인정이 되서 지급이 됩니다. 뭐 병사들 다가회나 그런거까지 가능하고, 개인적인 물품사는건 안되죠..
소대비 받아서 먹을거 샀는데, 영수증 안끈어왔다고 욕합니다. 결국 이 때도 병사들 개인돈으로 의미없는 다가회를 했습니다...
사건6.
저가 전역하기 전이었는데 신종플루 때문에 전역전날에 귀영하고 다음날 전역하라고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그리서 말년휴가가 거의 한달가량 나왔는데, 전역전에 중대에서 전역자를위해 중대회식을 해주는데 J중사가 어이없는 발언을 합니다...
"지금 중대 바쁘니가 너 챙겨줄 시간 없다. 회식하고싶으면, 휴가중에 하루 들어왔다 가라"
라고 말하는겁니다.ㅋㅋㅋㅋ어이 상실..
아니 제가 뭐가 아쉬워서 휴가중에 회식하러 하루 들어왔다가 나갑니까??ㅋㅋㅋㅋ
근데 당연히 No라고 대답해야 정상이긴한데, 중대회식을 안한지 8개월정도 되서 어떻게든 해야해서 밑에 후임들이랑 상담하고 그랬습니다. 후임들도 아쉬울거 없다고, 회식 다음에 또 언젠가 한다고 괜찮다고 해서 회식 안한다고 J중사한테 말했습니다.
말년나가기전에 중대장한테 휴가보고하려는데, 중대장이 2년동안 수고했는데, 회식해야되지 않냐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J중사가 휴가중에 들어오라고 했다고, 아니면 안한다고해서 그냥 안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하니까 중대장 폭발하면서 J중사 소환한다음에 니가 뭔데 애 2년동안 고생해서 수고했다고, 잘가라고 회식해주는데 니가 뭔데 그걸 판단하냐면서 막 욕하면서 혼냈는데, 그때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중대장님이 쿨한분이라 그날 바로 회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중사는...근무장에서 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군대는 선임병, 간부 잘만나야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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