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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7435
    작성자 : ...Ω
    추천 : 228
    조회수 : 29990
    IP : 121.125.***.70
    댓글 : 12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3/12 14:05:19
    원글작성시간 : 2011/03/10 22:23:01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7435 모바일
    엄마진짜싫다..진짜 정말로 싫다...
    엄마..나진짜 서럽다..
    내동생 생일땐 무슨 축구공을하나사왔더라..축구공 하나에 몇십만원 넘어가는거보고 놀랐다..
    그래 하긴 일년에 한번뿐인 자기 날인데 사달라는거 갖고싶다는거 해줄수도 있다 케익도 사주고 축하한다고 미역국도 끓여ㅕ주고..8일날 그랬지 나도 동생한테 정말 축하한다는마음으로 선물 쥐어줬었고..

    근데 내 생일은 오늘이었다
    나이먹고 이런말 하면 철없이 뭐하는거냐고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케익..동생이 먹던거 꺼내 먹어라
    미역국 바쁘다 니가끓여먹어라
    생일선물..나이가 몇인데 선물타령이냐..돈없다..
    축하한다는 말..내 생일인지도 몰랐지 뭐

    근데 엄마 나는 동생이랑 나이차이 두살밖에안난다
    그래봤자 걘 초등학생이고 나도 철 들려면 멀었다 엄마 솔직히 이해 잘 못하겠다 내가..

    어제는 무슨 아빠드시던 라면보고 맛있게끓여진것같다고 한마디했더니
    정색을하면서 기막혀하더라 넌 먹을 생각 하지마 너줄거아니니까 아빠 먹게 냅둬라 달라고하지말고 
    그러면서 엄마가 아빠꺼 이빠이떠먹더라
    그래서 솔직히 와..놀랐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반항해봤다 엄마도 아빠 드시게 냅두지그래 하고 흘려말했더니
    갑자기 온갖욕을하면서 젓가락나한테 던졌지
    안먹어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가서 담배피더라
    그때 아빠가 나한테 라면 먹으라면서 덜어줬는데 그거 안먹는다고했다..달라고한거아니라..
    그거 보더니 또 눈이 시뻘개지면서 쳐맥이지말라고 쌍욕을했었지
    고맙다 나 다이어트 하는건 또 어떻게 알아서

    미안..그동안 내가 너무 버르장머리없었던거면..
    근데 엄마 내 생일선물 솔직히 바라지도 않아
    내 친구들한테 정말 고맙게 생각해 걔들은 솔직히 진심으로 내생일 축하해주고 선물도 무슨 밤새서준비한 파티에 다해주더라 안울수가없었다 자기들이있으니까 서운해하지말라고하면서 정작 집에서 먹고 왔어야할 미역국을 걔들이 끓여주더라

    집에와보니까 내가 아끼던 물건들 다 없어져있었다
    돈으로 환산하면 20만원은 족히 넘었을 
    내 노력으로 얻은 내 물건들
    다 버렸더라 다신 못쓰게 어디 숨겨놨는지 쓰레기통에도없고...
    근데 오늘은 내 생일이잖아..또 울었다 집에와서..
    그래서 엄마 일 가서 돌아오면 따지고싶다
    왜 나한테이러냐고
    나한테 해주는건 대체 뭐가있는데 나한테있는것들까지 없애려하냐고
    주는건 바라지 않는다고 내 마음대로 해보는게 소원이라고 눈치 안보고

    정말솔직히 나 혼자 살아도 이거보다 힘들진 않겠다
    어디가서 부모 욕 하는건 정말 아니라고들해서 다 말은 못하겠지만..힘들다..

    근데 또 이런말하면 짐 싸고 나가라 하겠지 무섭다..
    저번엔 쫒겨나서 찜질방가니까 민증을달라길래 그냥 길거리에서 밤 샜다
    밤길을 혼자 나다니는 것보다 집에 다시 돌아가서 아무렇지 않게 엄마를 봐야하는 날이 언젠간 또 있다는게 더 무서웠다..

    엄마는 예전부터 아들일이라면 사족을 못썻지
    뭐든 잘해주려고 좋은거 있으면 동생들부터 챙기고 남으면 아깝지만 자식이라고 나 주고 고맙다참
    요즘 사회 흉흉하지
    그래서 애 낳고싶지 않다고 흘린 말에
    엄마는 또 날 이상한년취급하면서 여자가 애 안낳고 뭐하냐고 타박했지
    ...뭐 다른집애들은 더 심하더라 
    아빠한테 맞고살고 아예 부모님 안계신애들도 있고
    근데 솔직히 엄마 싫다 아니 엄마가 있는 집이 싫다
    오죽하면 집 나가서살고싶다 아니 어떻게 친엄마보다 친구네 엄마가 더 잘해줄수가있냐
    적어도 내가 친구집에 놀러가면 왔냐고 웃어주고
    밥시간까지 안가고 있으면 밥 챙겨주고 
    힘든일있으면 그아줌마가 격려해주고
    어떻게 이러냐..

    쓰면서도 눈물이 다 난다
    나정말 이러고살기싫다
    빨리 긱사있는학교로가고싶다
    물론 집에가면 좋다 아빠도 있고 같이놀면 재밌는 동생도 있다 컴퓨터로 오유도한다
    근데 엄마 올때되면 죽겠다 일부러 자는척해도 발로 차면서 깨우질않나
    교복 크다고 줄여놓은거 굳이 지돈들여가면서 다시 늘여놓는거하며
    알람맞춰놓은 핸드폰은 왜 또 꺼놓았는지..오늘도 지각했다

    그리고 저번에는 나몰래 동생들 데리고 아쿠아리움갔지
    재밌어보이더라 동생 사진에 왠 가족들이서 물고기보고있었다
    이거뭐냐고했더니 누나는 학교가느라 못갔다고 우리들 아쿠아리움갔다고 재밌었단다
    엄마 알거 다 알잖아..
    학교는 가족들이랑 어디 간다고 하면 그거 출석처리된다
    체험학습..어쩌고하면서
    근데 뭐 안간거 좋다
    괜히 가서 짐이나 들 내 입장료 나가는 것보다 학교에서 나한테 정말 잘해주는 해섭선생님 내친구들보고 공부하는게 훨씬좋다

    그리고엄마..아 말이 너무 길어졌다 한두마디만 하려고한게..
    진짜바보같이 울면서 이러고있다
    나 정말이러고 살기싫다
    나 가정부아니거든
    가정부라면 그래 돈이라도받지 이건 뭐 우리가족의 대를 위해 내한몸 사리라는거냐
    싫다
    중간고사시험 치고 결과 잘 나와서 아빠랑 잘 얘기한다음에 집 나갈거다
    아빠도 엄마 이런사람인거 알더라
    아무리 엄마가 자기를 포장하고 언제나 사랑스러운 안사람의 이미지 일거라고 생각할진모르겠지만서도
    내 편은 아빠뿐인것같다

    물론 이 글은 철 없는 사춘기때의 일기에 불과하지
    근데 진짜 두고봐라 나 나중에 정말 성공할거니까
    그리고 나한테 바라지마라 단 한번이라도 요구하지마라 나를 그렇게 키워낸 나를 성공시킨 내 인생의 지도자인냥 생색내지마라 

    엄마 나한테 무슨 의식느끼는거 있는거같은데
    난 이제 더이상 가족이 먹다남긴 찌꺼기 먹으면서 살기 싫고
    내가 정당하게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들 더이상 뺏기기싫다
    엄마는 당연히 나한테 하나밖에없는..엄마지
    근데 엄마한텐 내가 과연 하나밖에없는 딸일지 의심된다
    아니 다른 딸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날 그정도로 의미있게 생각해줄지가 의문이다
    집도 좁아 터져죽겠는데진짜 내가 나가줄게

    아..정말 힘들다..마음이고 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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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0 22:30:18  203.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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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3/10 22:34:07  2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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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1/03/10 23:24:47  175.121.***.137  白凡
    [6] 2011/03/10 23:25:13  58.143.***.226  뭘해도안돼
    [7] 2011/03/10 23:28:46  114.199.***.102  
    [8] 2011/03/10 23:34:57  59.31.***.120  
    [9] 2011/03/11 08:15:24  219.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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