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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duk_474
    작성자 : 그날을그리며
    추천 : 1
    조회수 : 1513
    IP : 121.138.***.8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5/13 11:40:00
    http://todayhumor.com/?baduk_474 모바일
    집계산 하는 법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에 한 분이 집계산 하는 것에 대해서 물으셔서
     저 역시 바둑을 둔지 얼마 안됬기때문에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보통 집이라는 개념이 헷갈리잖아요. 집을 지었는데 상대가 또 그안에 집을 지으면 계산이 어떻게 되는가 하는거에요.
     
    간단하게 이해를 돕자면, 예를 들어 내가 영역선을 이쁘게 그어서 대략 6x6 36집 정도의 정사각형 모양의 큰 집을 만들엇다고 합시다.
     
    근데 적이 이 집에 들어와서 2집 이상의 집을 만들면 (2집 이상일때 상대는 돌을 잡지 못합니다. 이건 아시져? 동시에 두군데를 둘수없으니까요)
    36집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되버리고 상대는 2집을 차지한거죠. 즉 상대는 2+36=38집의 이득을 본겁니다.
    반대로 적이 들어와서 집을 만들려고했는데 님이 성공적으로 방어를 했습니다. 그러면 36집의 집을 확보한겁니다.
     
     이 과정에서 적이 10번의 수를 두고 님 역시 10번의 수를 두면서 방어를 했겠지요. 그러면 36집 모양의 집에 총 20알이 있겟지요? (본인의 알 10, 적의 알 10)
    그러면 적의 알을 따내고 나면 36-10=26집의 모양이 있겠지요. 그러면 36집짜리 집이였는데 26집이 됬으니 손해냐?
    그게 아닙니다. 따낸 돌 10알은 나중에 계가를 할때 적의 집을 메꾸는데 사용됩니다. 26집이긴하지만 적의 집에서 10알을 마이너스 시키니 결국은 36집 그대로의 이익을 본겁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입장에서는 무조건 들어가는게 이득이 아니냐? 라고 생각을 하시겠죠. 들어가서 살면 대박이고, 들어가서 잡히더라도 적은 원래 집을 유지하고 있는거니까요.
    침투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있습니다. 바둑을 두어보셔서 알겠지만 6x6의 영역을 확보할때는 바둑알들을 듬성듬성 요지를 확보하면서 영역의 선을 그어놓는 것이잖아요. 일자로 주르륵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적이 들어왔다가 살아나가지 못할경우 그 과정에서 적에게 확실한 실리(확정된 36)과 그 과정에서 적에게 튼튼한 세력을 쌓아준 꼴인거죠.
     즉 상대는 10알을 투자했지만 이득을 전혀 보지 못했고 나는 10알의 가일수를 한것이지요. 집손해없이요.
     
    하지만 이건 긍정적인 이득만 봤을때구요. 보통은 이 36집을 다 부수러 가기보다는 집수를 줄이러 들어가지요. 집의 귀퉁이를 파고들어 수를 줄이는 식으로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면서 느낀 것은 침투과정에서는 대략 5가지 정도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1. 상대가 침투했지만 나의 세력을 단단하게 다져주고 죽었다. (최고의 상황이죠)
    2. 상대가 침투했지만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집은 불안정하고 (뒷맛이 남아있고, 후에 팻감 등으로 활용됨) 상대가 그 과정에서 세력이 커졌다.
    (반반의 상황. 혹은 적 이득. 상대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집을 줄이면서 세력을 쌓으려고 들어왔지만 집은 줄이지 못하고 세력을 쌓음
     이것을 좀 더 생각하면 적과 나는 원래 나의 집에 10알의 가일수를 두었지만 원래 36집이였던 집에 집수를 늘리지 못함. 10알의 가일수를 했지만 제자리. 반면 적은 10알만큼의 세력을 쌓음 따라서. 적의 이 과정에서 적이 쌓인 세력의 정도에 따라 반반의 상황 혹은 적 이득.
    3. 상대가 침투하여 대략 10집정도의 손해를 봄. 그리고 상대 세력이 쌓임. (나의 손해)
    4. 상대가 침투하여 대략 10집정도의 모양이 깨짐. 하지만 상대가 침투한 돌은 아직 미생마. (이건 아직 상황이 종료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셔야합니다. 상대의 미생마가 살아가면 10집 모양의 집이 깨진 거고, 상대의 미생마를 잡으면 집이 안깨진겁니다. 대부분의 침투과정에서 벌어지는데, 보통은 미생마를 잡으려기보다는 쫒으면서 나는 집과 세력을 계속 쌓고 적은 미생마를 살리려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는 형태지요.
    5. 적이 침투하여 삼. (엄청난 손해)
     
    이렇게 바둑을 두다보면 침투과정에서만 여러가지 상황이 나오지요. 그리고 상대의 기풍과 나의 기풍에 따라 더욱 다양한 판이 나옵니다. (실력에 따라서는 당연한 말이구요).
     
    상대방이 공격적으로 침투한 미생마들을 잡아서 집을 늘리는 스타일일 경우에 나 역시 공격적이여서 내 미생마가 공격당하는 꼴을 못본다. 하면 이 미생마들을 굴리면서 세력을 쌓고 적의 집을 더욱 깨부수고 살아나가려고 하죠. (결국은 미생마 잡기 싸움). 혹은 내가 좀 안정적인 성격이다 하면 일단은 더 큰 곳에 자리들을 잡으며 이 미생마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방법을 선택하거나, 이 미생마를 살리는 척하면서 세력을 단단히 다지거나 하는 등의 모습이 나오게됩니다. 
    후에 올릴 기풍에 관한 글을 보면 좀 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5/13 16:03:16  211.36.***.185  원더데이스  49705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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