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77년생 김대정은 박정희각하가 아직도 살아있던 그시절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어요.
부모님은 ‘식당을 하면 자식은 굶기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식당을 했어요.
4살이 되던해 구데타를 일으키고 신군부의 대가리가 된 전대가리가
광주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날아드는 실탄에 혹시 맞을까봐 두꺼운 솜이불로 저를 감싸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숨어 있기만 했어요.
국민학생(초등학교)이 된 김대정은 학교가 즐거운 곳인줄 알고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누런 코를 휘날리며 입학을 했죠.
그때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동안 선생님들이 헌신적인
사랑의 주먹과 사랑의 매로 가르침을 주실지 몰랐어요.
얼마나 사랑을 주셨는지 고3 담임선생은 학생에게 따뜻한 칼침도 배에 맞아 주셨죠.
김대정은 그다지 공부를 못한게 아니 였는지 경기도권 어느 공대에 95학번으로 들어갔어요.
지금에야 후회를 약간 하지만 그때 광주의 국립대에 수의학과를 포기하고
겉멋만 들어 나는 서울 갈거야! 하고 올라간 게 멍청하긴 했어요.
그 대학을 선택한게 95년도에 한국 4대재벌이라고 하는 현대,삼성,LG 그리고 ‘대우’였어요
그 대우가 소유한 대학이였죠.
졸업만 하면 대기업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기에 합격한 모든 대학을 포기하고 들어갔죠.
대학생활은 정말 멋졌어요.
우린 X세대였죠.
모두들 너무 멋있었어요. 남들과 같은건 죽어도 싫었나 봐요.
너무 개성있고 당차고 자신감 강하고 .. 서태지와 아이들이 활동하던 시기여서
무려 학교 대운동장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5미터 앞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었죠.
거기다 안정환이 94학번 선배였죠.
김대정은 좋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군대를 가기 전까진.
의경을 지원했는데 당연하게도 광주에 배치를 받았어요.
대모를 막았죠.
눈 앞에서 화염병과 돌과 쇠파이프를 쉴세 없이 맞아댔어요.
오른손에 화염병이 터지는 바람에 오른손 검지살점이 반 이상 떨어져 나가 지문인식이 안되요.
오월대, 녹두대 라고 대학들에 있던 대모부대가 있는데
한번은 기습을 받아 부대원들 반은 병원에 실려갔죠.
불구가 된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고 김대정은 무릎에 쇠파이프를 맞았는데
제대로된 치료도 못받아서 무릎이 안좋아요.
그나마 다행이예요. 살아있으니까
제대할쯤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어요.
그뒤로 대모가 줄었어요.
그렇게 제대를 했는데..
IMF가 터졌어요.
그 4대 재벌이라는 대우가 망해버렸어요.
그 대학을 갈려고 다 포기 했는데…아..
부모님은 식당 문을 닫았어요. 망한거죠.
김대정은 졸업해도 갈대가 없어서 사업을 시작했어요.
이제 막 싸이월드, 프리챌, 다모임, 아이러브스쿨 같은게 나오던 시절이였어요.
김대정도 그런 IT회사의 임원이 될줄 알았어요.
바야흐로 닷컴의 시대…는 염병
닷컴버블이 터지고 다 망했어요.
그때 코스닥지수를 현재 환산하면 2834예요. 얼마나 올라가서 망했는지 감도 안오죠.
김대정은 대출에 사체에 카드돌려막기에 온갖 방법을 써보았어요.
사회초년생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어요.
그런상황에도 옆을 지켜주던 여자와
그런상황에서 결혼식을 올렸어요.
마이너스의 삶에서 플러스까지 가기 위해 열심히 살았어요.
첫째를 낳고 너무 행복했어요.
더 열심히 일했어요.
회사를 출근하고 퇴근하면 다시 야간알바를 하고 주말에 주말알바를 하고
그러다 사업할때 빌려준 아이디로 아이템거래가 되었던게
국세청에서 갑자기 세금 1억5천이 떨어졌어요.
김대정은 한강 물온도가 어느정도일까 생각해봤어요.
추울까봐 포기하고 다시 열심히 살았어요.
김대정은 신을 믿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행복해지면, 나중에 얼마나 큰 시련을 줄려고 지금 행복을 주는가..
둘째가 태어났어요.
김대정은 이제 뒤를 보지 않고 살기 시작했어요.
이미 지난것에 대한 후회 원망은 손절하고 앞만 보고 달렸어요.
그러다 마흔이 되었어요.
김대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과 해외여행을 가보았어요.
김대정은 잊을수 없는 그때 기억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그때부터 모든것이 잘 되었어요.
다시 회사를 차리고 사업을 하고
사옥이 생기고 열심히 일을 하고 운동을 해요.
곧 첫째가 대학 입학을 위해 집을 떠나요.
김대정은 잠시 95년도에 마냥 즐겁기만 한 그때를 떠올려요.
그 뒤로 너무 많은 파도를 탔지만
뒤 돌아보면 다시 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이 좋아요.
역시돈이조크든요.
출처 | 가명이지만 내인생..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74133 | 너무 비싸서 버리는 과일 [28] | 쌍파리 | 24/03/22 15:57 | 11739 | 132 | |||||
474132 | 100억 받고 제일이쁜 여자랑 살기 vs 100만원 받고 지금 아내랑 살 [30] | 급소베기 | 24/03/22 15:30 | 10317 | 122 | |||||
474131 | 이번 조민의 홍삼 관련 기소도 웃긴게 내용이 ... [32] | 근드운 | 24/03/22 14:59 | 8220 | 178 | |||||
474130 | 뭔가 이상한 한국인 인증법 [18] | 변비엔당근 | 24/03/22 14:06 | 15291 | 126 | |||||
474129 | 교사 9년차, 기억에 남는 학생들 [21] | 감동브레이커 | 24/03/22 13:56 | 9215 | 145 | |||||
474128 | 오늘 이재명 대표의 발언중... [8] | 항시주시중 | 24/03/22 13:52 | 6551 | 132 | |||||
474127 | 투표할때는 반드시 실물 신분증 지참해야 됩니다. [11] | 아유사태 | 24/03/22 09:41 | 8324 | 145 | |||||
474126 | 김혜경 법카 1분 요약 [9] | Thelonious | 24/03/22 09:30 | 8224 | 118 | |||||
474125 | 정의당이 망한 이유 [만화] [37] | 등대지기™ | 24/03/22 09:03 | 7263 | 173 | |||||
474124 | 언론 믿고 가출한 개혁신당의 상황 [22] | 거산이도령 | 24/03/22 08:00 | 10079 | 148 | |||||
474123 | 부산 연제구 대박남 [46] | killar | 24/03/22 02:41 | 11719 | 144 | |||||
474122 | 한국에서 던질수 있는것은? [28] | 변비엔당근 | 24/03/21 23:54 | 12501 | 137 | |||||
474121 | 양배추는 신이 내린 선물 중 하나 [51] | 변비엔당근 | 24/03/21 23:13 | 13149 | 127 | |||||
474120 |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서 알게 된것 [24] | 황약사 | 24/03/21 22:02 | 9107 | 131 | |||||
474118 | 일본여친이 한국남친과 사귈때 놀란점 [31] | 마데온 | 24/03/21 19:54 | 14067 | 119 | |||||
474117 | 싱글벙글 90년대생들이 듣던 얘기 [8] 9일 | 우가가 | 24/03/21 19:22 | 12007 | 99 | |||||
474116 | 빚 다 값았습니다 [33] | 고통스러운가 | 24/03/21 17:08 | 7885 | 176 | |||||
474115 |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89 [37] | 인마핱 | 24/03/21 15:59 | 4657 | 69 | |||||
474114 | 후쿠시마 원전 상태 [14] | 근드운 | 24/03/21 15:59 | 8083 | 131 | |||||
474113 | 난 엄빠가 좋아해서 결혼한게 아닌 줄 알았거든 [9] | 변비엔당근 | 24/03/21 15:43 | 9662 | 133 | |||||
474112 | 찜닭 시켜 먹었다가, 작은 희망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시게에 글씁니다. [23] 4일 | 새벽여명 | 24/03/21 15:11 | 5990 | 140 | |||||
474111 | 아내와의 이별-눈물주의 [20] | 변비엔당근 | 24/03/21 15:07 | 9400 | 136 | |||||
474110 | 여자친구 위해서 옷집하나 폐점 시킨썰 푼다 [12] | 변비엔당근 | 24/03/21 14:21 | 11346 | 127 | |||||
474109 | 길고양이 때문에 비상걸린 일본.mp4 [13] 5일 | 우가가 | 24/03/21 12:02 | 12789 | 113 | |||||
474108 | 장원영 이 머리 어떻게 하는거야?? [7] 7일 | 우가가 | 24/03/21 12:02 | 14404 | 100 | |||||
474107 | 대한민국 일선 경찰들 클라스! [12] | [진진] | 24/03/21 10:15 | 11154 | 142 | |||||
474106 | 야 한마디에 다 고백하는 남편 [24] | 변비엔당근 | 24/03/21 00:46 | 14837 | 125 | |||||
474105 | 가족여행때 입는 티셔츠 [11] | 변비엔당근 | 24/03/21 00:39 | 15320 | 128 | |||||
474103 | 일본에서 국민적 비호감이 된 소음 아줌마의 진실.jpg [8] | 이불속으로 | 24/03/20 21:12 | 12520 | 145 | |||||
474102 | 장혜영 뼈때리는 베스트 댓글 [17] | 쌍파리 | 24/03/20 20:17 | 9104 | 150 | |||||
|
||||||||||
[◀이전10개]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