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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널 봤다?
나 대학 댕기면서 공단지역 에서 자취하고, 알바 하냐고 친구가 너 밖에 없었지?
그 지역이 공단지역 이다 보니 죄다 가출한 애들, 노래방 도우미, 나가요 언니들...
뭐 그런 동네였지?
그래서 말 통한 애도 너 하나였었지.
넌 대학교 휴학생, 난 대학생.
그래서 우린 자연스레............. 술 친구가 됐었어.
니 자취방, 내 자취방 걸어서 1분 거리.
서로 사는곳도 같고, 같이 부모님과 거의 연락 안하다시피 하다보니
사랑은 아니어도, 우정 혹은 동질감 으로 한때 가족같이 생각 했었다.
너나 나나 부모님 사랑 거의 못받고 자라나, 거의 연락 안하고 살다보니 좀 외로웠냐?
그러다 우리가 21살때 니가 먼저 군대가고.
나 역시 군대 갔지?
조짬땐 조짬이라고 바빠.
니가 특전사 라고 이수지역 있고, 온갖 훈련 여기저기, 사방팔방 많이 다니다 보니
4년만에 널 봤다?
너 이제 제대하지??
근데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쳤냐?
술 만 먹으면 여자들 여기저기 다 껄떡 대는거?
그래. 너 얼굴 반반해. 특전사 갈 정도면 운동도 꾸준히 해서 몸매 좋은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술 만 처먹으면 어느날은 얘랑 자고, 다음날은 얘랑 자고 그런거...
우리가 어려서.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줄 알았다?
넌 그걸 자랑스레 나한테 말을 했지?
너 술 처먹고 나한테도 같이 자자고 했던거.
나한테 귀싸대기 몇번 쳐 맞았었냐?
다음날 모른체 넘어가줬지?
그렇게 우리 우정 계속 지속해줬지?
근데 이 씨발놈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인데..
그 개 버릇 아직도 못 고쳤냐?
니네집이 서울이고, 자대는 지방이고. 노는곳은 따로있고...
대체 여친이 몇명이냐?
현지 처?
그 여자들 관리 한다고 너도 대단한 새끼지만...
아직까지 모르는 여자들이 대단한것 같다.
인생 그따위로 살지마.
언젠가 널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자들이 흘린 눈물 만큼.
너도 피눈물 흘릴 날이 올테니까.
그리고 제발 나한테 내 친구 소개시켜 달라고 하지마.
내가 무슨 포주냐?
너랑, 니 친구들 술 처먹는데 인원수 맞춰서 몇명 준비해서
너 술 먹는데 찾아가야돼??
니 그 ㅈ 같은 술 버릇 땜에 내가 빡쳐서 술 자리 엎어버린게 한두번 이냐?
그리고 너 여자정리 하고 싶을때 나 이용하지마.
내가 왜 니 여친 이라고 사기쳐야돼??
너도 군인이고, 나도 군인이고.
니가 얼마나 외로운진 잘 알아.
니가 부모 사랑 못받고 자라서, 애정결핍 인진.
타고 난 건진 모르겠는데...
사람으로 타고 났으면, 개새끼는 되지말자.
개 가 왜 전세계 적 으로 욕이란 욕에 다 들어가는줄 아냐?
너 처럼 발정나면 근친 이라도 그짓거리 하고, 아무데서나 막 그러거든?
니가 개 랑 틀린게 대체 뭐냐??
지난 6년간 너와 함께 했던 우정 들이...
우정이 아닌, 그냥 불쌍한 애새끼 보듯 한 동정심 으로 바뀌기 전에...
우리 이제 연락 끊자.
참 씁슬하긴 한데...
너 나한테 그러는거 아니야 임마.
왜 냐고?
엇그제 너랑 술 단둘이 먹었잖냐??
내가 아저씨 취향이라 디플만 벌써 6년째 피고 있잖냐??
근데 니가 말보루 블러스트 피는거 보고...
나도 오늘 처음 그거 사서 피고 있다.
아마 넌 죽을 때 까지 내 마음은 모른체, 평소와 다름없이 나한테 카톡 하겠지?
나와 이년아, 술먹자.
이렇게....?
이제 돌아보진 않을련다.
잘 있어라.
다행이도, 넌 널 사랑해주는 여자들이 많잖냐.
니가 진심이 아니라고 해도, 널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여자도 있을테고?
그래서 이젠 별로 걱정이 안든다.
갑자기 나랑 연락이 안된다고 해도.
내가 니 카톡을 차단한다고 해도.
넌 절대 내 걱정따윈 안하겠지?
그거면 돼.
어차피 넌 정말 가벼운 남자니까.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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