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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72273
    작성자 : 눈코Ω
    추천 : 22
    조회수 : 6579
    IP : 211.246.***.18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08 12:07:46
    원글작성시간 : 2012/05/07 23:44: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472273 모바일
    내가 직접 겪은 엘레베이터 공포체험
    그동안 공게 눈팅 많이 했는데요 

    그냥 요즘 귀신보는 친구들 이야기 읽다보니까요

    별로 긴 이야기는 아니고...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 짧게 써봅니다
    ---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일입니다.

    그때 수학, 영어 학원을 다녔었는데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학원 다니기가 쉽지 않았을 때

    공부 열심히 하고 성적도 올랐다고 원장 선생님이 장학금?처럼 

    학원비도 깎아주시고 그래서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아마 시험기간인거 같은데...

    밤 12시가 넘도록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막 집에 가려던 찰나에 비가 억수로 쏟아진 적이 있습니다.

    정말 무섭게 내리는 장대비요 

    밤에 그렇게 내리니까 정말 무섭더라구요

    예전에 비 많이 와서 계곡에서 놀다가 대피한적 있는데
    (그때 그 비로 몇 사람이 죽었습니다)

    꼭 그때 내리던 빗소리 같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뚜렷하네요

    그날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

    저랑 친구들은 원장 선생님 봉고차로 집엘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원장 선생님은 원체 언변도 좋으시고 귀신이야기도 잘하셨는데

    본인 말로는 귀신을 자주 본다고 합니다 (교인이시면서..;;-_-)

    그날도 비가 오는데 집에 데려다주시면서 정말 무서운 귀신이야기를 했는데요

    갑자기 저희 집앞에서 제가 내리려는데

    무서운 이야기를 하시다 말고

    백미러로 "야 ㅇㅇ아, 너 뒤에 귀신 따라 내린다. 얼른 집에 들어가~"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평소처럼 "에이~장난치지 마요~ 무섭게 왜 그래요~"하면서

    후다닥 아파트 엘레베이터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저희집은 14층인데요.

    엘레베이터가...

    10...

    11...

    12...

    13...

    1.. 4...

    그러더니 갑자기 멈춰버리더라구요

    그리고 불이 꺼지더니

    다시 새빨간 불이 들어오고...

    불이 다시 나가고

    너무 놀래서 저는 비상벨을 막 눌러댔는데

    너무 늦은 밤이라 그런지 아무도 대답도 없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몇 년을 산 아파트인데

    엘레베이터에 많이 갇혀봤거든요

    한번도 불이 꺼진다거나, 빨간 불이 들어오거나 한적은 없었습니다

    멈추면 비상벨을 누르고 조용히 기다리거나

    알아서 다시 작동했거든요

    빨간 조명이 들어오자 완전 패닉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거기다가 거울이 양 옆에 평행으로 ...

    거울을 양쪽에 평행으로 두면

    자기 모습이 끝도 없이 비추는거...그거 아시죠?

    붉은 조명에 비춰 그걸 보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또 거울 저 안쪽 끝에서... 누군가 저를 바라보는 느낌이라 

    무언가 다가오는 것만 같아서...

    저도 모르게 무릎이 풀려서

    살려주라고 소리치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정말 필사적으로요

    울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거울에서 누가 보는거 같은데 도저히 그쪽은 볼 수가 없었어요

    한 5분쯤 소리지르니까

    갑자기 문이 열리더군요..

    13층인거 같아서

    무작정 뛰어가서 

    현관문을 열려는데 하필이면

    또 열쇠가 떨어져서...어두운데 찾지도 못하고

    아 근데 저 아래

    계단으로 누가 기어 오는거 같고 

    정말 미칠거 같았습니다

    엄마! 엄마! 소리를 치면서

    벨 누르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

    엄마는 그날 늦게까지 모임이라고 하셨고, 아버지랑 같이 오신다고 했는데

    미친듯이 정말 울면서 미친듯이 엄마를 불렀습니다

    일찍 오셨는지 엄마가 다행이 나오시더라구요...

    그리고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귀신이 저 따라 내린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 정말 그때 이후로 엘레베이터에 갇히면 저도 모르게 그때 생각에

    미칠거 같더라구요...

    아마 그때 제가 돌아보지 않았지만... 거울속에서 누군가 나오지 않았을까요...;;

    지금 이글을 쓰는데 자꾸 어깨가 으스스한게...

    그 분 이야기를 해서 옆에서 보고 있나바요...

    그냥 그만 놀래키시고...ㅠ

    좋은 세상으로 가시기를...빕니다 ㅠ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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