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선출선거때도 통합진보당 자유게시판 자주 눈팅해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알았지만
판도라의 상자였다는건 충격
더 큰 충격은 해결과정에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이정희에 대한 이미지가 산산이 부셔진것
진중권 말따라 민낯이 드러났군요.
모 애초에 민노당 좋아서 통합진보당 찍은것도 아니고
진보신당분당사태에서 보듯이 호락호락한 당은 아니란것과
그안에 당권파와 대결이 있을거란 것은 생각해봤지만
이처럼 더럽게나오고 이처럼 참혹하게 될것은 예상 밖이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통합자체가 많이 급했으며 서로 이질성을 가진 3파가 통합되면서 계파양상이 발생되었고
여기서 주도권싸움이 물밑에서 발생되면서 당권파의 기존 안좋은 관습들이 발산된거라 생각됩니다.
1. 드러난 주장과 팩트를 정리하면
당권파와 이정희의 주장 : 조사자체가 편파적이였고 내용도 문제가 있다. (조사상에 미숙점은 분명 팩트)
조사위와 조준호 조사결과 : 조사가 미비한것도 있지만 비리로 보이는 정확은 분명했다.
(유령당원문제, 온오프 투표조작은 팩트)
2. 당권파(이정희 이석기)와 비당권파(유시민 노회찬 심상정)의 입장
비당권파 : 비례대표와 공동대표 그외에 책임자 전원 당직과 의원에서 사퇴해야한다.
이정희 : 조사에 대한 공청회가 필요하다 조사가 공정치 못했다. 문제가된다면 조사위가 사과하고 재조사가 필요하다.
이석기 : 비례대표 사퇴는 당원투표로 결정할 문제다.
유시민 : 조사에 대한 공청이 우선이 아니라 드러난 비리정황이 사실이란게 문제다. 유령당원문제가 드러난 마당에 당원투표는 말이안된다.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보여준 당권파의 행동자체도 문제다. 선거관련자 사퇴와 당원명부정리등 총체적인 정당개혁이 필요하다.
노희찬 : 선거상 문제가 있다면 문제에 직접적인 잘못이 있거나 없거나 논란에 여지가있다면 희생을 각오해서라도 전원 사퇴하는것이 순서다.
결국 비당권파는 문제가 있으니 그 범위안에서 모두 책임진 상태에서 시작하자 당전체를 뒤집어서라도
문제점 찾겠다. 너나 할 거없이 일단 전부 포기하라
당권파는 문제제기 자체가 잘못됬다. 그쪽요구 수용할 수 없다.
3. 당권파의 셈법과 변수들
진보신당분당때와 비슷한 사건속에서 당시에는 동지의식(노동운동권간의 일종의 챙겨주기)으로 쉬쉬했던 문제가 드러난것 같다. 사실 이번에도 아마 그냥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넘어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판을 키우기 위해 통합했던 국민참여계는 그런 동지의식자체가 없고 형식과 절차를 중시했다(덕분에 민주당과 통합안하고 진성당원제인 이곳으로 합류했던것) 또한 당의 크기가 커지고 유시민같은 소위 스타정치인의 참여는 매스컴의 관심이 통합진보당으로 끌고 있었다. 여기에 노회찬 심상정은 통합진보당 합류할때 각오가 달랐다. 진보신당분당때는 더러워서 끝냈어도 이번엔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는 각오한것 같다.
결국 당권파가 파이를 키운덕에 표는 많이 얻었지만 과거의 관습대로 할려니 보는 눈이 많아진것이다. 거기다 상대해야할 사람이 그들이 과거의 겪어보지 못했던 독종이란것. 과거에는 동지의식으로 어느 선을 넘지 말자는 암묵적인 룰과 매스컴자체가 관심을 주지 않아서 조용이 당내에서 끝냈다면 지금은 말자체가 매스컴 관심 받는 사람과 과거의 일 겪고 작정하고 달려들 사람 그리고 동지의식따위로 조용이 안넘어갈 사람들이 많이 생긴게 변수다.
하지만 당권파도 물러설곳이 없을 것이다. 비당권파 조건 수용은 결국 애써키운 정치스타 이정희의 항복선언일 뿐더러 다시 당권쟁취하기도 쉽지 않고(비슷한 류의 선거를 재탕할 수 없을테니) 모처럼 힘들게 만든 당권파의 최대의석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아직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은 종북관련문제에 대한 국보법의 칼을 막을 방패를 잃는 다는 것은 향후 중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겠다.
아마 조사결과 발표까지 점잔게 가다 전국운영위에서 이정희의 폭탄발언과 행보는 이미 그들 자체내에서 의견 수렴을 통해 항전을 불사하겠단 각오를 다졌다고 판단된다. 아마 최후에는 4년간 최대의석으로 해먹고(그시간동안 의정좀 반짝하고 시간보내면 잊혀질거란생각)도로 민노당으로 우리끼리 다시 매스컴관심없는 적당한 규모로 돌아가면 그만이란 판단도 깔렸을 것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아무리 사고를 쳐도 새누리당 30%나 민주통합당 15%처럼 표를 던져줄 고정 지지층이 통합진보당에는 없다는 거다. 기껏해야 2~3% 현재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같은 스타 정치인이 견인한 것과 민주통합당의 연대 효과였을 것이다. 특히 호남쪽 지역구당선은 민주당과 척을 지는 순간 거품처럼 사라진다. 이번사태가 당권파의 승리로 끝나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을 버릴 명목을 찾게된다. 특히 매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과거처럼 더이상 덮어 넘어갈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진보를 표방한 정당은 유권자반응이 새누리당과 같지가 않다. 사람들은 소위 새거가 과거보다 낫길 바래서 찍는다. 하지만 새거라는 것이 옛것과 별반 차이없다고 생각되면 쓰던거 쓰는게 현재 기류다.
고연령층일 수록 이러한 성향은 더욱 강하다. 그렇다고 젊은층의 지지 매스컴을 통해 화장 벗겨진채 견인할 수 있을리가 없다. 논리와 비리에 대해서는 젋은 층이 더 깐깐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권파가 이 싸움에서 승리하던 패하던 자신들의 미래가 없다면 최소 4년의 도박을 걸 것이다. 그리고 그 4년을 법적으로 강제할 수단이 없다. 이는 내가 당권파 대 비당권파의 싸움을 힘들게 지켜볼 수밖에없는 개인적인 이유다.
4. 현재의 승부관점
당권파의 무력저지로 전국운영회가 무산됬지만 유시민의 전자회의 전자표결묘수로 운영위판단을 밀어 붙이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당권파로서는 일단 한방 먹고 시작했다. 여기에 유시민과 국참당쪽에서 주장했던 모든 회의 화상중계는 당권파에게 안좋은 과정이였다. 여론은 당권파에게 상당히 부정적이다. 모 일단 비례후보포함 대표단 전원의 사퇴가 권고 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권고이며 서로 최후의 한방을 놓고 결전을 준비한다.
먼저 이석기가 주장했다. 당원투표로 결정하자고. 당권파측에서는 다시 당원투표의 경우 현재 문제된 선거과정상의 개입으로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도 있다고 판단한것 같다. 또한 민노당계의 많은 당원에게 기대를 걸어 볼 수있다.
비당권파는 중앙위결정을 주장한다. 이미 문제된 당원투표는 당원명부정리와 현재 문제된 투표과정공개가 선행되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번당한걸 또당할 수 없다는 것과 기존 민노당의 당원표심은 아직 알 수가 없다. 또한 중앙위에서는 승부를 볼 만하다. 현재 당권파는 35%(경기동부+광주 전남연합) 기존 55%에서 20%가량의 울산 인천연합은 비당권파에 합류됬다고 바라보고있다. 즉 비당권파가 65%의 표심을 실제로 낼수 있다면 충분하게 승산이 있다는 거다. 문제는 그것을 당권파도 알기에 당원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물론 20%표심이 비당권파가 아닐 수 있다는 변수도 조심해야할 것이다.
결국 2차전은 당원투표이냐 중앙위결정이냐의 문제로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3차전은 당원투표 혹은 중앙위 결정을 상대방이 수용하냐 못하냐에 따라 전개될 것이다. 사실 비당권파는 2차전에서 승리를 해도 갈길이 멀다. 그것이 이 싸움이 힘든 이유다.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는 사실 당권파의 양심과 당을 위한 포기뿐이니 깐. 그렇기 때문에 최후에 가서는 분당사태보다 검찰의 판결을 요청하는 선이 우선 될 것이다. 거기서 해결이 안되면 다시 분당사태가되고 최악의 경우의 수가 나올 것이다.
5. 사건결과의 파장
개개인에 따라 좋든 싫든 많은 사람들은 통합진보당이 진보적 색채가 강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사건이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진보정치가 10년치 가속도를 내느냐 20년 후퇴하냐의 문제를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과는 2가지 뿐이 없을 것이다.
결과1 당권파승리 -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은 측근말따라 여기서 실패하면 스스로 정계은퇴를 선언 할 것이다. 노심조는 분당불사할태고 결국 도로민노당이 될것이다. 하지만 그 민노당은 통합전의 민노당보다 못한 종북에 비리정당 딱지를 공인한 정당이 될것이고. 사람들은 진보정당에 대한 염증을 느낄 것이다. 현재의 진보적 정책프레임은 쇠퇴할것이다.(새누리당이 변신을 위해 화장했던 진보적 정책도 포함될것이다.) 진보계 자체가 큰 충격을 입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아마 향후 야권의 새로운 통합은 형성되지 못할 것이다. 민주당도 진보색빼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당중 어떤 당도 진보적 가치를 내걸더라도 무당층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다. 이 사건은 진보에게 낙인효과를 줄테니깐.
결과2 비당권파승리 - 다들 생각하는 대로 이정희를 포함 당권파는 사실상 사라지는 결과다. 덕분에 종북딱지는 땔지도 모른다. 또한 진보신당의 합류도 기대해볼만한다. 당권파가 사라지면 합류못할 명분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사건파장이 크기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는 주변인이 될것이다. 또한 보궐선거에서도 욕심내지는 못할테지만 1~2년의 준비기를 거치고 쇄신을 어떻게 더 추가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과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겠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