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몇몇 분들은 이 글 보고 엄청 싫어하거나 이상한 놈 취급할 듯 합니다
글 적는 이유가 그냥 밑에 보니 악마가 시험에 들게 한다는 것을 듣고 좀 아니다 싶어서요
비유라면은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역시 말은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나는 누구지? 나는 뭐지?' 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물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없으시면 아직 초등학생이거나 사춘기를 겪지 않은 사람이겠지요.
저는 저 홀로 생각했고 오답이 계속 나왔습니다.
나는 나다, 나는 누구누구다, 나는 사람이다 등등,
하지만 그건 다 틀린 겁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했지만 나의 본질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나다의 경우는 너무 싸잡아서 말하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고요. 답이 되지 않으니까요.
사람이란,
본디 감정을 가집니다.
감정은 희노애락. 그리고 그 외의 수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무한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요.
그러나 크게 나누면 두 가지 입니다.
양과 음.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들.
행복, 기쁨, 쾌락, 즐거움, 상쾌, 사랑
슬픔, 고뇌, 살기, 미움, 무안, 증오
이런 부류로 말이죠.
어쨌든 사람의 영혼, 본질은 표면적으로는 저 감정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양과 음이 어디서 나왔느냐?
순수에서 나온 것입니다.
순수에서 선악이 갈라지고 선악에서 희노애락이 갈라지고 희노애락에서 수만가지의 감정들이 갈라져나와 인간의 감정을 형성합니다.
마치 인간의 생애와 같이 말이죠.
자궁에서 막 나온 아기는 선도 악도 모르는 지고지순의 존재였습니다. 이 글 읽는 모든 분들이 다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포만감의 정도에 따라, 기온에 따라 순수에서 좋음과 좋지 않음이 나뉩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점점 세분화 되면서 아기도 자라나고 감정이 풍부해 집니다.
참고로 동양철학에도 무에서 태극이 시작되고 삼극 사성 오행에서 구궁까지 무에서 뒤로 갈 수록 만변한다는 진리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감정에만 치우친게 아니라 세상을 보고 일반화 시킨 것이겠죠.
어쨌든, 인간의 제일 처음의 형상. 인간의 본질은 순수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내의 선과 악 모두 인간의 본질인 순수에서 나온 것, 천사니 악마니 하는 것들이 옆에서 귀에다 바람을 솔솔 불어넣는게 아닙니다.
선과 악의 분류는 모두 순수보다 뒤에 따라오는 것.
물론 저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창한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신이 있다고 치고 선한 절대신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악한 절대신도 마찬가지인건 당연하고요.
그러므로 지구상의 모든 선을 지향하는 신은 모두 절대권능이 아닙니다. 꼭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의 본질인 순수에서 벗어난 선, 혹은 악한 존재는 절대로 순수라는 존재 위에 있을 수 없습니다.
고로 야훼는 순수하지 않습니다. 고로 부처도 순수하지 않습니다.
예수, 석가, 마호메트 지구상에 있던 모든 성자들은 순수하지 않습니다.
선했을 뿐입니다.
순수는 선이 아닙니다.
선은 순수가 아닙니다.
제가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선을 순수로 가장하며 투명한 유리에 하얀색 페인트칠을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도 거의 마찬가지이고요.
요즘 불교도 그렇지만 딱 하나, 모든 만물에는 부처가 산다. 라는 말이 순수와 비슷해서 그 말은 좋아하고요. 원시 불교가 저랬다고 하던데.
어쨌든,
순수는 모든 것보다 우위에 있으면서도 때로는 제일 약하며 어느 하나 공평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그런 존재인데 선이라는 놈이 순수가 되려면 한참을 멀었죠.
사람들은 종교를 없애야 합니다.
선하고자 하는 의지는 감정을 선과 악의 대등한 가치를 한 쪽으로 기울게 합니다.
그에대한 반등으로 사람의 감정이 불안정하게 바뀝니다.
그렇다고 악하게 살라는 소리 또한 아닙니다.
모든 것을 가운데에 두고 살란 소립니다.
그렇게 살아가기만 해도 세상은 지금보단 한결 더 좋아질 겁니다.
어쨌든, 천사의 목소리든 악마의 목소리든 모두 자기 자신에서 기인한 말이니까 자신의 악행을 악마의 탓이라고 생각하거나 선행을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 안하고 천사가 아니라 내가 착했다고 위선자임을 톡톡히 증명해 줄 수도 있겠지만) 천사의 탓이라고 생각하는건 큰 오류입니다.
마지막으로, 종교보다는 이 글이 더 좋은 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신이란 존재를 뒤에 빽으로 두고 호가호위 하는 위선자들보단 언제나 중용을 지키며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갈 사람들이 많아질 것은 분명하니깐요.
더 적고 싶은게 많지만, 못 적겠네요.
이거 다 제가 지금까지 께달은 것을 적은 겁니다.
그나저나 댓글 좀 달아주세요ㅜㅜ
무플의 서러움을 어제 느꼈거든요; 종교게시판에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비판이든 긍정이든 좋지만 터무니 없는 비난이나 회개하라는 광신도들의 외침은 무시하겠습니다.
꽤 긴 글이 완성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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