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너그라트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에는 4개였나 5개였나
암튼 호수가 존재합니다.
각 호수마다 마테호른이 보이는 모습이 다르지요.
내려가는 길 중 첫번째 호수를 보고 다른호수 2개를 더 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말이지요 ㅎㅎㅎㅎㅎ
일단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내려가는것으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14에서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단상(?)에 앉아 사진을 찍었던 곳으로해서
트래킹을 하는 길이 있습니다.
처음에 좀 내려가다보니 의외로 경사가 좀 있는 길이고 아래를 보면서 내려가야해서 좀 무섭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와이파이님이 무서워서 못가겠다고.... ㅎㅎㅎㅎㅎ
(둘 다 이런거에 좀 약해요 ㅎㅎㅎㅎ)
그래서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래 역으로 내려가서 그곳에서 올라가면서 호수를 보기로 결정했죠.
아래 역에서부터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군데군데 눈이 좀 있습니다. 녹아서 질퍽이는 곳도 좀 있고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쪽으로 올라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래쪽에 있는 또다른 호수가 보이네요.
구름이 참 절묘하게 가리고 있습니다 --;
슬슬 눈으로 덮힌 부분들이 많아지네요.
저 위에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입니다!
저기로 바로 가는것이 아니라 옆길로 빠져서 호수로 가야합니다!
마테호른 & 구름 & 기차...
호수로 내려가는 길은 햇빛이 들지않는 응달이라
눈이 녹지않고 쌓여 있더군요. 눈을 밟을것이라는 건 생각지도 않다보니
아이젠 같은것이 준비되어 있지않아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ㅜㅜ
경사를 다 내려오면 스키 리프트가 있고 이곳의 옆으로 좀 가면 호수가 있습니다.
마테호른은 정말.. 어디에서나 보이네요 ㅎㅎ
드디어 호수 도착!
바람이 좀 불어 반영이 선명하지는 않네요 ㅜ.ㅜ
넓게 담아보니 좀 횡~~해서 없어보입니다 ㅜㅜ
이런 모습을 상상하고 온 것은 아니다보니 조금 실망을 했죠 ㅜㅜ
여기 이 호수 말고 다른 호수로 가 볼걸... 하는 후회가 막...
그래도 기왕 왔으니 열심히 찍어 봅니다.
또 바람이 부네요. 춥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또 몰려오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인 듯 하군요. ㅎㅎ
서둘러 돌아갑니다.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좀 빨리가기 위해서 경사면으로 가로질러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근데 경사면이 그냥 경사면이 아니고 큰 돌들이 쌓여있는 경사면이더군요.
눈으로 덮여있어 잘 몰랐는데 거길 오르느라 엄청 힘들었네요 ㅜㅜ
겨우 겨우 오르고 나니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몸에서 엄청난 열이 발산됩니다.
패딩을 벗고 좀 쉬다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완전 진을 다 뺐네요 ㅜㅜ
시간도 많이 뺐기고.....
그래서 그대로 기차를타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려가는길이 뭔가 아쉽더군요.
계획했던 것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그리고 또 몰려오는 구름들이 얄밉습니다 ㅎㅎㅎ
고르너그라트에서 보이는 모습은 거의 곧은 삼각형인데
체르마트로 내려와서 보이는 모습은 왼쪽으로 좀 굽은 모습입니다.
이제 슬슬 마테호른은 구름에 가려지기 시작하는군요 ㅜㅜ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었다가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체르마트의 밤 풍경...
호텔앞 전경
진을 많이 뺐으니 저녁은 고기!!(와이파이님 사진 협찬)
에피타이저로 카프레제!(와이파이님 사진 협찬)
스테이크! 를 시켰는데 파스타도 같이 딸려 나오네요 ㅎㅎㅎ(와이파이님 사진 협찬)
이것은 이탈리아식 돈가스! 입니다.
원래 돈가스는 이탈리아가 원조라더군요 ㅎㅎ(와이파이님 사진 협찬)
맛있게 배를 채우고!
구름낀 하늘을 안타까워하며 잠을 청합니다...
이젠 빙하특급을 타는 일과 쿠어를 구경하고 귀국하는 일만 남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