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필자가 야간알바를 하면서 거지같은 심심함에 못이겨 쓰는 글입니다.

웃자고 쓰는글이니 진지는 아침에 해가 뜨면 천천히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밤에 드시면 살쪄요.

1. 블저씨

직장을 다니는지 안다니는지 모를정도로 하루종일 접속해있다.
주로 린검이나 검사캐릭을 많이 키운다.(왜인지는 모름.. 둘 다 육성과 던전공략에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그런가?)
돈도 많다. 
신상옷이고 악세고 무기고 나발이고 다 현질현질..
이 사람들이 중꿔오토의 본주인이 아닐까? 생각될정도로 하루종일 접속해있고 지르는 돈도 엄청나다.
스펙만 믿고가는 사람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문파원들이 같이 가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들의 잘못이 뭔지 모르는 것도 큰 문제.
안데려가면 삐지고 싫은소리도 한다.(유치해;)
항상 관대한 척 이해하는 척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직접 겪어본 블저씨의 린검은 흡공도 저항도 몰랐다.
설동에서 얼면 어는대로 잡히면 잡히는대로 보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탈진
그리고 한 마디
아~ 여기 딜이 안좋아서 죽었네..

너님이 저항을 안했잖아 소환사인 나도 버틴다.

이 중에 성욕이 과다한 사람은 다음에 쓸 유형과 겹쳐져 악질블저씨가 된다.

2. 껄떡쇠

문파 내에 여자유저가 있으면 한 두명쯤은 꼭 이런 유형이다.
블저씨 유형에 이 유형이 겹져치면 악질블저씨가 된다.
이 유형은 여자유저만 보면 그저 껄떡거린다.
여자유저와 나이차이가 얼마가 되었던간에 호칭은 무조건 오빠다.
오빠가 뭐 해줄께~ 너는 뭐 해줄래?
기브앤테이크를 순 지맘대로 결정한다.
상대는 원하지 않는 버스를 돌아주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
물론 간혹가다 컨이 딸려서 버스초반부터 맥없이 탈진해버리는 사람들도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없이 나는 **같이 귀엽고 게임잘하는 여자가 좋더라~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정모가 있으면 정모보다는 그 후에 있는 2차나 개인적인 만남을 더 선호한다.
여왕벌의 훌륭한 아이템 공급원이기도 하다.
필자의 문파에서 이런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는데.. 목적이 뻔히 보인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도 슬쩍슬쩍 건든다.
물론 문주님의 너 여기서 말 잘해야할거다 라는 말에 상황이 단번에 종료되었다.

3. 여왕벌

문파 내 남성유저들의 조공을 받아먹고 사는 여성유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캐릭은 대부분 여자소환사;(솬사유저 욕먹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여자임을 어필하기 위해 보이스톡은 꼭 한다.
전에 썼던 보이스톡 유형에서 여왕벌에 대한 것을 알아보았으니
여기서는 퇴치법을 간단하게 써보고자한다.
우리 문파는 여자유저가 당당한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대부분 버스대신 자급자족으로 자랐다.
파밍도 스스로 재료구하기도 스스로..
하루는 여성유저를 대거 받은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여왕벌 생활을 하던 사람이었다.
철저하게 선을 그을 줄 알았던 남성문파원들 덕에 여왕벌들은 적응을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안되면 되게하라!는 문주오빠의 좌우명덕에
여왕벌들은 각 던전을 어느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헤딩을 돌았다.
게다가 자기네들과 비슷할 줄 알았던 다른 여성문파원들도 시간날 때마다
'언니 오늘 나선 헤딩ㄱㄱ?ㅎㅎㅎ', '언니 오늘 언니가 풍신 제대로 볼 때까지 돌아봐요'
하며 달달 볶아대는 덕에 악질적인 여왕벌들은 거의 떨어져나가게 되었다.

더불어 여왕벌들을 업어키우던 껄떡쇠 남자유저도 이 사건과 함께 문파에서 나가게 되었다.
본인들만 노는데 파티톡이 아닌 문파톡을 사용하다가 거기서 서로 오가는 말을 잘못전달하는 바람에 나간이후에도 주구장창 까였다.
필자도 덕분에 큰 오해를 사고 여왕벌들에게 엄청 까인적이 있다. 

4. 은신의 달인

게임플레이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를정도로 문파에서 존재감이 없다.
같이 한 번 던전을 돌면 엄청난 컨트롤의 실력자인 경우가 많은데.. 
말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게 가장 큰 문제다.
대신 문주에게는 항상 개인톡이나 귓말로 인사를 하는편.
뭔가 진짜로 무림고수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멋있어보일 때가 있다;
의외로 유머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파티로 던전돌다 유머 한 방에 웃음소리를 냈다가 황급히 마이크를 끈 것을 본 적이 있다.)
모든것이 베일에 싸인 파워레인져 블랙같은 문파원이다.

5. 트러블메이커

문파이름달고 어딜 가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부분 쟁때문에 귀잡혀서 들어온다.
영기작하는데 누굴 때렸다느니 세력복만 입으면 앞뒤안가리고 '와츄고나두'...
시비거는건 일상이오 테러짓은 삶의 낙이다.
문파원들이 피해입는건 생각 안한다.
다른 문파로 갈아타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듯...
괜한 곳에 화풀이하는 덕에 문주나 부문주 문파장로는 머리가 깨져나가는 듯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쫓아내면 괜히 보복한다고 덤빈다.

6. 벼슬아치

문주나 부문주 문파장로를 엄청난 벼슬로 생각하는 문파원이다.
즐기자고 하는 게임인데 줄도 잡고 아부도 떤다;
간부자리가 비면 어떻게든 본인이 한 자리 따내려고 모진 고생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블저씨들이 많다;
필자의 문파는 이 이유로 문주뽑는 투표까지 해야했었다.
주모자는 위에서 말했던 껄떡거리는 그 분...;;;
대부분 나이를 들먹인다. 애들은 덜 살아서 아직 세상이나 중요한자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모른다나..
어찌보면 일리있는 말인 것 같지만 본인들이 얼마나 철없는지는 모르는게 함정.
물론 저 위의 투표는 가장 문주다운 분이 뽑히셨다. ㅎㅎㅎㅎㅎ

7. 그림쟁이

말 그대로 엄청나게 그림을 잘 그린다.
샌박에 올려놓으면 하트가 몇 십개씩은 꼬박꼬박 달릴정도로...
내 손모가지의 생명을 좌우하는 멋진 작품을 많이 그린다.
문파내에 있으면 주제가 본인의 캐릭터나 NPC말고도 문파원으로 늘어나니 친목의 의미로 그림을 그려서 나눠주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것을 노리고 달려드는 사람이 많다는 것.
툰이라도 그릴라치면 자기도 내보내달라고 문파톡으로 아우성치는 사람들 덕에 멘탈이 붕괴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문파홍보물제작이나 문파를 꾸밀 때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

8. 우리 지금 만나

정모형인간이다.
대부분 문파내의 분위기메이커. 정모할 때 없으면 모두가 핸드폰만 바라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붙임성이 상당히 좋고 나이가 많든 적든 모든 문파원들에게 깍듯한 예의를 보여준다.
물론 파티를 짤 때 꼭 넣어야하는 인물 1순위. (2순위는 컨이 쩌는 은신의 달인님 되시겠다. 3순위는 문주님ㅋㅋㅋ)
다른 문파사람들과도 친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문파원이 많을 수록 문파에도 큰 이득이 된다.
은근히 블저씨랑은 상극이다. (블저씨가 반질투 반욕심으로 이런 사람들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
문주가 정모를 주도하지 않으면 대부분 이 유형이 주도를 한다.
장소도 먹을 것도 회비도 꼼꼼하게 짜는편. 문파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이다.
상상이상으로 노는 것을 좋아해서 옆에 있으면 심심할 틈이 없는 유형이다.
정모를 좋아하는 만큼 사람만나는 것도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엄청 좋아한다.

(물론 정모형인간 중에는 흑심을 품은 사람들도 있다. 딱 보면 척!이니 정모에서 나눠주는 웰치스를 조심하도록 하자)

9. 커플

문파내에서 만나 커플이 되는 경우가 있고..
커플이었는데 문파에 동반이..ㅂ 아니 동반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직업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 필자는 거의 전자의 경우에 속한다.
항상 같이 붙어다닌다. 다른 한 쪽이 없는 경우는 접속한 한 쪽에게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다.
소극적인 커플은 자기들끼리만 놀러다닌다. 문파에 왜 들어왔나 싶을정도.
적극적인 커플은 어느 파티든 환영한다.
섹드립을 좋아한다면 적극적인 커플이 낑긴 파티에 참여해보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커플이 파티에 참여하면
걸쭉한 섹드립을 맛볼 수 있다.
반면 따로따로 떨어져가면 폭로의 장.
심심할 틈이 없다.
대신 커플 사이의 분위기가 애매하다면 살짝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가 맘에 차지 않는 커플은 엄청난 바람을 몰고온다.(그 바람말고 이 바람)
휩쓸리면 되돌릴 수도 없고 어느날인가 섭게가 당신의 닉네임으로 흥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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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인가요 네번째인가요..
지금은 다들 접는 바람에 문파가 조용해지고..
그나마 하는 분들은 다른 문파로 옮겨갔습니다ㅋㅋㅋㅋ;;
당시 문파장로로 있으면서 겪었던 것들을 중심으로 적어봤습니다.
재미있진 않아도 어느정도 공감되고 고개를 끄덕이는 글이었으먼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