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제 망상적 생각입니다
얼마전에 티비보다가 kbs?에서 다큐를 봤는데
로봇의 발전속도때문에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앞으로는 인간을 대체하게 될것이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래도 산업혁명때처럼 기계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었어도 다른 식으로 직업을 찾는 등
인류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계들이 있더라도 늘 어떻게는 적응해왔다고 합니다
(정확하게 인용은 못하겠네요ㅠ다큐 보시면 아실거에요 꼭보세요)
그래서 살짝 안심하려했는데......
혹시 <아이로봇>아시나요? (영화도 있지만 아시모프의 원작소설 아시면 더 이해 잘 되실거에요)
저도 옛날에 본 영화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원작의 핵심은 이거에요 인간도 구식이 될 수 있을까.
그러니까 인간이 퇴보한다는 게 아니라 로봇들에게 구닥다리로 인식될수 있다는 것이죠.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야 하고 툭하면 병에 걸리고 정신병도 예외는 아니기에 자살하기도 하잖아요
<공각기동대>같은 뛰어난 기계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그 와중에 인간은 연약한 존재로밖에 안비치는 그런 작품들이 많은데
저는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살아있는 생물도 아니고 어떻게 진화하냐?
로봇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지는데 어떻게 해치겠어?
그정도로 능력치가 높은건 무기로 쓰일수도 있는데 왜 만들겠어?
이랬는데 얼마전에 해외강의사이트 중에 로봇의 학습능력이 엄청 발전됐다는 강의가....
이게 왜 무섭냐하면 로봇이 단순히 정보저장창고가 아니라 '사고'할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학습이랑 사고는 다른 개념이라 윗문장이 잘 이해 안되실수도 있는데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학습한 정보를 결합하고 응용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드는 능력(사고력)도 만드는 게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이 여러가지 사실들을 학습한다고 했을때
그 사실들에는 인간의 긍정적인 사실들과 부정적인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인간은 존엄하다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이런식의 '정보'와 사실을 절대우위에 우선으로 두게끔 할것입니다
당연하게도 로봇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을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로봇의 학습능력이 무한한 이상 인류차원을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학습하고 사고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상충되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특히 수학과학과 윤리의 충돌.
정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예를 들면 "인간은 존엄한 생물체이다" "동물의 생명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우선시된다" 등등은
"자연의 세계에서는 생태계의 보존이 중요하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 "생태계는 환경오염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인간의 번식으로 인해 동물들의 멸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인간이라는 종류 하나만 사라지면 다른 모든 생태계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라는 정보 혹은 도출가능한 결론과 상충되는 것입니다
(제가 따옴표안에 쓴 문장들은 100%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유추해볼수 있는 사실들이고 로봇도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렇게 결론 지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논란이 된 보험회사에서 계산하는 법이 있는데 사람 목숨을 돈으로 계산합니다(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읽었어요)
어쩔 수가 없는게 정확한 통계와 수치가 필수니까요. 비인간적인건 사실이지만 저러한 계산을 통해 보험회사가 이익을 창출할수 있는거죠
솔직히 보험회사가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고 배상에 따른 회사측의 손익을 계산하기 위한거니까 저 방법이 틀린 거라고는 할수 없어요
근데 저는 로봇은 이런 계산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이 없고 철저히 숫자상의 계산만 하니까요.
로봇은 좋고 나쁜걸 모르고, 철저히 무엇이 플러스가 되고 무엇이 마이너스가 되는지만 알고 그 계산법에 의해 '사고'할 것 같아요
(인간입장에서 봤을때는 지체장애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사람들만큼 살 권리가 있고 그를 위해 도와야 한다는게 사실이지만
로봇입장에서는 지체장애인들에게 들어가는 복지금액을 손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겠지요)
그러면 로봇입장에서 따져봅시다. 인간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정보로 따져봤을때,
이익이 되는 면이 많을까요 손해가 되는 면이 많을까요?
솔직히 저는 극염세주의자인데 '그냥 인간이 없는게 답인듯'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문제 일으키는 것도 인간이고 다른게(동물이나 자연재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철저히 인간입장에서 그런거니까요
이쯤에서 밝히는 저의 요점은
손해가 되는 더 많으면 로봇은 득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인간을 말살할지도 모른다는 제 생각이 미친건가요?
인간을 왜 말살하냐 그러면 애초에 로봇은 지구나 생태계 편인거냐 이런 의문도 생겨요
저는 이런 여부는 로봇의 학습능력을 발전시키는 과학자들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을 인간우월주의적으로 만들어서 무슨 계산이 나와도 절대로 로봇은 인간을 해치면 안되고 뭐 이런식으로(아이로봇에서 나온 3가지 법칙처럼)
만드는건 당연하겠지요
당장 케바케로 로봇이 인간을 죽일수 있게 만들지는 않을거에요. 미친게 아닌이상.
하지만 과학자들이 무한한 학습능력을 지닌 로봇을 만든다면, 로봇이 '손익계산' 뭐 이런거에 따라 인간도 해치는게 마땅하다는 것을 스스로 학습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인간이 인간보호법을 만들어도 무한한 사고력(논리력)을 가진 로봇은 충분히 그런 법들을 타파할수 있다고 봅니다
제생각에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에게 득이 되기보다는 기술을 위한 기술, 과학을 위한 과학을 따라가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무한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신봉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요
뒤집어 말하자면 장기적으로 이것이 옳고 득이 되는 것인지 재보지도 않고 가능성만 있으면 만들수 있는데까지 만들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이러한 기술을 만들때 로봇이 갖는 학습/사고능력에 한계를 두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저런 지능적 로봇들이 인간말살계획을 갖고 있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고도기술발전에 심취하는 인텔리들에 의해 기술이 더더욱 발전되면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지 않나....하는....허접한 생각이였습니다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건지 할 일 없어서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다 쓰고 보니 제가 과대망상증이 있는거 같네요
과게가 아니라 고게로 갈걸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