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나는 85년 소띠로 고등학교 졸업한지 6년째임
요즘 체벌금지에 대한 말이 많은데 분위기가 어째 "애새끼들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 인 것 같음
솔직히 나만 해도 많이 맞아봤고 우리 선배들은 훨씬 더 많이 맞았을거임
아무리 스승과 제자,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이지만 고작 그 이유(이유라고 할 수나 있나?) 하나로 굴욕적인 취급을 받아야 했는지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허벅지 엉덩이가 터지도록 맞아야 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로 남아있음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 모든 초중고 학생들을 잠재적 문제아? 말이 이게 맞나 모르겠지만 암튼 왜들 시각이 그럼?
그렇게 따지면 전국의 선생질하는 놈들 역시 잠재적 깡패 아닌가?

잘못한놈들, 맞을놈들은 맞아야한다? 사람 죽인 살인범들도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를 해주고 있는게 현실 아님?

그 동안 체벌이라는 비인간적 제도 아래서 집에서 기르는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왔던 시절이 억울하지도 않음?

교권이 땅에 떨어져? 교사의 역할은 결국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교권이라는게 애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아니지 않나?

똑같은 국영수과 배우는데 스승이 어디있고 제자가 어디있나, 그저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관계라는 생각은 안해봤음? 왜 메가스터디 쪽집게 학원 선생들은 죄다 돈 때문에 애들 가르치는 속물로 보는 것임? 교육적 질로 따지면 훨씬 높은 수준의 수업을 서비스해주는게 그들임
차라리 대학이나 사회 나와서 전공, 직업 관련해서 나를 가르쳐주는 최고 상위에 있는 교수, 상사들을 스승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양키들 얘기 나오면 수꼴 소리 들을 것 같지만 차라리 그 며칠전에 베스트 왔던 상벌점제도가 선생에게나 학생에게나 훨씬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함.

교사들은 교권같은 말 꺼낼 필요 없이 스스로 덕이 있는 인성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면 그 잘난 교권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함. 

누구 말마따나 어차피 서비스업이라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