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눔글로만 글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이런글도 다 남기게 되네요
저는 2001년 ~2003년까지 의경생활을 했습니다
먼저 의경과 전경이랑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의경은 의무경찰 전경은 전투경찰의 줄임말이고 보시면됩니다
의경의 경우 지원이며 전경은 현역중에 착출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지금은 전경제도가 페지되어 시위진압에 나오는 경찰의 대부분은 의경이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무력진압 무력시위가 없는 평화로운 시위라면 정말 좋겠지만 혹여나 생긴다면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아무리 경찰측에서 무력으로 나온다고 하여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무기를 든다거나 하는건 삼가해주세요
폭력적으로 대처할경우 무력진압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해주는 꼴이 됩니다
또한 시위현장에는 채증(실제로 사용되는 용어)을 위해 곳곳에 카메라를 든 사복경찰이 있습니다
혹여나 흥분하여 무기를 든다거나 폭력적으로 행할시 증거로 남게되어 처벌을 받게 됩니다
2.물대포로 진압을 할 경우 절대 맨몸으로 맞서지 마세요
말그대로 대포입니다 위력이 생각하사는것보다 굉장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뒤로 물러나주시고 혹여나 그러지 못할경우에는 뒤로 돌아서주시고 손으로 목을 감싸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을 위해 알고 계신다면 좋습니다
3.최루액이나 최루탄의 경우 대처하기 제일 힘든부분입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남자분들이라면 그 고통 충분히 아실겁니다
최루액의 경우 흐르는물에 최대한 빨리 씻어내시고 찬바람을 쐬주시면 좋습니다
(고글을 가지고 오셔서 시위하는분도 보긴했습니다 ;;)
최루탄의 경우 젖은 손수건으로 입가를 막고 눈 주위에 물을 항시 뿌려주시면 좋습니다
4.방패를 들고 길을 막고 있는 의경이 있을경우 그 의경들과는 싸우지 마시길 바랍니다
의경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막고 싶어서 싸우고 싶어서 부모님과 친구들과 동생들에게 방패를 들이 미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꼭 그길을 뚫고 가고자 한다면 간다하게 뚫고 갈수있습니다
보통 2인1조로 방패를 든다고 보시면됩니다
후임이 방패를 들고 선임이 뒤에서 보조하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패를 들고있는 후임이 잘 대처할수있디록 뒤에서 경험이 많은 선임이 보조를 하며 돌발상황에 대해 대처를합니다
제일먼저 중앙과 양측면에 방패 2개를 선택하고 남자2명이서 톱니처럼 맞물린 방패를 한쪽으로 빼는동시에
방패 아래부분을 위로 힘껏 올리면 쉽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절대 방패는 뺏거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방패 뺏기면 부대들어가서 엄청 고생합니다 (저때는 엄청난 구타가 있었습니다 ㅠㅠ)
방패를 들어서 머리위로 뒤에 선임자에게 밀어주시면됩니다
그리고 그타이밍에 방패를 들고있던 의경을 꼭 안아서 시위대 안쪽으로 밀어주시면 됩니다
절대 의경을 때리거나 심하게 밀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고생한다고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내주시길 바랍니다
단단해보이지만 한번 무너진 진영은 쉽게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너지면 진영자체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걸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적당선에서 해주셨으면 합니다
과하면 폭력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상당하기에 포위가 된상태가 아니라면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력진압이 이루어질경우 진압으로 나온 의경들 대부분이 키 180가량은 되었을때 이루어 진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의경의 경우 4주간 군사훈련 3주간 경찰학교에서의 교육을 한후 필기 시험을 통해 성적에 따라 원하는 지역으로 배치를 받아서 갑니다
(지금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성적이 좋지 않은 의경들중에 키180이상이거나 유단자들은 따로 기동대로 배치를 받습니다 (자세한건 쓰지는 않겠습니다)
시위만 전문적으로 막는 부대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전문적으로 훈련도 많이 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때문에 주로 대규모 집회 (폭력성이 있는)에 자주 배치를 합니다
그리고 배치전엔 항상 혹독하게 훈련을 시킵니다
이유는 굳이 쓰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시위없는 대한민국이 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적기엔 내용이 너무 많아질것 같아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뭔가 어설퍼 보이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