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많은 중,고딩들이 싸움 잘하는법을 지식인에 묻지만 정작 체육관에 나가는 넘은 적은 이유가 뭘까?
<중고딩 특집도 한번 다룰까?>
이것에 대해 말하기전에 동영상을 한편 보고 가자. 많이들 봤을거라고 생각해
인간이 상황에 지배받는다면 과연 인간의 자유의지라는게 존재할까?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것들이
실은 살아온 환경과 유전요인등이 만들고 있는 상황에 의해 자로 재듯이 정해져있던 것은 아닐까?
이에 관해 아주 재밌는 실험이 있어
1980년대 리벳이란 사람이 한 실험인데
우리가 손가락을 움직일때 '손가락을 움직여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시점과 운동중추가 손가락이 움직이라고 명령을 내리는 시점을 측정한 실험이야
실험은 스크린을 설치한뒤 피실험자에게 이런 움직이는 그림을 보여주고 움직이는 점이 원하는 위치에 올때 가지고 있는 버튼을 누르고, 버튼을 누르고 난뒤 자기가 어떤 위치에 눌렀는지 나중에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됬어
우리가 자유의지가 있다면 뇌속에서 원하는 위치를 정하고
점이 원하는 위치에 왔을때 '누르자'라는 생각(의지)의 발현이 먼저고, 그에 따라 운동중추가 반응하여 근육에 명령을 내려야 하잖아?
근데 놀랍게도 실험결과는 반대였어
눌러야지 하는 생각 이전에 이미 뇌에서는 근육에 운동명령을 내리고 있었어
이는 결국 의식(자유 의지)에 의해 동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동작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 중간 시점에서 "'움직이겠다'는 결정을 한 것처럼" 우리가 인식한다는 소리거든
이것말고도 비슷한 실험이 또 있었어
1963년 영국의 뇌수술 의사인 윌리엄 그레이 월터라는 사람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야
이 환자들은 치료의 목적으로 두뇌의 운동중추신경 부위에 전극을 이식한 상태였어.
실험은 환자 앞에 환등기 슬라이드를 설치하고 환자가 원하는 아무 때나 환등기에 연결된 버튼을 눌러 다음 슬라이드 화면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됬어
근데 이건 훼이크고 버튼을 누른 신호가 슬라이드를 넘기는게 아니라 환자의 운동중추신경에 연결된 전극의 신호를 증폭하여 이 두뇌의 신호에 의해 슬라이드 화면이 다음으로 넘어가게 장치했지
그 결과는 리벳의 실험과 크게 다르지 않아
환자들이 다음 슬라이드를 보려고 버튼을 누르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슬라이드가 저절로 다음으로 넘어갔거든
환자들에게는 슬라이드가 마치 자기들의 의지를 미리 읽어서 스스로 다음 슬라이드로 넘기는 것처럼 보였을거야
이 실험 역시 사람이 의지를 내는 듯한 그 순간 이미 그것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걸 말해줘
그럼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의지란건 결국 뭘까?
이에 대해 "브레인 스토리"의 저자인 수잔 그린필드는 책에서 리벳의 실험에 대해 이렇게 말해
["이 발견은 놀라운 사실을 내포한다. 무언가를 하려는 의도가, 뇌가 이미 그것을 하기로 결정한 다음에 발현되다면, '당신'이 결정하기 전에 '뇌'가 결정을 한다면, 우리의 행위는 자유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잠재의식적 과정에 의해 인도되는 셈이다. '당신'이라는 관념, 다시 말해 당신 머릿속에 존재하는 개인은 어쩌면 뇌가 보여주는 가장 그럴듯한 속임수인지도 모른다. 진짜 지배세력은 잠재의식인데도 뇌는 의식적 자아가 행동을 지배한다는 환상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고도비만환자가 처음에 고속감량을 하는게 비슷할 수도 있지만 단순 체중은 일희일비할 요소가 못된다고 많이들 이제 알고 있잖아?
하지만 근력은 조금이라도 늘고 있다면 일희일비해도 괜찮아
체중은 사이즈, 체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지만 늘어난 근력은 사이즈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거든 (이유는 5탄에서 여러번 얘기했지?)
간단하게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치자
하지만 근력이 늘어 턱걸이를 시도도 못하던 사람이 여러개 하는게 가능해졌어
당장 어깨가 넓어져 보이진 않고 등근육이 자라는게 보이진 않지만
이건 내가 열심히 운동해서 얻은 즐거운 결과물이란 말이야
이런 즐거움이 지속적인 동기의 유지로 이어져
당장 자기 힘이 느는건 확인 못해도
나날이 증가하는 바벨에 끼워넣는 원판의 갯수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요소야
내가 저중량 고반복의 근육운동보다 고중량 저반복의 근력운동이 더 우수하다고 한 이유가 여기에도 있어
근육운동을 해도 3헤비 원칙에 입각해서 하면 근육이 늘긴늘어. 하지만 그 놈의 근육증가는 눈에 잘 안보여
반대로 근력운동의 목표인 근력은 당장 내가 운동할때 사용한 웨이트 그 자체로 확인할 수 있어
목표에 하루라도 빨리 다다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돌려서 꾸준히 상승하는 근력을 지켜보는 재미를 한번 가져봐
으외로 쏠쏠해
오늘 내용을 정리해볼게
1. 본인의 강철같은 의지만 있다면 목표가 뭐가 됬건 내가 알려줬던 방법을 따라하면 성공 할 수 있다 2. 하지만 강철같은 의지는 아무한테나 있는게 아니다 3. 그니까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관심사가 아니라서 무시하기 쉬웠던 근력의 증가를 관심있게 살펴봐라 4. 체형의 변화나 기타 다른것 보다 지속적인 성과를 눈으로 확인가능하기 때문에 강철같은 의지가 없어도 지속적인 동기부여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오늘 내용을 쓰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이전에 알아본 육체쪽은 100%, 인간이면 다 성취가 가능한 방법이었지만
오늘 알아본 정신쪽은 100%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 아니기 때문이야
결국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게 정답이라면 정답인거 같아
다만 오늘 쓴 내용이 그 동안 몰랐던 방법으로 제시되어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오늘의 강좌목표는 달성했다고 봐
결국 제일 중요한건 stay motivated 인거 같아
다음 시간엔 컨디셔닝운동이 뭔지 알아볼게
희소식이라면 이 컨디셔닝운동은 꼭 체육관에 간다거나 웨이트가 필요하지 않은 운동이 많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