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독립군 인사들중 상당수가 공산주의자 였던거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500년동안 왕조체제로 돌아가던 나라가 망하고

다시 나라를 세우려 하는데 기존 왕조는 당위성을 잃었고, 세계적인 추세도 선거제를 통한 민중 정치가 대세인 시점입니다.

그때는 아직 소비에트 연방이나 중화공산당의 대숙청이나 문화혁명같은 폭력사태가 일어나기 전이고

미국이나 영국등 대부분의 기득권이 가장 치명적인 위협으로 느낄만큼 공산주의라는 아이디어가 지식층이나 일반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시기입니다.

독립운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독립지사들은 독립이후의 우리나라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고민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입니다.

그런와중 그 당시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화 되있는 정치체계(공산주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더욱이 실제 공산주의를 실현한 매우 덩치가 큰 국가가(소련) 바로 주변에 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 확장을 이유로 독립운동 자금이나 지원을 끌어오기에도 용이했습니다.

 물론 제 글의 요지는 우리나라가 공산주의로 독립했어야 했다는 아닙니다.

주류 경제체제 즉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우리 지식인들은 빠르게 흡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안창호 선생 같은 분들도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다 그 동력은 임시정부에 가져오시기도 하셨죠.

그 당시 수많은 논담과 갈등과 분열이 임시정부내에도 있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분들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은.

그 당시에는 그분들에게 스마트폰과 sns는 커녕 인터넷도, 언론의 정보도 압도적으로 제한적이고, 그 정보를 파악하고 해설할 학계도 압도적으로 부족했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그 당시 그들중 일부가 공산주의를 지향했다손 치더라도, 그분들에게 예지, 예언능력이 없는 한 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다들 인간적 한계 안에서 독립과 그 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을 뿐입니다.

만약 윤군사관학교의 김좌진,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제거하는 이유가 그들이 '전지'(모든것을 앎)하지 못해 공산주의에 가담해 우리나에 해를 끼첬기 때문이라면, 그 죄가 사후에도 이렇게 모욕을 당할정도라면, 그분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금의 대통령은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