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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70164
    작성자 : 이름없는여자
    추천 : 18
    조회수 : 2863
    IP : 49.143.***.33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02 08:52:49
    원글작성시간 : 2012/05/01 17:01: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470164 모바일
    자주 나오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일단 역사게시판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에 대한 대략적인 답변을 '모아놓은' 글 일 뿐입니다.

    제가 필력이 없어 글이 난해하더라도 껄끄러우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과제 좀 부탁드립니다.

    2. 시험인데 좀 부탁드려요



    베스트 간 과학 게시판의 글 하나를 발췌해 보겠습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humorbest&table=humorbest&no=467138&page=1&keyfield=name&keyword=%F1%AB%FD%F1&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67138&member_kind=

    여기서 핀 포인트는 역시 2번이죠,

    제발 능력껏 좀 알아보고 공부해보시고 정 안된다 싶으면 물어보세요,

    위 글의 답글중 이런게 있습니다.

    >질문은 자신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 질문 내용은 명확하게, 명확하게

    찾아보고 공부를 해봐도 정 모르겠다 싶으시면 그 '부분'에 대하여 질문 주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이라는것은 배움에 있어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과정이지 배움 그 자체를 애기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물론 다른 학문들도 그렇겠지만 역사 같은경우는 짧은 글로서 답변 드릴수 있는 범위라는게 있습니다.

    동아시아사를 구석기 시대부터 성리학 까지 알려달라느니, 중앙아시아에 관해서 축약해 달라고 하시는등

    이런 질문들을 주시고는 하는데 이건 전문가를 불러도 안되는 문제입니다.

    평생 연구를 하고 책을 수십권을 들고와도 난해한 문제인데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은 정말 댓글이나 글 한 두개로 답해드릴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역사 게시판의 대다수 분들이 전문적으로 연구를 해온 학자 분들은 아니십니다만, 아는 한도내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나마 항상 성의껏 답변을 해주시려 노력을 하십니다.

    그러니 답변에 있어 답글 하나라도 남겨주시는게 어떨런지요,



    3. 환단고기는 정설임 반론하면 친일파


    역사 게시판에 검색을 해보신다면 아마 가장 많은 게시물 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질문입니다.

    간단하게 짧은 지면으로 반론을 해보자면

    1) 이유립에게 환단고기를 전해준 계연수는 실존인물인가?

    > 의문시 되는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계씨는 수안 계씨 뿐이나 족보에 전혀 등장하지 아니하는 분이십니다, 이 점은 한말 혼란기라 넘어갈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가 남긴 말들이 한 행동과 전혀 일치하지 않고 오히려 존재 의의를 의문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1-1)) 계연수가 쓴 범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세상에 또 다른 단군세기가 전하고 있는데 이 책의 내용이 앞 책과 다르므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여기서의 단군세기는 친일단체인 단군교의 경전이나, 이 경전은 그가 죽고난 뒤인 1937년에 나왔습니다
    나오지도 아니하는 책에 관해 그는 말하고 있는것입니다,

    1-2)) 환단고기 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에는 천부경이 있습니다, 1911년 본인이 저술한 책에 있는것인데

    계연수가 단군교에 보낸 편지에서 1916년 묘향산 석벽에서 발견했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편지 내용을 보자면

    '제가 이 책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구하려해도 정성껏 성품을 단련함을 기능으로 삼고 , 약캐기를 업으로 삼아 명산에서 구름과 놀기를 십여년 동안 하다가 지난 가을에 태백산(묘향산의 옛이름입니다)에 들어가 유심히 깊은 골짜기를 걸어감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은곳에 이르니, 시내 위 돌벽에 옛날에 새겨놓은것이 있는지라, 손으로 바위에 낀 이끼를 쓸고 보니 글자획이 분명한 '천부경'이 나타나는지라'

    2) 내용과 판권의 수정 문제

    환단고기는 1976년 월간 자유 5월호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유립은 단하산인이라는 필명으로 동양문명서원론을 비판한다,라는 글에서 환단고기의 내용을 등장시켰는데
    후에 등장할 발간물과 다른점은 환인이 인간의 존재가 아닌 병들지 아니하는 천상의 신적 존재이며, 복희가 천하를 호령했다는것등이 다른 내용입니다.

    1979년에 광오이해사에서 나온것, 2007년 9월 신동아에서 조병윤 독단 발행이었다는 단서로 조병윤을 파문처리하게된 계기라 밝혔으며 또한 이를 토대로 가지마 노보루의 일본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후에 1983년 이유립이 배달의숙에서 출판하였습니다, 환단고기 옹호론자 분들이 원본이라 주장하는 숙명여대에 비치되어있는겁니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시 해야 할것은 1979년으로 판권을 수정하였으며 광오이해사의 것과는 세세한 부분에서 내용에 차이가 납니다.

    이는 이후 경인문화사에서 1986년 일본판을 번역해서 영인본으로 출간한 임승국의 '한단고기'에서 다시 증명이 되는 문제이나 현재도 광오이해사의 서책이 남아있으니 번역의 실수다 라고 덮고 넘어갈수 없는 부분이라 할것입니다.



    4. 명성황후가 왜 욕먹어야 되나요?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우선 남편인 고종도 그렇지만 대책없는 사치를 일삼았습니다.

    이렇게 사치를 하다보니 내탕금이 떨어지고 내탕금이 떨어지니 남편과 함께 국고에도 손을 댑니다,

    그러다 껄끄러워지니 나라의 주요 이권을 팔아 내탕금을 마련하고 이러한 패턴이 무한히 반복이 됩니다,

    그리고 흥선대원군에 의하여 척결된 세도정치를 부활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흥선대원군이 간신히 건전하게 서로 정책을 견제하고 경쟁하는 붕당정치 시스템으로 돌려놓았지만 매관매직등 부정이 함께하는 하나의 가문이 정치를 독점하는 이전에 안동 김씨 등이 사랑했던 그 시스템으로 복귀 시킨 것이죠,



    5. 광해군은 저평가 받고 오해 받은 사람 아닌가요?


    우선적으로 악진님의 댓글을 발췌 해 보겠습니다.

    -첫째, 글쓴이가 노무현을 언급했듯이 유독 광해군이야기가 나오면 둘을 동일시하려는 분들이 있더군요.

    어느 정도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광해군을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그런 생각에 회의가 들 겁니다.

    저도 '노빠'지만 역사에서 특정인물과 또다른 특정인물을 동일시하는건 중고등학교 때 하고 말던지 농담삼아 하는 얘기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모든 역사인물은 서로다른 시대배경, 서로다른 성장과정, 서로다른 철학사조, 서로다른 정치상황에 놓여 있으니까요.

    -둘째, 선조 개객끼!를 밤새도록 외쳐봐도 광해군이 면책되지는 않습니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될 뿐이죠.

    선조는 기본적으로 '유능한데 찌질한' 인물입니다. 절대로 무능한 인물이 아니에요.

    인종 명종을 거치면서 전형적인 망국테크를 타던 나라가 전쟁까지 겪고도 망하지 않은데 선조가 한 숟가락 정도는 얹었습니다.

    이순신 드라마를 본 분들이 선조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선조는 절대 무능하지도 않고 나태하지도 않습니다. 인격이 못난게 문제라서 그렇죠.

    여기에 대해선 쓰자면 책 한 권이 나올테니 선조는 이쯤하기로 하고

    -셋째, 성리학 개객끼!를 외치고 싶겠지만

    ① 광해군은 성리학에 대한 개혁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즉위하자마자 한 일이 역대 성리학자들한테 사당 지어주자는 거였습니다.

    역사인물에 대한 평가는 현대의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맥락 안에서 해야 하는 겁니다. 세종에게 후궁이 많았던 것이 세종의 역사적 평가를 하는 데에 참고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리학적 윤리관을 공유하는 당시의 가치체계 내에서 광해군이 패륜을 저질렀다는 건 부정할 수 없죠. 21세기에 계모에 끼어들어 벌어지는 상속분쟁 정도로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넷째, 영창대군이 숙청되는 것은 냉혹한 정치계의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죽이는 방법이 너무 엽기적입니다. 굳이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광해군의 인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죠.

    -다섯째, 광해군이 중립노선을 취한 거야 그닥 이론이 없습니다.
    인조는 반정명분으로 친명배금을 내세웠는데...............................사실 '친명'은 했지만 '배금'은 하지 않았습니다.

    중립외교, 인조도 했다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계의 분위기가 돌아선지 10년쯤 됐습니다.

    아직 대중서적이나 드라마 영화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지만, 인조 당시 비변사 문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후로는
    인조정권도 후금에 대한 중립태도를 취했다고 보는 것이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여섯째, 대동법은 광해군이 전국시행을 방해했다는 평가도 있고, 그나마 제도 자체를 지키기 위해 고육책으로 경기도에 국한시켰다는 얘기가 동시에 나돌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적어도 공식기록에서는 광해군이 대동법에 반대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광해군 만이 중립외교를 했고 인조는 이를 버리고 친명배금 정책을 했다고 알고 계시며 각종 언론과 미디어에서 애기를 하지만 인조의 대외정책 역시 기본적으로 광해군때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실무진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왕의 외교에 대한 기조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의 변경은 있을수가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병자호란은 단순히 인조의 실정 탓이 아닙니다.

    병자호란의 사유를 들자면 후금측의 지나친 요구로 시작된 외교적 마찰, 그 들의 경제난. 임진왜란의 여파를 광해군 당시의 궁궐공사라는 대규모 자금과 각종 인프라를 소모하는 사유로 수복하지 못한 상황과 더불어 이괄의 난으로 말미암은 주요 전투병력의 상실 등이 있습니다.
    이름없는여자의 꼬릿말입니다
    진지하니까 궁서체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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