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고백해서 사귄사이고 이제 한달 됬습니다
저한테는 첫 여자친구이고 여자친구 만날 때는 즐겁고 얼굴 보면 행복하고 좋아요
근데 좀 떨어져있으면 가끔 귀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게 있냐면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들어요
진짜 다른 남자랑 1대1로 어디 간다거나 클럽간다는거 뭐 이런거면 모르겠지만
남자도 같이있는 친구끼리 어울린다거나 하는건 별로 말리고 싶지를 않은데
여자친구는 좀 질투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그리고 지금 환경상 셰어드 기숙사에서 얼굴 다 아는 사람들끼리 100명정도 있는 곳이라서 비밀연애중이에요
저는 만약 공개하면 저희 둘이 그런 화젯거리로 오르내리고 주목받는게 너무 꺼려져서 싫은데
여자친구는 자꾸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하고 공개적으로 챙겨주길 바라네요
공개연애가 꺼려지는게 그냥 소극적인 제 성격상 싫은건지 애정이 부족해서 싫은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친구랑 있을 때 보다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물론 같이있으면 친구랑 있는 즐거움이랑은 다르게 기분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공통된 관심사가 많지도 않고 친구랑 말하던 직설적인 표현도 자제할게 많은데다가
여자친구 기분에 맞춰줘야된다는 생각때문에 친구처럼 즐겁거나 신나지는 않아요
또 수업듣거나 멀리 떨어져있을 때는 저는 어디 있는가만 안다면
그동안 만큼은 혼자있고싶고 방해 안받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중간중간 톡을 해서 그런 답장을 생각하는게 좀 스트레스에요
제 친구는 여자친구 사귀고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인다고 막 그러던데
저는 솔직히 말해서 여자친구랑 사귄게 인생의 연애경험에는 도움이 되지만
지금 제 커리어에 투자할 시간을 빼서 여자친구한테 투자해야한다는 이런 계산적인 생각이 가끔 듭니다..ㅠ
아무튼 결론적으론, 저는 진심으로 여자친구한테 감사하고 있고 만날 때 마다 좋기는 한데
위에 적어놓은 저런 생각들이 드는데
제가 애정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조언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