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러사람을 힘들게 했고
특히 나를 너무나 힘들게 했었던 더러운 코디가 또 뻗었습니다..
그동안 참 여러번이나 뜬금없이 시동이 터지질않아서 나를 당황케 했는데.
특히 비오는날에 세번 멈춰서 끌고 다니게 했고
출근해야하는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않아 화가 나게했고
그럴때마다 고치면 팔아버려야지 했는데
막상 잘 고쳐지고나니 그냥 내가 타야지 하다가 또 뻗고 고치고 뻗고...
마지막으로 엔진이 붙던 그날
도저히 더이상은 버틸수가 없어서
이 애증의 관계를 청산하기로 합니다.
아주 충동적으로 여기있는 매물들중에서 문제없는것으로 제일싼거 하나 주세요라고 해서
업어온
야마하 쿡시100 (CUXI100)
야마하라서 좋다.
(네 야마하 빠돌이거든요)
막상 타보니 이게 또 생각보다 잘나가고 또 잘서
역시 야마하
쿡시. 쿡시... 뭔가 이름의 어감도 깜찍하니 좋다.
그러나 이녀석도 문제를 일으키키 시작하는데.......... 으앙
이유없이 시동이 꺼집니다..
아이들링을 높여놔도 푸드득대다가 한번씩 꺼집니다.
그때문에 캬브를 청소하고 플러그도 새로 갈고 시험주행중에
또 그러길래 지나가다가 전에 한번 신세를 진 바이크헌터에 놀러가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수다를 떨다보니
헌터 사장님이 간단한거같으니 한번 보자시는데
아 이거 돈도안되는일을 시키게되어 미안한 마음과
혹시나 고쳐지면 좋으니까 우물쭈물하는데..
이것저것 뚝딱뚝딱 아마 여기여기서 문제가 일어난것같다며 그것을 손보고 나자
증상의 해결.
우왕국 바이크헌터 사장님 만세.
외관이 더러워서 덕분에 싸게 사올수 있었는데.
더러운것은 나도 싫고 앞으로도 꽤 오랜동안 나와 함께 할녀석이니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전격 도색을 결정.
고급스럽게 이런식으로 전체 도색을 해볼까 했는데
베이지색 부분의 이너카울 분리하기가 애로하고
발판 더러워지는것이 걱정되어
그냥 무난하게 깔끔하고 귀여운(이게 쉬울것같으니까)
흰색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카울 분리.
부터 엄청나게 힘듭니다......
프론트휀다를 고정하는 볼트가 공구가 들어가지않게 생겨서 펜치로 어떻게 해볼까 낑낑대다 안되어
포기할까 하다가
전에 운동기구 조립용으로 딸려온 미니 스패너가 있어서 겨우겨우 분해 성공
세척후 상태 확인
심각합니다.....
무슨 LED를 카울에 구멍을 내서 전선을 빼가지고 달아놓다니
이렇게 한심할수가..
이건 전 주인이 여자라고 대충 대충 해서 넘긴 다른 동네센터의 무지함이리라..
빠데(퍼티)질을 합니다.
이걸이용해서 구멍이나 흠을 메우고 칠을 하는것을 본적이 있어서
처음으로 시도해봤습니다.
정체를 알수없는 물질1과 경화제를 섞으면 금방 돌처럼 굳는데
이런식으로 굳습니다.
어차피 갈아낼거라 잔뜩 발라봤는데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것은 몇번 실패한뒤에야 알수있었어요......
샌딩기를 사기엔 너무 비싸고
손사포질을 하자니 힘들고 지칠것같아서
전동드릴에 껴서 사용하는 추지석이라는것을 사봤습니다.
뭘 써야될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사봤지요 어차피 두개에 1천원 꼴이라 나중에도 쓸 일이 생길거라 생각했지요.
그러나 결국 손보다 더 정확하고 자연스러운것은 없어서 손사포질을 하게됨......
하나 해보니 그럭저럭 할만하길래
빠데를 덕지덕지 마구 발라봅니다.
퍼티질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번엔 거실에서 도색을 합니다.
지난번 밖에서 스위치박스를 도색할때
어디서 자꾸 먼지니 잔 돌가루가 자꾸만 날라와서 나를 화나게 했는데
그 꼴을 볼수없어서 집에서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것이란것은 그때는 미처 알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수차례의 도색을 완료하고
분명히 사포질을 한다음에 손으로 매끄러움을 확인하고
눈으로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확인했음에도 놓쳐버린 흠이 너무나 많더군요.
역시 샌딩기를 구매했어야....
때문에 다 칠했다고 생각했는데 재차 빠데를 바르고 사포질을 다시하고 또 칠을 합니다.
분명히 알맞을것이라 생각하고 흰색 락카를 3통을 샀는데
1통을 더 사고...
끝났다 싶은데 또 눈에띄이는 그냥 넘기기힘든 흠때문에 재차 1통을 더 사고....
빠데가 굳는 동안에 엠블렘을 칠합니다.
크롬 스프레이를 살까 잠시 고민을하다가
왠지 비쌀게 뻔하고 이걸 조금 칠하고 남은걸 어디다 쓸데도 없을것같아서
무광 검정으로 칠하는데
의외로 이게 또 흰색이랑 대비가 되어 더 시크하고 괜찮은것같습니다.
슬슬 작업이 끝나가는것이 보임미다.
제법 도색이 잘 된 어퍼카울
도색은 잘 되었으나
매끄러운 표면 가공이 조금 부족했던 사이드카울
투명락카가 역시 한통이 모자라서 새로 사오는데
그제서야 내눈에 띄인 설명.....
나는 그동안 마킹용 노즐로 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쩐지 힘들더라
모든 작업이 다 끝났습니다..
그러나 칠이 날려 온 집안이 허옇게 물들어있었고
나는 그것을 닦아내느라
칠한것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해야만 했지요..
나는 대체 무슨깡으로 저정도의 커버링비닐만 깔아놨었던가
어쨌건 저쨌건간에 모든 도색은 끝이났습니다.
엠블렘을 붙이기위한 양면테입을 조각하고
역시나 내 예상대로 괜찮은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남은 검정 락카를 이용해서
녹이 슨 부위들을 칠합니다.
신문지로 대충 디스크판넬만 가려가면서 휠과 프론트쇽을 대충 뿌립니다..
소싯적에 엑시브를 이렇게 도색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맘편하게 뿌립니다.
물론 타이어에도 묻지만 딱히 상관없고 조금 타고나면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먼지 그라데이션이 쌓이거든요.
녹이 슨 머플러를
내열페인트를 사다 뿌리려고했는데 물어보니 이게또 몇만원한다고합니다?
그래서 걍 아까 엠블렘 뿌리고 남은거로 대충 뿌림
열때문에 날라가면 또 뿌리지 뭐 희희
핸들이랑 스위치 뭉치가 녹이 슨것도 아닌데
알류미늄이 녹은듯한 이상한 부식이 되어있습니다..
그냥 놔둘수는 없고 칠은 해야겠는데
나는 지금 너무나 지쳐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퍼티도 사포질도 분해도 세척도 없이 그냥 대충 가릴데 가리고 한몸으로 칠해버립니다.
지금보다야 낫겠지...... 라는 희망을 꿈꾸며
어라?
근데 생각보다 괜찮다?????
호옹이!
이제 카울을 조립합니다.
드디어 완성되었습니다.
하이고 예뿌다~
외관이 흉해서 헐값에 업어왔는데
왠지 지금 사온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팔아도 팔릴것같은 확신이 듭니다.
근데 내가 탈꺼얌 희희
끄읏~
유광흰색 5통
유광투명 4통
무광검정 1통
= 25,000원
노하우도 많이 생겼고
작업 여건만 잘 갖춰진다면 이젠 준프로급으로 할수 있을것같은데
다신 안할테다
이건 미친짓이야
야마하 쿡시100 (YAMAHA CUXI100)
07년식
101cc 대만제
101cc라 보험료도 125원동기와 동급의 보험료를 냅니다.
연비 장거리없는 시내주행 현재 41.75km/l
101cc의 배기량 주제에 직선 평지에서 계기판상 105km까지 무난하게 치솟습니다.
야마하 마제스티랑 엔진형식이 동일하다고 하고
건조중량이 88kg이랬나?
가속시에 연료를 뿜어주는 호스가 또하나 있다며 그게 더 경쾌하고 기민한 가속을 내준다고하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 좋은데 다만 쇽이 너무 단단해서 피곤해요.
도로가 안좋으면 고속에서 상당히 힘듭니다.
트렁크가 작습니다. 하프하나 넣으면 꽉찹니다.
앞쪽에 소지품케이스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의외로 튜닝파츠가 다량 존재하는데
무려 800g이나 감량해주는 단조에 cnc처리된 경량휠이 있고
조절식 프론트쇽이 있습니다.
세컨으로 즐기고 있지만 서울 시내에서 아무런 부담이 없는 오버스펙을 가진 성능이라
주기종을 안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야마하에서 정수를 해주면 작고 예쁘고 가벼워서 여성들이 선호할것같은 기종인데
좀 안타깝습니다.
진짜 끗~
Special Thanks To. 전동드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