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것 1년 더하면 되는거지 하면서 시작한 재수생활.

요약하면 미친놈이었습니다.

3,4월 까지는 그래도 어느정도 독서실 가도 공부하고 반성도 하는 수준이었지만

5월달부터는 그냥 친구와 피시방 들락 날락 거리기 바빴었죠. 수능 치기 전까지도..

친구들의 응원에도 답하기 부끄러웠고 핑계 같겠지만 정말 자살하고 싶네요.

ebs? 하나도 펼쳐본적도 없고 수능기출? 하나도 풀어 본적이 없네요..

영어 독해 조차도 단어가 기억이 안날정도로 가물가물 했으니..

결국 오늘날의 결과가 올것임을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지만 왜 반성과 회한의 과거에서는 예상하지 못 했을까요.

결국 국어는 90점 수리는 82 외국어는 60 사탐은 매겨보고 싶지도 않네요

조금만 더 공부했더라면.. 수능치고 나서 멍하니 집에 도착한뒤 혼자 잠시 엉엉 운것같네요

어찌 보면 작년 555의 등급과 별반 다를거 없는 등급 받을텐데 뭣하로 부모님 속만 썩이려고 재수결정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을 잊지말고

어디 대학이든 가더라도 내년 수능은 꼭 다시 한 번 쳐봐야 겠습니다.

책 한 자도 보지 않은 제자신에게 할말이 없네요

미친놈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흐지부지한 인생을 살게 될 때마다 이 글을 보러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