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보다가 생각나서 올립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린넘이 성질 뻗쳐서 증말!
-------------------------------------------------------------------------
저는 아이팟 3세대 64G 를 중고나라에 35만원에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정말 싼가격 입니다. 저는 그당시 아이폰 3GS를 구매해서 필요가 없어졌기에
싼가격에 빨리 처분하기 위해 올렸죠. (비싸게 올렸다가 팔리기전에 4세대가 나오면 큰일 이니까요)
많은 사람이 관심있게 보고 문자 주시더군요. ^^
직거래 하자는 분 계셔서 바로 콜 했습니다. 시청역 주변 애xx 에서 만나기로 했죠.
3시 쯤 이었나? 만나기로 했는데,, 2시 50분에 나가서 30분 좀 넘게 기다렸습니다. --
고딩이 오더라구요. 저는 자리에 앉고 거래를 시작 했습니다.
"이거 켜봐도 되요?"
"물론이죠" --------→ 전 초면에는 아주 어리지 않으면 (초등생) 존칭 사용 합니다."
"아무것도 없네요?"
"네, 판매전에 밀고 왔어요 ^^"
"(쪼물딱 쪼물딱)"
그리고 그 고딩은 케이스에 잘 넣어서 자기 쪽으로 끌고 가더라구요
"이제 돈 주셔야죠? ^^"
"(망설 망설 망설 망설)"
"???"
"저...."
"네? ^^"
"저...."
"...?"
"지금 돈이.. 30만원 밖에 없는데.."
"그러면 거래를 해드릴 수가 없는데요 ^^" → 귀중한 시간 내서 왔더니 참..나
"제가 학생인데다가 집안 사정이 나빠서... 어쩌구 저쩌구 알바를 해서 생활비를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화가 날수가 없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나빠서 알바해서 생활비 보태는아이가 30만원은 어떻게..?
게다가 옷도 나름 비싼거에 시계도 G-shock (알바해서 생활비 보태는아이가 20만원 짜리 시계 --)
저는 일일히 따지기도 뭐 같아서 "수고하세요 ^^" 하고 일어났습니다.
그랬더니 제 팔을 잡고 매달리는 겁니다 "형 ㅠ.ㅠ 제발... 제발..."
하... 모든사람의 이목이 저한테 집중 되는 겁니다.
그리고는 상황도 모르고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저는 오해를 풀기 위해 "야 내가 35만원에 약속 받아서 귀한 시간 짬내서 왔는데 30분이나 늦게 나와서 30만원에 해달라면 나한테 어떻게 하라는거니?" 하고 말했습니다.
"..... 31만원?"
순간 이성을 잃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참는것도 한계가 있다.. ^^"
"..... 32만원?"
씨x 진짜 지금 이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생각하니 진짜....
하지만 제가 새파란 고등어 때릴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팔을 강하게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문자할 돈은 있었는지 문자를 정말 과장없이 쉴세없이 왔습니다.
마치 인터넷문자를 쓰는듯이 광속으로요.
다행히도 거래 안전번호를 알려줘서 금방 끝낼수 있었습니다.
문자 삭제하기 귀찮아서 그냥 전체 삭제 했습니다 ㅡㅡ (다 날아 갔죠)
문자와 1시간이 넘는 시간을 잃었지만 얻은게 없었습니다.
하.. --;
그뒤로는 이제 문자오면 문자에서 10대 냄새가 나면 "팔렸어요" 로 달립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