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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6891
    작성자 : 하늘과바다
    추천 : 8
    조회수 : 1271
    IP : 210.122.***.31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09/11/03 10:04:14
    http://todayhumor.com/?gomin_46891 모바일
    (고민) 여자친구와 다툼이 잦아져요
    고민거리가 생기다보니
    오유에서 눈팅질만 하다가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삼십대초반인데 처음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만난지 70일정도 되었네요.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여친은 저보다 조금 어립니다.
    서로 사는 곳이 멀지만 일주일에 3-4번정도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소개팅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서(제가 푹 빠진게 맞지만) 잘 된 경우라서 소개팅 날을 기준으로 만난일자를 세고 있습니다.

    처음 40일간은 서로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요근래 들어서 점점 의견 충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은 싸울까 무서워 말을 못 붙힐 정도네요.

    어제는 제 친한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인사시켜주는 날이었습니다.

    잘 만나서 놀고 여친을 집에 바래다주는데
    여친이 제가 점잖은 사람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좀 범생이 스타일이긴 합니다.
    그걸 모르고 저랑 사귄게 아닐텐데, 여친입장에서는 친한친구 앞에서는 말도 심하게 하고 좀 흐트러진 모습을 기대했나봅니다.(결혼을 전제로한 만남이라서 배우자가 될 사람이 계속 점잖은것도 걱정이겠죠) 그래서 제가 그 친한 친구는 저 보다 한 살 많고, 그 친구도 나랑은 심한 농담 주고 받는 사이가 아니라고 했죠. 그러니까 여친은 친한친구 만나는데 별로 얘기도 안 하고 있다고 자기가 대신 친구 말 다 받아주었다고 불만스럽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둘이 서로 대화 많이 나누라고 말을 적했다고 했죠. 대부분 아는내용이구. 친구랑 제가 서로 아는 화제로만 말하면 여친이 섭섭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말 한마디 안 질려고 하니까 여친이 답답해 하더라구요. 엇그제 싸웠던 얘기 다시 꺼내구요.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말이 많다고 적당히 하라고 하면서 본인은 하고싶은 말 참지않고 해야하는 성격이라서 해야되겠다고 다 얘기하고 저는 그냥 들어주고 있다가, 좀 억울하면 한 마디 하는데, 그럴때마다 답답하다고 그러구요.

    (제가 느끼는 여친 성격은 배려심도 있고, 이해심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좋다는 표현을 잘 못하죠.)


    불과 열흘전만해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요즘 제가 너무 맘에 안 드는지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꼬투리 잡으려고 한다는 느낌까지 같게 되네요.

    이해를 돕기위해 예전에 말다툼한 내용을 적으면요.

    서로 의견 차이가 있으면 여친은 싫다고 하는데 제가 좀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더 먹은 관계로
    설득력있게 논리를 갖고 따지고 들면 그걸 싫어하더라구요. 사람감정은 논리적으로 따질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하면서요. 그럼 제가 쿨하게 '그래 좋아~ 니 말대로 하자' 하면 되는데, 제 얼굴은 전혀 억지로 하는 표정 짓고, 말은 '그래 그렇게 하자'고 하니까... 여친이 답답해 하더라구요. 
    이부분은 제가 잘못한거 같아서 고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친이 싫다는거 강요할 생각도 없고 길게 설득할 생각도 없구요. 쿨하게 웃으면서 그렇게 하자고 할 자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이 문제가 아닌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제가 말하는거 대부분을 가시돋은채로 받아치는거 같구
    우리가 성격이 안맞고 자꾸 어긋나는거 같다구 그러고
    그래서 제가 잘 맞도록 바꾸겠다고 하니까 성격이나 생각이 쉽게 바뀌는게 아닌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그러네요.
    그럼 해결책이 없지 않냐고, 어떡해 해야 하겠냐고 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게 좋다고만 하네요.

    여친은 지금 만난지 70일정도 되었는데 6개월 1년 사귄 사이처럼 길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무언가 답답해 하는거 같은데 도통 모르겠네요.

    여친 원하는대로 강요도 않하고 설득도 안 하고, 쿨하게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그것만으로도 여친의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한 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점잖기만 한 남친모습이 실망스럽다. 더많이 편하게 대해야 하는데.

    2. 주도권 싸움 하는중?

    3. 남편감로서 단점부분까지 여친이 원하는대로 바꾸고 싶어하려는

    4. 여자심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5. 스킨십이 적은게 원인?

    6. 기타.



    참고사항.
    현재, 여친과 저는 양가 부모님께 그냥 서로 잘 사귀겠다고 인사까지 드릴예정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결혼의 가정으로 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하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런 의견 충돌이 항상 산통을 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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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3 10:08:15  118.39.***.241  후밍ㅡ★
    [2] 2009/11/03 10:22:59  59.15.***.10  musma
    [3] 2009/11/03 10:41:25  222.103.***.244  
    [4] 2009/11/03 12:34:47  220.84.***.239  
    [5] 2009/11/03 16:22:08  121.184.***.187  까만벌♬
    [6] 2009/11/03 18:00:24  118.218.***.19  아이언
    [7] 2009/11/03 20:17:38  58.14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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