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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6876
    작성자 : 배찌Ω
    추천 : 119
    조회수 : 19033
    IP : 211.193.***.203
    댓글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2/26 22:51:22
    원글작성시간 : 2011/02/26 03:44:3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6876 모바일
    건달과 카트라이더 2부
    성원에 힘입어 2부 들어갑니다

    그렇게 출근을 하였습니다

    주의를 계속해서 살피며 다가오는 사람이 없는지 경계를 했습니다

    9시 정각이 되어 업무가 시작되자 민원인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나하나 인상 좋으신 선량한 민원인들이었는데 

    오늘은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험상궂게 보였습니다 

    속주머니에 손이라도 넣으면 혹시 흉기를 꺼내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동사무소 문 열리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멎어버리는거 같았고

    혹 검은 정장이라도 입고 들어오는 민원인을 보면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정말 이 공포는 형언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하며 속주머니 속 송곳을 어루만졌습니다

    그래 대들지 말고 맞자 몇대 맞다보면 화가 풀리겠지

    정말로 죽게 생길때가 오면 이걸로 찌르고 도망가면 되는거야 그래 그래

    이렇게 수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시간은 계속되고 10시 11시 12시 1시 

    시간은 흘러갔지만 그놈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슬슬 긴장이 풀리고 안심이 되어갈 무렵이었습니다

    동장님 지시에 따라 정문앞 계단을 쓸고 있는데

    검은색 옵티마 한대가 멈추더니 빼빼마른 놈 하나와 뚱뚱한놈 하나 

    이렇게 두놈이 정장을 입은 채 내렸습니다

    청소에 열중을 하느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제 옆을 스쳐지나가던 빼빼한넘 이 말을 걸더군요

    '야 라이타 있냐??' 

    '없는데요??'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대답을 하고는 

    ' 아 무슨 ㅅㅂㄴㅇ 다짜고짜 반말이야 ' 생각하고 돌아서는데

    정신이 번쩍들고 땀이  확 나더군요

    'ㅅㅂ 저놈들이구나' 

    팔자 걸음으로 당당히 들어가는 그놈 손목 와이셔츠 사이로

    뱀인지 용인지 모를 어느 동물의 꼬리가 살짝 살짝 비췄습니다

    뚱뚱한놈은 손등에 나비 문신이 있었구요 

    저는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우선 정문앞 에서 도망을쳐 동사무소 안이 보이는 인근건물로 갔습니다

    머리가 새햐얘져 아무 생각도 나지않았습니다

    그때 동사무소 안이 요란스러웠습니다 

    저 멀리서 유리문을 통해 안을들여다보니

    두놈 중 말른놈이 난동을 부리고 있고 직원분들 몇몇이 그 옆에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다른 직원분들이 피해를 보는게 너무 죄송스러워 

    경찰을 부르려고 전화기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건화되면 제가 개인일로 남의 주민번호를 조회하여 사용한게 되어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전화기를 다시 닫았습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아버지께 전하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은 받으시지 않아 급하게 관공서로 전화를 했습니다

    XX 소장님좀 바꿔주세요

    지금 회의중이신데요 어디라고 전해드릴까요

    진짜 미쳐버릴거같았습니다

    동사무소 직원들에게는 계속 전화가 걸러오고

    받을수는 없고 ㅜ

    결국 모든걸 포기한채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다 경찰관 두분이 출동한걸 보고는 같이 들어갔습니다 

    아주 가관이더군요 쇼파며 책장이며 다 나뒹굴고 있고

    직원분들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모두 서 계시고

    제가 경찰분과 같이 들어가자 

    저라는걸 직감적으로 안 건달놈이 저에게 욕을 하며 달려들더군요

    그 순간 경찰분들이 달려들어 그놈을 막더니 팔을 뒤로 돌려 제압을 했습니다

    너무 멋졌습니다 ㅡㅡb

    그 건달놈은 발악을 하며 썅욕을 퍼 부었고 경찰관은 그 건달놈을 수갑채워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저 역시 같이 동행했구요 ㅜㅜ

    사건이 복잡하게 되어갔습니다...

    제가 주민번호를 도용하지만 않았어도 쉽게 해결될 문제였는데 그게 문제였던겁니다

    전화를 받으시고는 아버지가 경찰서로 급하게 오셨습니다

    단번에 그 건달놈이 저희아버지를 알아보더군요

    그렇게 아버지가 대화를 하겠다며 그 건달놈을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아버지 역시 제가 주민번호 도용한 사실을 아시기때문에

    사건화 되는걸 원치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건달이 얘기를 끝마치고 들어오셨고 

    우린 서로 귀가조치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신거에요?? 왜 저놈이 그냥돌아가요??

    아버지는 몰라도 된다며 앞으로 절대 이런 말썽 부리지 말라고만 하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놈이 손해본 아이템을 돈으로 물어주시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놈과 아는 분과 연락을 해서 배상없이 그냥 조용히 끝냈지만요

    저는 그 뒤로도 한동안 지역내 술집을 갈때 주위를 살피곤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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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6 03:46:15  120.142.***.97  ㅇㅇ.
    [2] 2011/02/26 03:47:08  220.126.***.74  그러지마ㅠㅠ
    [3] 2011/02/26 03:47:44  211.200.***.226  
    [4] 2011/02/26 03:48:02  222.103.***.242  
    [5] 2011/02/26 03:50:34  123.213.***.36  
    [6] 2011/02/26 03:51:36  121.155.***.226  
    [7] 2011/02/26 03:53:27  61.39.***.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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