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슬픈 일이고.
한 선수에게 화가 치밀어오르는 거. 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넘치는 분노가 너무 엉뚱한 곳들로들 튄다고 생각 안해요?

현 사태의 주인공인 한 야구선수도 개X끼.
그 선수를 감싸주는 구단도 개X끼.
단지 옹호한다는 이유로 너도 개X끼.
옹호를 떠나, 그 선수가 욕 먹는 작금의 사태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단 사람도 개X끼.
그리고 떠나간 고인을 벼랑 끝으로 몰아간 이'들'인 네티즌도 개X끼….



지금 그저 분노해서 화풀이할 대상들을 찾으시는 겁니까?

그저 조용히 추모하면 안되요? 떠나간 사람 미처 보내기도 전에,
이렇게들 분노에 미쳐서 미친 글들 쓰면 다들 속 시원해요? 행복해요? 즐거워요?


대세로 흐르는 의견에 거스르는 사람들은 모두 그 선수 옹호하는 개X낍니까?
정치판에 빚대어볼까요? 과장 보태서 지금 그렇게 극단적으로 의견 몰아가는 자신의 모습이,
오유 사람들의 대부분이 싫어하는 한라당 추종자와 뭐가 달라요?

언젠가 누군가가 죽었을 때,
게시판에 논쟁없이 ▶◀ 란 글로 도배가 되었던 적도 분명 있었을텐데.

고인이 미처 하늘로 다 올라가기도 전에,
서로 물어뜯고, 새로운 욕할 대상을 찾고.


그렇게 욕하고, 폭주하고 글 싸질러놓으면,
자신은 정의로워 보입니까? 불의에 참지 못하는 멋진 사람 같아요?



넓게 봐서, 요즘 오유 너무 극단적입니다.
상호존중은 어디 진지들 드시면서 같이 싸드셨는지 극소수의 분들만 탑재하고 있고.



회원 탈퇴하렵니다. 다들 안녕히 계세요.
이제 여기서 좀 더 글 쓰다보면은, 현재도 때때로 십선비 듣는 와중에
정말 제 2의 이틀러나 오유양처럼, 오유에 반감가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거 같구요.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갈 곳없는 분노. 이미 떠난 사람을 위해서도 죽이고,
조용히 추모합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