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518을 기점으로 순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보내고 쭈욱 서울살았습니다.
어려서 518이라는 큰 사건을 접하고 어른들로부터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김대중씨는 어떤 새상을 바라는지를 들으면서 자랐고 청소년기에는 남들 만화책볼때 월간말지나 대학생들이 만든 소식지등을 읽었습니다.
중고딩때도 삼삼오오 모이면 정치이야기 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토론을 하며 자랐습니다.
담임선생님과 전교조투쟁에 나섰고 열사의 영정에 참배를 했습니다.
생각없이 우리동네사람이니까 찍어준게 아니란 말입니다.
지금은 많이 희석됐지만 80년대 90년대는 피아 구분이 확실하던 때였습니다.
잘살고 못살고는 최소한 선거에서는 나중문제 였습니다.
대학을 서울로 오니 소위 운동권이랍시고 학생회에서 주입식 사상교육을 하더군요.
기도 안찼습니다. 저한텐 생존의 문제가 그들한테는 사상, 철학의 문제더군요.
전라도사람들은 경상도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봐왔습니다.)
다만 그런 프레임을 짜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는 집권세력이 싫었습니다.
부마항쟁만 봐도 분명 경상도도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린 분들이 많지않습니까?
문제는 김영삼의 변절이후 인것 같습니다. 지근 새누리당의 중진들은 그때 넘어간 사람들이 다수 포진 되어 있습니다.
이재오나 김문수씨만 해도 3당 야합전에는 대학생들한테 존경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변절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당위성과 생존을 위해서 더욱 잔혹해질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일제치하에서 3.1운동때 서명한 33인중 대다수가 친일로 돌아선 후 적극적으로 변한것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박근혜를 필두로 조중동과 방송들, 선관위, 경찰, 검찰, 부패 기독교세력들....거의 대한민국의 부패 기득권세력이 총동원되었음에도 경상도에서 30%가 넘는 분들이 야권연대에 표를 주셨습니다.
심지어 당선도 되었습니다. 문재인씨야 대권주자이니 그렇다고 쳐도 두석이나 더 있습니다.
심지어 대구에서 야권연대후보에 4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만약 메인 방송사들중 한곳만이라도 공정한 뉴스전달을 했더라면 달라질수도 있었을 겁니다.
죽은 자식 불알만지는게 아니라 대선때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어준씨는 자신을 할수있는 일을 다 했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입니다. 목숨을 걸고 해야할말을 했으니......이제 방송사들의 파업이 무위로 끝나지않도록 최소한 국민을 기만하는 허위, 과장, 외곡 보도들은 하지못하도록 우리가 그분들을 지지하고 도와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을 끝장내지 않으면 국민이 알아야 하는 일들을 감추고 거짓으로 호도하는 일이 계속될것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대표, 통합진보당...모두 열심히 하셨습니다.
아무리 그들이 목이 터져라 외쳐도 방송이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보고 들은대로 투표할것입니다.
야권연대분들도 할수 있는일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허무함에 패배감에 자괴감에 우리를 대신해 부패세력과의 싸움을 포기하면 안됩니다.
우리모두 다시한번 일어섭시다.
지역감정은 그자체가 조작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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