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14일을 맞이하는 9월 10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김민지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민지 학생입니다.
민지네는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아버지가 혼자서 민지와 두 살 위인 민지 오빠를 키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지는 아버님께 참 애틋하고 미안한 딸이라고 하셨습니다.
민지는 조용하고 얌전하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는 적극적인 성격이었습니다.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을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기도 했고, 실제로 오디션도 보러 갔었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어 동물병원 원장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었던 예쁜 열 일곱 살 꿈 많은 소녀였습니다.
민지는 애교가 많아서 아버지한테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 어디 계시는지 뭐 하시는지 물어보며 수다를 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4월 16일, 사고 당일에 민지는 아버지께 연락하지 못했습니다. 민지가 어떤 일을 겪었을지, 얼마나 급박한 상황이라 아버지한테 전화 한통도 못 했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민지 아버지는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하십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민지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은 24시간, 무기한 운영되며 무료입니다. #1111 로 문자 보내 민지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아버지의 소중한 막내딸, 꿈 많은 열일곱 소녀 민지를 잊지 말아 주세요.
* 9월 14일 월요일 저녁 8시 홍대 롤링홀에서 미수습자 9분을 위한 버킷 공연이 있습니다. 공연은 무료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