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꽃 사진이 아니라 다른 것 찍을 때도 해당되겠지만...
우선 제가 꽃 사진을 이때까지 찍었던 방법들, 구도나 프레이밍, 크롭하는 것들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게요. 다시말하자면 체계적이거나 정확하거나, 정식이 아닐 것이다는 말입니다. ㅎㅎ
아래는 만구 내 생각들임.
저는 꽃 하나를 화면 가득히 다 채우거나 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네이버 두산백과사전에 나오는 사진 같거던요.
이런 사진은 너무 많은 걸 한 화면에 다 넣어서 좀 깝갑하쥬?
이렇게 꽃 하나를 모두 다 담을려고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주변 다른 꽃들도 걸리고 배경의 잡풀 등이 걸려서요.
그래서 꽃을 파인더안에서 봤는데 밋밋해보이고 그냥 심심한 것 같다면 과감히 잘라야 합니다.
정가운데 두지 않고 약간 오른쪽 위에 꽃의 중심을 두어 황금 분할 안정감을 찾고
화면 밖까지 대칭된 꽃 잎을 알 수 있으므로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장면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비온 뒤에 물 방울 많을때...
꽃무릇인데... 좌우 전체를 다 담을 수도 있겠지만 반정도만 담았습니다.
나머지는 꽃이 좌우 대칭이라 것을 생각하기때문에 굳이 다 화면에 안넣어도 느낌 전달은 충분해지고
전달 내용의 핵심은 꽃술이 되도록 해 봅니다.
접사 렌즈 사야겠쥬? ㅋㅋ
그냥 장미를 한화면 가득히 봉오리 다 나오도록 담으면 밋밋한데 그걸 더 들어가서
꽃술 가운데 부분을 황금 분할 삼분할점에 두고 화면 가득히 꽃잎으로 채워 넣습니다.
이런 사진에서 피보나치수열이 생각나신다면 대단한겁니다.
저 위쪽 사진처럼 금낭화 전체를 때로는 이렇게 하나에 포커스를 두어서 여백의 미도 같이 둬봅니다.
여백은 피사체가 작을수록 더 돕보입니다.
작은 야생화 하나 뭐 별나겠냐마는 여백을 두면 색다른 사진이 됩니다.
배경은 늘 심플하고 꽃이 부각되는 것으로..
배경을 하나의 색(검은색이나 하늘, 흰색 등)으로 단순화하지 못할 땐 플래쉬를 이용해봅니다.
플래쉬를 터트리면서 조리개를 조아서 촬영하면 좀 떨어진 곳의 배경은 대낮이라도 어둡게 됩니다.
이 사진은 플래쉬를 할미꽃 상부에서 아래로 보고 동광조 중등 촬영한 겁니다.
자세히 보면 배경에 시멘트블록 담벽 같은게 보입니다.
플래쉬가 없을때는 역광을 이용하여, 배경의 단순화 및 피사체의 부각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배경의 힘은 피사체의 힘보다 더 발휘될 때가 많습니다. 하늘은 심도 얇게해서 날릴 필요는 없습니다.
일몰을 배경으로 깔리면 드라마틱 사진이 된다는.. ㅋㅋ
일몰이 역광이라 강제 발광 한 발 해주면 좋습니다.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배경지놓고 찍는 방법도 좋죠.
주 피사체 꽃의 배경을 같은 꽃으로 깔맞춤하면 또 다른 느낌이 나죠. 몰론 배경흐림 효과주는 건 필수입니다. 안 그러면 정신없어요.
주피사체 꽃과 배경의 꽃이 같은 꽃 다른 색일 경우는 더욱 앞의 꽃이 돋보이는 사진이 됩니다.
이 사진은 부재의 활용으로 주재의 돋보임입니다.
바쁜 벌꿀을.. 아니 꿀벌을 초대해서 단순 할 수 있는 꽃 사진을 꽉차게 만듭니다.
배경의 효과 보기 힘들고 심도 얇게 하기 힘들어서 배경처리가 안될때, 그리고 꽃이 물가에 있을때,
그때는 반영의 힘을 빌려봅니다.
배경처리 효과를 반영에 대입하여 찍어도 봅니다.
반영사진을 가장 좋아라 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사진 즐겨 찍습니다.
전경과 함께 꽃 사진을 담아서 꽃을 보고 시선의 이동을 전체적으로 옮겨가도록 해서 보는 사람의 시선 머무름을 오래도록 있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접사사진도 좋아하고 인물 사진도 좋아하고 풍경사진도 좋아하고 캔디드포토도 좋아하고... 다 좋아합니다.
꽃사진은 꽃만 찍을때도 좋지만 전 풍경 속 꽃 사진 좋아합니다.
정신없네...
정리해보면
1. 꽃 전체를 꼭 한 화면에 다 담을려고 하지 마라.
과감한 크롭이 남다른 사진을 만든다.
2. 황금 분할은 기본이다.
접사 사진이라고 구도나 황금 분할을 무시하면 안된다.
3. 배경을 단순화 하라.
단순한 배경은 꽃이 돋보인다.
4. 플래쉬를 이용하라.
꽃을 부각시키고 배경의 단순화에 유리하다.
5. 매크로 렌즈를 사라.
신세계가 열린다. 질러라.
꽃 사진 정답은 없는데 자신이 꽃 사진 찍어봤을때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다른 방법도 있구나 하시길...
이제 어른이죠? 어른이 됐으니 잘 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