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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68057
    작성자 : Desert_Fox
    추천 : 6
    조회수 : 601
    IP : 218.153.***.142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12/20 15:09:53
    http://todayhumor.com/?sisa_468057 모바일
    [혐?] '자유대학생연합'의 시국선언 전문.txt
    성 명 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대학생연합의 대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김상훈, 부대표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과 조무현입니다.

    본론에 앞서 말씀드리면 자유대학생연합은 어떠한 단체로부터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단체가 아닙니다. 그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자발적으로 집결된 단체이며 생긴지 불과 3달이 채 되지 않은 신생단체입니다. 몇몇 시민단체나 개인들이 소액을 후원해주시기는 하였지만, 저희에게 그 누구도 어떠한 지시나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 우리만의 의지로 서 있으며 앞으로도 자유의지에 반하는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대상이 그 누구라 할지라도 단호하게 거절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애국보수단체가 아니라 우파자유주의 단체입니다. 우리는 애국애족의 의미에서 거창한 희생정신으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억압받던 개개인에게 주어진 정당한 자유를 보장받고자 이 자리에 용감하게 섰습니다.

    자유. 참 좋은 말입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피와 땀을 흘렸습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라는 말이 있듯이, 자유는 어찌 보면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파시즘과 집단배타주의는 본인에게 부여된 적법한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4달 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시국선언에 맞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대자보와 현수막을 여러 차례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제 신상도 당당히 밝히고 게시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그들만의 민주주의로 인한 억압과 탄압이었습니다. 모든 대자보는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찢기고 짓밟혔으며, 현수막은 스프레이로 심각한 욕설과 함께 훼손되었고 칼로 난도질 당하였습니다. 이 대자보와 현수막과 함께 제 가슴은 조각조각 찢어졌습니다.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를 사랑해서 국정원을 규탄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원하는 민주주의란 말입니까. 처참하게 피 흘리며 조각난 마음을 기워 붙이면서 저는 더 큰 다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연세대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모든 청년들과 관련된 일이었구나. 누군가 나서지 않는다면 내가 나서는 수밖에 없겠구나. 그리고 그렇게 뭉친 청년들이 천여 명, 앞으로 우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이렇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내가 주먹을 내지를 수 있는 자유는 상대의 코앞까지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자유는 상대방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까지 보장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렇지만 설령 그것이 대의를 위함으로 포장되었더라도 상대방의 자유를 침해하면서까지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자유도 민주도 아닙니다. 저항의 방법은 지배의 방법을 답습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를 공격하던 그들이 하는 짓은 역설적이게도 자신들이 그토록 저항하고자 하는 파시즘의 또 다른 형태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파 자유주의 연합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1꼴로 매도를 당하고 수많은 인신공격에 시달리며 일부 회원 중에서는 단지 단체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학생회에서 쫓겨나고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이것이 당신들이 원하던 민주주의입니까?

    논의를 확장하여 통진당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무장혁명투쟁까지 외쳐가며 지하반란조직을 키우고 댓글로 여론왜곡 및 조작을 하며 삭발 땡깡을 부리는 것이 당신들이 외치는 민주주의입니까? 아무래도 제가 생각한 자유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인민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위장하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은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정녕 대한민국이 맞습니까.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남측정부라 표현하며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하여 관련도 없는 부서에서 군사기밀을 요구한 당신들의 애국의 대상은 어디입니까.

    자유대학생연합 회원 1,090명은 이 자리를 빌어 통진당과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에게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당을 해체하십시오. 자유민주주의는 당신들이 말하는 인민민주주의와 많이 다릅니다. 민주주의라는 포장 아래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며 시민들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는 삼가주십시오. 당신들은 국가보안법이 당신들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하지만, 그로 인하여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당신이 주먹을 내지를 수 있는 자유는 우리의 코앞까지일 뿐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기본적으로 사회 기능론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어지간한 사항에 있어서도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생각도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하면서 넘어가는 초식동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단 하나 목숨 걸고 싸울 때가 있으니, 바로 자신들의 자유가 침해받기 시작할 때입니다.

    그래서 자유대학생연합은 이렇게 한자리에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반역혐의를 받고 있는 RO를 낳은 통합진보당은 즉각 해체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온건히 지키고 나와 나의 친구들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며 스스로만 정의를 외쳐대는 사람들에게 우리와 같은 의견을 가진 대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려 합니다. 그 동안 사회적 압박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답답하게 살아왔던 여러분, 이곳에 뭉쳐서 거리로 나갑시다. 우리는 전진해야만 합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습니다.




    2013년 11월 16일, 이제는 붉게 변해버린 자유의 시청광장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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