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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시절 외교관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 관광을 간적이 있었다. |
그때 보았던 피라미드의 압도적인 장관이란…. |
그리고 지금 나는 그 피라미드속을 탐사하고 있는 중이다. |
"치직.. 문어대가리가 나올줄 알았더니 미라괴물이랑 싸우게 생겼네 |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까? 와 진짜.." |
무선통신기로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여민석과는 대조적으로 반서영은 아무말이 없다. |
그녀는 마치 이럴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피라미드 내부를 관찰하고 있다. |
지질학자인 상태형은 연신 놀랍다는 표정으로 샘플을 채취하며 피라미드 표면을 긁어대고 있고 |
김형태 대령은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를 미지의 존재에 대한 경계심으로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
"이건 뭐 물리학이고 뭐고 다 필요없는 상황이네 나는 도대체.." |
"잠깐만요" |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던 민석의 수다를 저지한 것은 서영이었다. |
"제가 볼때 이건 지구에 있는 피라미드랑 좀 다르군요" |
"그럼 모양만 우연히 비슷한거란 말입니꺼?" |
김형태 대령이 서영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며 대꾸한다. |
"아뇨..이건 지구에 있는 피라미드의 완전체라고나 할까? 거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
"무슨 피라미드가 백년전 고전만화에 등장하는 셀도 아니고 무슨 완전체 불완전체가 따로 있다는.." |
"마 민석이 니는 좀 가만히 있어봐라" |
"그래서요?" |
"이건…제가 생각하기에..." |
잠시 머뭇거리던 서영은 모두의 시선을 끌어모으며 말을 이어간다. |
"마치…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정밀한 기계 같아요.." |
"뭐라고요?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습니꺼? 기계요?" |
"네..확실치는 않지만 이건 공간이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계인 것 같아요" |
서영의 말에 민석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한다. |
"공간이동이요? 누나! 이래뵈도 저 물리학 박사에여.. 여병추 아들이라고여… |
공간이동을 할라면 먼저 입자상태로 분해해서 전송한 다음에 그걸 똑같은 배열로 |
재구성해야되는데 이런 돌덩어리들로 그런 정밀한 기계를 만들었단 말이에여?" |
그때 샘플을 관찰하며 침묵을 지키던 상태형이 끼어든다. |
"돌덩어리 아니네요" |
"형..돌덩어리 아니면 운석덩어리겠죠 어차피 그런 무식한 재료로는.." |
"민석아 니말이 절반은 맞는데..나머지 절반은…" |
"절반은?" |
"그건 제소관이 아니네요..생물학자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요?" |
"쿠르르릉…………" |
갑자기 엄청난 진동음과 함께 대화가 끊어진다. |
더 이상 비밀이 밝혀지는걸 꺼려하는 듯 피라미드는 마치 생명체처럼 강하게 요동치기 시작한다.
........................ 열분넘게 추천해주셔서 좀 더 만들어봤습니다.^^ 그냥 취미로 쓴거라 어설픈면이 있어도 양해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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