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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6781
    작성자 : 바다사람
    추천 : 10
    조회수 : 209
    IP : 220.93.***.206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4/01/25 17:06:4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6781 모바일
    소리나지 않는 애국자.........

     안녕하십니까.. 먼저 유머를 올리지 못한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상업적인 글 아니고 그냥 제 이야기를 좀 하고파서요.. 
     누군가는 알아야 하는 그래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방법도 모르고 해서
     두서없는 글을 이렇게 올리게 된전 깊이 사과드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죠 ..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의 1 인의 국민입니다.
     그것이 다이며 더이상은 없죠.
     제나라....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나라에 태어난걸 저도 몇년전만해도 후회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나라가 소란스러워 집니다. 
     정치니 뇌물이니 경제니.. 솔직히 저같이 몸으로 때워 돈버는 사람
     그런 씨발스러운 것에 무관심 할수박에 없는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정말 정말 정말..... 우리 !! 우리 국민이 알아주어야할 
     애국자들이 있기에 꼭알아주셨으면 하기에 읽어주시는분 한분이라도 계신다면..
     제말이 그런분들에게 십원짜리 하나만큼의 도움이라도 됀다면 정말 
     정말 여한이 없겠습니다.
     
     전 오늘 '실미도' 란 영화를 봤습니다. 미리 짐작하시는 분들은 
     제가 북파공작원쯤 됀다고 생각 하시겠지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그냥 그러한분들이 제가 속해있는 아니 저와 함께 같은 일을하시는 우리의 아버지
     모습과 너무나 닮았단것을 보고 영화가 슬퍼서 운것이 아니라..
     우리의 ... 저와함께 하고있는 세상의 아버님들이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 제가 말하고 싶은분들...........이제 시작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없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은 '해기사' 라는 직업을 들어본적이 있으신지요?
     '해기사' ....... 요새 잘나간다는 지식 검색소에서 찾아보니 .. 딱 2군데 나와 있더군요.
     한국 해기사협회. 한국 해기 연수원....
     '해기사'를 다른 말로는 외항선원이라고 부른답니다.
     생소하시겠지요.. 그분들이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생활을 하고있는지..
     우리나라에 그분들이 어떤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선원 이라고 말하면 누구든 안좋은 생각부터 하시겠지요...
     우락부락한 인생에 험상궂은 말투.... 급한성격... 성의 굶주린 승냥이....
     네......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손가락질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글을 쓰고있는 전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얼마나 얼마나 가족과 나라를 사랑하고 있는지요... 얼마나 많은 희생을
     청춘을 바다에 묻고 나라와 가족을 위해 몸을 바치는지 저는 아주 잘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선원으로 6년간이나 승선(배를탄다는 뜻이죠)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들 지난 2002년 그 뜨거웠던 6월을 기억하시는 지요..
     온 국민이 붉은악마가 되어 하나 되어서 필승을 외치던 그 뜨거운 6월을요......
     하지만 그순간 여러분의 아버님 혹은 친구의 아버님 오빠 들중 선원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는줄 아십니까?
     북태평양의 6월날씨는 말도 못하게 안좋습니다.
     파도높이는 10미터가 넘고 그 작은 몸뚱아리로 생계를 위해 내자식의 내이웃의
     생계를 위해 우리는 미국도 아닌 이탈리아도 아닌 스페인도 아닌 
     그 매정한 파도와 싸우며 눈물흘리고 있었습니다.
     "살아만 돌아가자... 아..... 이번에는 .. 얼마나 파도가 치려나...."
     "몇일만 있으면 한국을 지나간다... 조금만 참으면 내가족의 목소리를 들을수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전화가 터지겠지 ... 사랑스런 어머님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겠지.."
     하고 그 매정한 파도 너울을 묵묵히 견디며 태평양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못배우고 못나서 배를 탄줄아십니까?
     불평없고 사회에 불만이 많아서 저희가 도망나온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최근에 화물연대 파업 전교조 등등 무수히 많은 이익 단체들이 파업을 했더랬죠..
     월급을 올려달라 .. 근무시간을 줄여달라...
     그래야죠.. 조금이라도 덜일하고 많이 벌어야죠.. 사람의 욕심인걸요...
     "항구에 적방중일시 쟁의투쟁 금지. 선박이 항해중일때 쟁의투쟁금지.외국항에 기항했을때
      쟁의 투쟁금지. "
     위의것이 선원법이란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들처럼 똑똑하질 못해서 투쟁이란것
     그흔한 파업이라는것 한번 안해보고 광복 근 60년을 묵묵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아버지들의 모습입니다.
     사실상 어디에서도 쟁의 투쟁을 할수없게 법으로 묶어놓았죠.....국가가 시키니깐
     그분들은 무조건 따릅니다.
     한번쯤이라도 생각해보셨습니까.. 이추운겨울 여러분들이 쓰는 보일러 기름이 떨어지고
     옷을뽑아내는 원료를 수송못해오고 수출입이 안돼는 상황을요......
     우리는 그것이 국가에 큰 죄라고 생각했기때문에 하루에 사실상 4시간만 잠자고...
     1년 12달을 흙냄새 그리워하고 기다립니다.
     1년 타면 30일이라는 휴가를 줍니다. 그것도 교육이다 뭐다.....해서
     사실상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 그것도 아까워서 돈으로 바꿔
     당신들 자식들 학비에 보태는 그런 미련한 분들이 제 동료들입니다.

     1년전 제 직장 후배는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바다 한가운데서 
     들었습니다. 
     키워준 부모 낳아준 내 살붙이가 죽었다는데도 당장에 뛰어갈수 없고 .....
     비행기 값이 아깝다는 이유로 4달을 기다리게 해도 우리는 참았습니다.....
     못배워서 그랬겠습니까? 
      
     6개월전 저희 선원중 한명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사고로 죽었습니다.
     냉동고에 꽁꽁얼려 3개월을 방치한채로 목구멍까지 넘어오는 설움을 참으며
     그이의 가족품으로 꽁꽁언 동태같은 시체를 넘겨줄때는 정말이지........
     입천장이 다 헐도록 깨물며 눈물참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상의 많은 종류의 직장이 있고 돈도 저마다 많이들 받는답니다..
     저희배 갑판장님은 배를 30년을 타셨다더군요 .. 내년이면 정년이어서 그나마 탈수없다고
     푸념입니다. 국가가 이분들에게 얼마나 해줬길래요... 
     30년 배탄사람 월급이 155만원 세금제하면 145만원 입니다. 하하하하
     웃음밖에 안나오죠.............
     평생을 배타서 청춘 그 까맣던 머리를 바닷물에 새하얗게 벼르고 받은 보상이란게
     155만원 .. 그돈으로 자식들 공부시키고 이제야 한숨돌리니 정년이라네요......
     30년동안 가족과 함께한시간이 3년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집에가면 
     가족아닌 타인처럼 느껴진다 말씀하시던 그분의 한숨이 담배연기가 어찌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살떨리게 슬펐습니다.
     
     이젠... 저희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란거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30년전에 묶여버린 임금인상법을 지금 고쳐보자고 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30년동안 잃어버린 그분의 세월도 보상받자고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말주변없고 글솜씨 없는 놈이 여러분들께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제발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선원, 해기사분들이
     어떤일을하는지... 어떤생활을 하는지... 그잘난 기자분들께 5개월만 같이 승선 
     해서 뉴스에도좀 나오고 시사프로그램에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돼지도않는 정부의 장난으로 대한민국에 몇척있지도 않는 좋은배에 올라가서
     좋은모습 가려진 모습만 찍지말고 진실로 선원들이 외항 해기사들이 겪고있는 
     어려움을 따뜻한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제발 그래주셨으면 합니다.

     이제는 그나마 같은 동포라는 이유로 중국 조선족이 우리의 자리마저 
     빼앗아 가는 상황이어서 이제몇년후면 해기사라는 직업이 한국땅에서 사라질듯 싶네요..
     왜이렇게 우리 동포가 미울까요? 왜일까요..
     
     우리나라 대통령이란분 해양수산부 장관 지내셨던 분입니다.
     대통령돼시고 국정에 바쁘시다는 것 알겠습니다. 허나 그것 하나만 기억해주십시요.
     대한민국 5만 해기사가 이제는 정말로 뱃사람들을 알아주는 정부지도자를 만났다고..
     퇴사를 무릎쓰고 당신을 선택했다는것을요....
      그만큼 그 선택때문에 받은 상처또한 골이 깊어져가고 있다는 것을요.......

     왜 ? 우리는 우리의 선원은 뱃사람은 한번도 감동스런 말들로 포장을 안해 주는지요?
      근60년을 아무 대가없이 국가에 충성했으면 한번쯤은 한번쯤은 생각 해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혹시라도 이글 읽으신 분중에 정말 머리 좋은분 계시다면 이 멍청한 인간의 두서없는
     말좀 정리좀 해주시고 자세하게 한국선원의 현실과 사회에서 받는 비참한 대우를
     대변해 주실수 없을까요?

     이제는 이제는 정말 정말 저희도 자랑스럽게 국가에 충성하고 싶습니다.

     먼 이국땅에 가서도 " 아임 프럼 코리아!!! " 자랑스럽게 외치고 싶습니다.


     목이 메이고 목이메어서 더이상 글을 이을수가 없겠네요.. 단 이것만 알아주세요..
     이글이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알지만 제발 마지막 으로 선원을 위한 글이 돼지
     않게 ....... 그렇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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