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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4670
    작성자 : 뭐라하노
    추천 : 12
    조회수 : 354
    IP : 203.241.***.3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04/04/27 00:49:38
    http://todayhumor.com/?sisa_4670 모바일
    종교문제가지고 말들이 많은데요...
    종교는 개인의 믿음의 문제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믿느냐 부처님을 믿느냐 알라신을 믿느냐 아니면 해와달같은 자연물을 믿느냐는 자신의 성향의 문제입니다.

    귀신의 존재든 어떤 무형의 존재든 믿는 사람에겐 존재하는것이고 안 믿는 사람에게는
    개풀뜯어먹는 소리겠지요...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몇가지 얘기를 올리지요...

    한 사찰의 신도중에 나이지긋하신 할머니보살과 중년의 아주머니 보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두신도가 울그락 불그락하며 노스님을 찾았습니다.

    두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할머니보살이 기도시간마다 관세암보살 관세암보살 이렇게 염불을 해대는 통에
    신경쓰여서 관세암보살이 아니고 관세음보살이라고 알려줬더니
    할머니보살이 내가 40여년이 넘게 관세암보살이라고 외워왔는데 무슨소리냐
    관세암보살이 맞다 그랬다는겁니다.

    그렇게 시비가 붙은 두사람이 싸우는 통에 관세음보살이 맞다는 사람과 관세암보살이
    맞다는 쪽으로 양패로 나뉘어서 싸움이 커질판이라 보다못한 젊은스님이
    그러면 노스님께 여쭤보라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다는 겁니다.

    이를 듣던 노스님이 할머니보살이 말할때는 할머니보살이 맞다 그러고
    아주머니보살이 말할때는 아주머니보살이 맞다 그러니 두사람이 속이 터질노릇이었지요
    두사람이 결론을 내달라고 눈에 불을키고 달려드니 노스님도 안된노릇이라...

    생각하던 노스님이 그러면 일주일뒤에 판결하겠노라하고 물러나셨답니다.
    하지만 이 할머니보살과 아주머니보살은 두사람의 믿음과 진실이 걸린판이라 
    가만있지 못하고 노스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해서 노스님을 찾아뵈었더랬지요

    할머니보살은 노스님이 좋아하는 국수를,아주머니보살은 역시 노스님이 좋아하는 만두를
    싸가지고 노스님께 자신이 맞지요?하면서 은근히 자신의 손을 들어달라했겠지요
    이를 지켜보던 수좌승들은 아이고 저런 뇌물을 드시고 어떻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시려나
    걱정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판결의 그날은 다가왔고
    수많은 대중들이 이 판결을 보기위해 몰려들었지요
    천천히 노스님이 걸어나오셔서 좌중을 둘러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국수경에는 관세암보살이라고 되어있고, 만두경에는 관세음보살이라고 되어있더라"
    는 말씀만 하시고 내려오셨더랩니다.

    또 한가지 일화는
    남전선사라는 중국의 고승밑에는 수많은 제자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제자들이 묵는 방이 동쪽방과 서쪽방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렇게 사이가 좋지를 못했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난데없는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었답니다.
    이고양이를 제자들 모두 많이 이뻐했더랍니다.
    그런데 이 고양이를 동쪽방에 두느냐 서쪽방에 두느냐를 놓고 또 다툼이 생겼지요.

    동쪽방 사람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 우리고양이가 맞다는 것이고...
    서쪽방 사람들은 발견은 너희가 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머무는 서쪽에서 발견했으니
    우리고양이다라는 것이었지요

    이다툼이 커져 양쪽이 으르렁대며 일은 하지않고 싸우기를 일삼으니...
    이를 보던 남전선사가 고양이를 가져오라 해서는
    머리위로 번쩍 고양이를 치켜올리고는 내가 이고양이를 죽이고자 하는데 누구든지 이고양이를 살릴 한마디를 하면
    이고양이를 살려주겠노라고 외쳤지요...

    하지만 어느누구도 감히 나서지를 못하고 우물쭈물 하던끝에
    남전선사는 칼을 들어 고양이를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전선사의 제자중에 한사람이 멀리 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이소식을 전해듣고
    남전선사를 찾아갔지요
    남전선사는 그 제자를 보고 너 같으면 어찌 했겠느냐고 묻자
    이 제자는 말없이 자신의 짚신을 머리에 얹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답니다...

    그를 본 남전선사는 아 네가 있었다면 고양이를 살릴수 있었을것을...하고 한탄했다고 합니다.
    짚신은 신체중에서 제일 더럽다는 발을 감싸고 있는 물건이지요...

    그걸 말없이 자신의 머리에 얹었다는 것은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도 생명은 고귀한 것입니다라는 것을 말없이 표현한것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기독교가 아니면 불교가 아니면 단군신화가 어디가 나쁘니 좋니 맞니 틀리니하면서...다툼을 일으키는 게 꼭 필요없다고는
    할수 없겠지요....

    하지만 종교라는것은 믿는자에겐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사람얼굴에 침을 뱉고 참아보라고 하는게 맞을듯 싶군요...
    하느님이 아니고 하나님이 맞다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은 엄연히 틀리다 예수님의 얼굴이 나라마다 다틀리더라...이런말들 뭐가 그리 대단할까요?

    우리네 어머니들은 물한그릇 떠놓고 장독대에서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가 어디를 향한 기도였는지 따지고 쓸데없는 행위라고 비방한다면 좋은것인지...
    믿음은 소중한 것입니다. 타인에 의해 침해받아마땅한 성질의 것이 아니란것을 이해해야지요.

    욕을 하려면 차라리 예수님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기독교신자들은 왜 같은 신도들만 사랑하는 것같이 보여지나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말한 네이웃이 아닌가요?
    라고 따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종교의 좋은 가르침에 대한 실천의 부족...이문제도 어찌보면 개인의 문제이니
    부디 종교를 들먹이며 뭐라 그러지 맙시다...종교의 문제는 그 해당종교내에서
    해결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뭐라하노의 꼬릿말입니다
    사자처럼 용감하고 풀처럼 누울줄 알라
    물유본말하고 사유종시하니 지소선후면 즉근도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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