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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466
    작성자 : 홀리쉐트
    추천 : 23
    조회수 : 3312
    IP : 121.139.***.82
    댓글 : 61개
    등록시간 : 2015/08/16 04:55:25
    http://todayhumor.com/?soda_466 모바일
    고딩때 나 왕따시키던 년들이랑 한 판 붙었던 썰+잡썰(스압)
    음 어떻게 시작을 하지... 다 끝난 일이고 감정 없으므로 음슴체.
    썰 두개예용 길어용


    몇년 전 고등학생이었을 때 일임.

    그 때 나는 누가 길에서 욕이라도 하면 헉 ㅇ_ㅇ 하고 쳐다보는 순진한 애였음. 성격은 있었지만 그걸 드러낼 줄은 잘 몰랐었음. 책 읽는 것도 엄청 좋아하고 안 친한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거에 스트레스받아하는 성격이었음.

    중딩때까지 다니던 학원을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바꿨는데, 고딩이 되어서 새로 간 학원에서는 그런 내 성격이 찌질해보였나봄. 하긴 학교에서처럼 오래 있는 것도 아닌데 쉬는 시간마다 책 읽느라 맨날 혼자 앉아있기만 하니까 좀 만만해보였을 수도 있음. 근데 거기서 나랑 다른 학교인 여자애들이랑 같은 반이 된거임. 같은 학교 애들이면 조금이라도 아는 애들일 확률이 컸는데...

    아무튼 그 다른 학교 여자애들 7명 정도가 나를 왕따시키기 시작함. 그냥 말을 안 걸고 지들끼리 노는 정도면 나도 신경 끄는데, 정말로 괴롭히기 시작함.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니까 가볍게 말해보자면, 그 때는 폰 요금을 알이나, 뭐 그런걸로 했음. 그걸 지들 한달치 다 쓰면 내 폰을 가져다가 공공재처럼 문자하고 노는거임. ~~아 폰 좀 써도 되지? 야 내일 줄게 ㅋㅋ 이러고 가져가서 이틀이나 있다가 돌려줌. 그거 말고도 자판기 코코아를 사달라고 한다거나 지나가다가 툭툭 친다거나 하는 일이 많았음. 오래 지났는데도 생각하니 또 빡치네.

    그거 말고도 내가 좀 팔이 짧은 티를 입고 가면 넌 팔뚝 살이 이렇게 많은데 그런 티를 입고 싶냐는 말도 하고, 겨털 좀 깎으라는 소리도 하고, 너 브라는 차냐 창녀같단 말도 들어봄. 그런 건 솔직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는데, 진짜 빡치는 일이 한 번은 내가 코코아를 한 잔 마시려고 사왔는데 나 괴롭힌 애들 중 한 명이 한 모금만 마실게~ (통보) 이러고 가져감. 그러고 잠깐 지들끼리 깔깔거리다가 돌려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안 마시고 냅둠.

    잠깐 있다가 코코아 가져갔던 년이 와서 나한테 막 웃으면서 말함.

    "~~아 너 그 코코아 마셨어?"
    "아니... 안 마셨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야 내가 장난 좀 쳤어 거따 침 뱉었어 먹지 마."

    ????????????????? 뭐 이 **아?

    그 날 나는 걔네가 내 팔을 친다거나 핸드폰을 뺏는다거나 내가 읽는 책을 보고 찐따같다고 비웃거나(그냥 도서관에 있는 책이었음 빛의 살인 1984 오이디푸스 왕 이런거 내가 좋아했음 무식한 년들..) 책을 뺏거나 그러는 것도 그냥 넘겨선 안됐다고 깨달음.

    며칠 뒤에 그 년들이 내 핸드폰을 또 뺏어감, 학원 끝나는 시간 맞춰서 주겠다 함. 난 책 읽고 있었어서 그냥 어... 하고 넘김.

    아니나다를까 내 폰 가져간 년은 그 폰을 또 안 돌려줌. ~~아 야 내일 줄게 하고 가져가려고 함. 그 때 학원이 12시쯤에 끝났는데 끝나고 통학 차를 타러 애들이 가는데 나랑 다른 차였는데 내가 처음으로 버스까지 걔를 쫓아감. 내가 3호차를 탄다고 치면 걘 4호차였음.

    "야 내 폰 돌려줘."
    "아 깜짝이야 미친년이... 내일 준다고."
    "난 내 폰 오늘 가져가야겠으니까 내놔."

    근데 그 년이 그 차에 지네 패거리가 없으니까 일단 줌ㅋㅋㅋ 그리고 다른 차 출발하기 전에 지네 패거리들 불러와서 내가 탄 차로 옴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를 끌어내림. 힘으로 한 건 아니고 버스기사 있으니까 내 주변에 서서 말로할때 내려오란 식으로 함. 난 좀 쫄았는데 나감. 차에서 나가니까 5명 정도가 서있었음. 버스는 가버리고 애들이 날 빙 두르고 서서 욕을 하기 시작함.

    뭐 주로 그 뻔하고 구역질나는 간이 부었다 미친거 아니냐 폰 내놔라 정신 나갔냐 죽고싶냐 봐줬더니 만만하냐 이딴 개소리들이었음.

    그러다가 거기 대장격이었던 덩치 큰 여자애가 내 머리를 때림..ㅋㅋㅋㅋ 그리고 걔네가 툭툭에서 퍽퍽으로 나를 치기 시작함. 나는 그 순간 너무 화가나고 내가 비참하고 분해서 견딜수가 없었음.

    대장한테 달려듬.

    뒤지게 팸.

    아직 말 안한 거 같은데 고등학교 가서 그만두긴 했지만 난 태권도 3단임. 태권도는 사람을 때리기 위해 있는게 아니라던 사부님 죄송합니다 그래도 발차기는 안 했어요, 실전에서는 그딴거 안 나오더라고요.

    암튼 옆에서 네 명이 뜯어 말리려고 나를 치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는데 난 그 동안 나를 제일 심하게 비꼬고 괴롭히던 덩치 큰 애 한 년만 잡아서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고 주먹질에 뺨을 때리고 암튼 진짜 정신없이 한놈만 팸. 진짜 걔밖에 눈에 안 들어와서 걔만 죽어라 때림.

    결국 걔 울었음ㅋㅋㅋ

    뭔 정신으로 집까지 갔는줄은 모르겠는데 통학버스 그 다음꺼 타고 온 거 같긴 함. 마지막으로 봤던 걔는 교복 단추가 다 뜯어지고 머리는 산발에 펑펑 울고 있었음. 옆에 애들은 정신나간채로 걔를 달램. 이야! 내가 5대 1로 이겼다!!

    나는 집에 갈 때까지 죽어라고 안 울었음.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 얼굴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엄마한테 왕따당했다. 학원에서 그랬고 오늘 싸웠다. 하고 말씀드림. 위에 있는 상세한 설명은 차마 못함...ㅋㅋ 그땐 아직 힘들었음. 그리고 다음날에 엄마가 학원에 출두하심!

    아빠가 태워다 주셨는데 엄마가 아빠는 아래서 기다리라 하시고 올라옴. 아직도 그 날 옷차림도 기억남. 엄마는 엄청 진짜 졸라 쎄보이는 물방울무늬 원피스에 하이힐에(다리 아프다고 안 신으시는 분이) 척 봐도 비싸보이는 선글라스를 끼고 명품백을 들고 나타나심. 오자마자 학원 교무실에 가서

    "~~이 반 담임 누구예요. 나와요."

    이러고 상담실에 셋이 가서 ㅋㅋㅋㅋㅋ 어떻게 애가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아무리 학원이라지만 관리자가 모를 수가 있냐 관심이 있냐없냐 하고 한바탕 화를 내고 나 괴롭힌 애들 이름 나한테 다 적으라 하더니 ㅋㅋㅋ 한 명씩 불러내서 네가 뭔데 내 딸한테 그딴 짓을 했냐 얘 우리 집 귀한 딸이다 나한테 넌 아무것도 아니다 너 미성년자 아니었으면 내가 경찰 불렀다 하고 한명한명!! 일곱명 전부! 불러서 혼냄!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가 다 끝나고 나서 ~~아 학원 옮길래? 했는데 난 아니 나 잘못한 거 없으니까 다닐래. 했음. 그리고 2달도 안 지나서 그 7명 중에 5명이 학원 그만둠ㅋㅋㅋ 그래 왕따시키던 애한테 5대 1로 발렸으니 창피하겠지. 딱 나랑 싸운 다섯이 그만둠.ㅋㅋㅋ 집에 뭐라고 하고 그만뒀을지 아직도 창피하다... 그랬음!! 고딩때 썰은 이게 끝.



    이제 중딩때... 짧은거 하나.

    중딩때 다녔던 학원은 상가에 있는 학원이었는데. 중1때 있었던 일임. 나랑 사이 안 좋은 남자애가 있었음. 진짜 뭘 해도 시비에 비아냥에 싸가지없어서 스트레스 만땅이었음.

    뭔 일이었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나랑 걔랑 멱살잡고 싸움. 진짜 책상 댓개 엎어가면서 남자애랑(ㅠㅠ) 주먹질하고 목 조르고 머리 잡아당기고 장난아니게 싸움. 애들이 주변에서 다 도망갔었음. 내 생각엔 무승부로 끝났던 거 같음. 걔는 코피났고 나는 목에 상처 났으니까?

    그리고 나는 그걸 집에 말 안하려고 했는데...ㅋㅋ 엄마가 저녁 먹으면서 내 목의 상처를 보심... 아뿔싸...

    난 학원에서 싸웠다고 혼날 줄 알았는데 엄마는 내가 남자애랑 싸웠고 무승부비슷했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하더니 오빠(2살 연상. 떡대. 지금 태권도 4단이고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해서 키도 크고 근육도 조금 있음.)을 보고 @@아. 너 내일 ~~이 학원 가봐라. 딱 이 말 한마디 하심. 오빠는 "...알았어."이럼.

    그때까지만 해도 뭐야 오빠가 오면 뭐.. 어떻다고; 선생님 부를것도 아니고. 이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오빠가 학원에 옴.

    우리 반 앞문을 활짝 열고 딱 기대 섬. 중딩들 학원에 큰 형이 나타나니까 (울 오빠 중딩으론 안 보였음) 시선 집중. 그리고 오빠가 나를 부름.

    "~~아. 걔 누구냐."
    "쟤!(손가락질(망설임없음)"

    그리고 오빠가 손가락 까딱까딱해서 걔를 부름. 걔 완전 쫄아서 오빠 앞으로 옴.

    "니가 어제 내 동생 때렸냐?"
    "......쟤도 저 때렸는데요."
    "그거랑 그거랑 같아? 장난하냐? 내 동생 여잔데 목에 상처난 거 안 보이냐? 흉터나면 어쩔건데?"
    "......"
    "야, 대답 안 해? 내 동생 왜 건드렸냐고. 사내새끼가 여자애 때리고 목졸랐냐고."
    "......"
    "조심해라. 너 내 동생 또 건드리면 내가 더 패러 온다."
    "......네."

    이러고 오빠 나한테 수업 열심히 들어라. 이러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걔 나한테 말 한 번도 안걸고 비아냥 비꼼 그딴거 없어짐.

    이거 말고도 고딩때 나 괴롭히던 학교 남자애랑 전교생 앞에서 다이다이 뜬 썰 하나 있긴 한데...... 졸리므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ㅠㅠ 다음에 또 풀어야지 그건...

    존밤 되세용!
    출처 몇 년 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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