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이번 교내 생물 경시대회에서 이런 문제를 봤다고 합니다.
'어떤 생식세포의 염색체 개수가 44개라고 한다. 그러면 이 세포가 제 2 감수분열의 중기를 거칠때 염색분체의 개수는 몇개인가?'
동생은 염색분체 개수는 당연히 44개 아니냐라고 하더라구요.
전 88개라고 생각했습니다. 밥먹으면서 동생한테 이유를 설명해보라 했는데 이해가 잘 안가서 그림으로 설명해보라고 했지요.
위 그림을 보고 설명을 하던데,
(나)의 첫번째 그림은 제 1 감수분열 전기까지 된 상태(유전물질이 2배가 된 상태)인데, 문제에서는 저때 염색체 개수가 44개라고 한거라고 그럽디다.
저 블로그에도 전기까지 된 상태라고 나오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위 그림을 기준으로 보면 문제의 시작을 G2기 쯤으로 본거겠죠.
그런데 전 여태까지 증,고등학교 과정의 감수분열 관련 문제를 풀면서 기본상태의 생식세포가 저렇게 이미 유전정보가 2배가 된 상태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거든요.
교육과정에서도 "난자의 핵과 정자의 핵이 융합해 부모와 같은 양의 유전정보를 가지기 위해서, 감수분열을 거치고 난 세포는 유전정보 양이 절반이 된다." 라고 가르치잖습니까.
그런데 2배가 된 4의 상태를 기본상태로 보면 감수분열을 하면 4분의1이 되고, 세대를 거칠때마다 융합된 세포는 2분의1씩 줄어드는 꼴인데 이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맨 왼쪽의 작대기 두개 있는 2n의 상태가 당연히 문제에서 말한 기본상태, 44개일때 아니냐 라고 했더니
끝까지 아니라고, XX 이렇게 있는 왼쪽에서 두번째 상태가 시작이라고 끝까지 우기네요.
뭐라고 해줘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