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눈치껏 적는다고 분량이 많지 않네요..
퇴근후에 분량을 많이 해서 4부 적겠습니다.
3부
-남자 이야기-
그녀가 내 팔짱을 껴주었다.
나의 오른쪽에서 팔짱을 끼며 그녀가 이끄는 방향으로 따라갔다.
갑자기 팔짱을 낀 손을 빼버릴까봐 팔꿈치를 허리쪽으로 힘을 나도 모르게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 이끌려 간곳은 3초 삼겹살 집이였다.
-아..그녀도 삼겹살 이런거 좋아하는구나..-
삼겹살집에 들어가니 토요일 저녁이라서 사람들은 많이 북적 거렸다.
그녀는 여러번 와봤는듯 구석진 자리로 들어갔다.
"우리 여기 앉아요.."
"네.."
왠지 그녀와 함께라면 서서도 밥을 먹을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가 종업원을 불러 삼겹살을 2인분 시켰다.
-아..그냥 4인분 시켜도 되는데..내 눈치를 보는건가.-
고기를 기다리던중에
그녀가 내게 물었다.
"오빠는 술한잔 하셔야 되죠?"
"그쪽은요?"
"저는 술이 안맞아서 못마셔요.."
-아~! 그런쪽에서 일한다고 다 술을 잘마시는건 아니구나..-
"그럼 저도 술은 됐어요~"
"아뇨 저는 괜찮으니깐 드세요.."
그리고 그녀는 종업원을 부르더니 소주 한병을 시켰다.
고기와 밑반찬 그리고 소주가 나왔다.
내가 소주의 뚜껑을 딸려고 소주병을 들려는데 그녀가 소주병을 낚아 채면서 말했다.
"제가 따라 드릴께요.."
"네.."
소주를 받고 고기를 구울려고 집게를 들었다.
고기를 굽는중에 그녀가 말했다.
"집게 주세요..제가 구워 드릴께요.."
"아뇨..괜찮아요 제가 구울께요.."
"어서 줘요 오빠~"
그녀의 귀여운 목소리와 애교에 집게를 그녀에게 넘겨 주었다.
첨봤을때 나에게 말했던 오빠라는 말과 지금 나를 부르는 오빠라는 말이
사뭇 달라 들렸다.
처음에 오빠라는 말은 왠지 입에 붙어있는 오빠라는 말이였는데..
지금 오빠라는 말은 굉장히 정감있게 들렸다.
고기를 굽던 그녀가 나를 힐끔 보더니 물었다.
"저..오빠 이름.이 어떻게 되죠?"
그녀가 내 이름을 물었다.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요동치는 심장을 달래기 위해 소주한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제 이름은 강 승훈 입니다.."
"아 그래요..이름 이쁘네요.."
- 이 분위기에 이름 물어 봐야하나..이름 정도 묻는거는 괜찮겠지-
그녀의 일하는 환경 때문에 쉽게 상처 받을것 같아 말하나하나까지 세심히 신경써야 했다.
"저도,,그쪽을 부를때 저기요~ 라고 부르기가 그런데 이름이 어떻게 되요?"
그녀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은주예요...김은주~"
"아 이름 이쁘시네요.."
"정말요~ 그런말 처음 듣는거 같은데..그리고 제 본명 가르켜 주는건 승훈이 오빠가 처음이예요"
-와...그녀가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승훈이 오빠...-
"저두 오빠라고 불리는건 정말 오래간만인거 같네요.."
그녀가 이유없이 빙긋 웃었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술잔이 비어지면 그녀는 어김없이 두손으로 술을 따라 주었다.
"술 제가 따라 마셔도되는데..고기 드세요..부족하시면 더 시키시고요.."
"그래도 술은 제가 따라 드릴께요.."
그녀가 따라주는 술을 받아 마시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고, 그녀가 유난히 더 이뻐 보였다.
"그런데 나이가..어떻게 되시죠?"
"오빠~ 그냥 말편히 해요...저보다 나이 많으신거 같은데.."
"저는 존댓말이 습관이 되서.."
"오빠가 말을 편히해야 저도 편히하죠~^^"
"그래...그럼 은주는 나이가 몇살이야?"
"저 22살이예요~"
"아~ 그렇구나.."
"그렇구나는 뭐예요~치 영감님 같애~ㅋ"
"아..미안.."
"미안까지는 아니구요..오빠는 나이가 어떻게 되요?"
"응 28살.."
"아~! 오빠도 20대구나..난 30대 초반일줄 알았어요~히히히"
-아 일부로 늙어 보일까봐 청바지 입고 왔는데...-
내가 난처한 표정을 보았는지 삼겹살 한점을 집어서 내입에 넣어주며
그녀가 애교스럽게 말하며
"농담이예요~ 오빠.."
"아....난 또..진짜인줄.."
그러던중에 뭔가 결심한듯 그녀가 말했다.
"오빠..만약에요...진짜 만약인데요...제가 그런쪽에 일을 안하면 저랑 만나주실수 있는가요?"
그녀가 입에 넣어준 삼겹살이 이 말을 듣고 목에 탁 걸렸다.
"허...억 쿨럭쿨럭...뭐?"
-내가 약간 취해서 잘못들은걸까??-
승락의 뜻으로 말하려고 어떤 말을 할까 생각중에
그녀가 억지 웃음같은 표정으로 다시 말했다.
"농담이예요..오빠..신경쓰지 마요.."
"아...니..그게 아니라.."
내 말을 딱 끊으면서 그녀가 말했다.
"저 이제 여기에 안살아요...내일 대구에 가요.."
-대구?? 어?? 우리집이 대구인데??-
- 그녀 이야기 -
"저 사실...조금전 고기 먹으로 가자고 했는데...어떤 고기 좋아하시는지..몰라서요.."
그 남자의 순진한 말에 순간적으로 폭소를 터트릴뻔했다.
갑자기 웃으면 그 남자가 당황해 할까봐
억지로 치아를 딱 깨물고 웃음을 참으면서 그 남자의 팔짱을 나도 모르게 꼈다.
그냥 팔짱을 말없이 끼면 그 사람이 당황할까봐 팔짱낀체 팔을 이끌며 말했다.
"제가 잘 아는 삼겹살집이 있어요~ 그리로 가요~"
옆에 있는 그 남자에게서 좋은 냄새가 났다.
욕심이라는것이 끝이 없어서
그 남자의 팔짱을 끼니 그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싶었고
만약 머리를 기댄다면 그 남자랑 사귀고 싶어 질것 같았다.
-이 남자라면 여태껏 상처 받은 내 마음을 잘 이해해줄수 있을것 같은데..-
또 다시 언니의 앙칼진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손님이랑은 절대 안되는거야~! 남자 만날려면 새로 남자를 만나야지~!"』
갑자기 그 남자가 팔짱을 낀 내 팔을 팔꿈치와 옆구리사이에 딱 붙이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귀여워...팔짱 껴주는거 좋아하는구나..나도 팔짱 끼는거 좋아하는데..-
삼겹살집에 도착을 했다.
간만에 맡아본 고기냄새라 군침이 살짝 돌았다.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구석진 자리로 갔다.
"우리 여기 앉아요.."
"네.."
- 이 남자는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까봐 구석에 왔다는걸 눈치 챘을까...-
평소에 시키던데로 삼겹살을 2인분 시켰다.
이 남자의 눈치를 보니 술한잔을 하고 싶은 눈치 같았다.
최대한 애교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는 술한잔 하셔야 되죠?"
그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쪽은요?"
"저는 술이 안맞아서 못마셔요.."
나를 이상하게 보는듯 했다.
- 나 진짜 술 못마신다고~!! 내숭 아니라니깐...-
"그럼 저도 술은 됐어요~"
이 남자가 술을 안마신다고 그런다.
- 내가 안마셔서 그런가..그렇다가 받지도 않는 술을 먹을수는 없잖어..-
"아뇨 저는 괜찮으니깐 드세요.."
내가 시키지 않으면 그 남자의 성격상 시키질 않을것
같아서 내가 소주 한병을 시켰다.
역시나 그 남자는 소주가 오자마자 소주병부터 딸려고 그랬다.
-역시 소주가 마시고 싶었구나~ㅋ 어때요 저 센스 있죠~^^-
이런 생각을 하며
소주병을 내가 빼앗듯이 해서 병뚜껑을 따고 그 남자에게 따라주었다.
"제가 따라 드릴께요.."
"네.."
소주를 받는 그 남자의 흐믓하고 자상한 표정에 잠시 멍하니 생각했다.
-진짜.. 내 남자 친구였으면 좋겠다...-
-내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나한테 쏙 빠지려나..-
그 남자가 고기를 구울려는지 집게를 들었다.
언니들과 고깃집에 가더라도 언니들이 고기를 구웠고
난 한번도 구워 본적이 없었지만 왠지 그 남자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 말했다.
"집게 주세요..제가 구워 드릴께요.."
"아뇨..괜찮아요 제가 구울께요.."
애교를 부리며 오빠에게서 집게를 빼앗았다.
"어서 줘요 오빠~"
내가 말하고도 조금 낯 간지러운 오빠소리였다.
평소에 그렇게 많이 말하던 오빠소리인데..이 오빠에게 오빠라 말하면
아까도 그랬지만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되는듯했다.
-어 왜 이렇게 떨리지...-
그리고 그 남자가 눈치 못채게 계속적으로 쳐다 보았다.
-이 오빠는 몇살일까...나보다는 나이가 많을 것 같은데..-
괜히 그 남자에게 관심이 가니 나이는 어떻게 되며, 혈액형은 뭔지,
이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용기를 내어 그 남자에게 물었다.
"저..오빠 이름.이 어떻게 되죠?"
-이름은 뭘까~?-
그 남자의 입술을 쳐다보며 이름을 말하기를 기다리는데 그 남자가 소주를
한잔 마셨다.
그리고 심호흡을 한번 하고나서 말했다.
"제 이름은 강 승훈 입니다.."
"아 그래요..이름 이쁘네요.."
-자 그럼 오빠도 내 이름을 물어 봐야지...어서 이름을 물어 봐요~-
이 생각을 하며 딴청피우는척 젓가락으로 반찬만 휘젓휘젓 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내 이름은 궁금하지 않다는건가?? 왜 한번보고 말꺼라서??-
갑자기 또 신경이 쓰일려고 할때
그 남자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저도..그쪽을 부를때 저기요~ 라고 부르기가 그런데 이름이 어떻게 되요?"
-힛~! 이 남자도 내 이름이 궁금했구나~ㅋㅋ 아싸~!!-
그리고 빙긋 웃으며 말할려고 할때 살짝 고민이 되었다.
-가명을 말해야하나..본명을 말해야 하나..-
왠지 이 남자에게는 본명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안나가 아닌 은주로 인정받고 싶어서 였을지도..
"은주예요...김은주~"
"아 이름 이쁘시네요.."
"정말요~ 그런말 처음 듣는거 같은데..그리고 제 본명 가르켜 주는건 승훈이오빠가 처음이예요"
오빠의 이름을 부르는 느낌.. 이것도 상당히 좋았다.
여태 누굴 만나면서 이름을 붙여 오빠라 불러보긴 처음이였다.
-승훈이 오빠라고 부르니 진짜 내 남자 같은데...내 남자가 되어줄까..?-
승훈이 오빠도 그렇게 불리는게 약간 쑥스러운지 또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두 오빠라고 불리는건 정말 오래간만인거 같네요.."
고기가 익어갈수록 언니들이랑 있을떄 평소에 고기좀 구워 볼걸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승훈이 오빠가 또 술을 비웠다.
- 술 잘 마시네~^^ 술주정 이런거는 없겠지??-
빈 소주잔이 보일때 이쁘게 보일려고 술을 따라 주었다.
"술 제가 따라 마셔도되는데..고기 드세요..부족하시면 더 시키시고요.."
"그래도 술은 제가 따라 드릴께요.."
술이 몇잔 들어간 승훈이 오빠의 얼굴이 빨간 토마토처럼 변했다.
그가 기분이 좋아진듯 보이자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승훈이 오빠가 말했다.
"그런데 나이가..어떻게 되시죠?"
-자꾸 말을 높여주니깐 약간 부담스럽긴 하네..-
"오빠~ 그냥 말편히 해요...저보다 나이 많으신거 같은데.."
"저는 존댓말이 습관이 되서.."
-이 오빠 친절한게 몸에 베였는거 같은데...혹시 다른여자들에게도 항상 이렇게 친절할걸까..-
-설마 여자친구가 있거나 유부남아닌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빠에게 애교 부리면서 말했다.
"오빠가 말을 편히해야 저도 편히하죠~^^"
"그래...그럼 은주는 나이가 몇살이야?"
젓가락으로 셀러드를 집을려고 할때 오빠가 내 이름을 불렀다.
자상한 오빠의 음성에 심장이 떨리며 갑자기 손가락이 힘이 빠지면서 젓가락을 떨어 트렸다.
떨어진 젓가락을 다시 주으면서 말했다.
"저 22살이예요~"
"아~ 그렇구나.."
오빠가 말하는투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 같았다.
"그렇구나는 뭐예요~ 치.. 영감님 같애~ㅋ"
이런 핀잔을 주며 이 남자는 몇살일까 생각 해봤다.
-설마 30살 넘지는 않았겠지??-
내가 영감님 같다라는 말에 그 남자는 습관적인 말투로 말했다.
"아..미안.."
"미안까지는 아니구요..오빠는 나이가 어떻게 되요?"
"응 28살.."
-아~! 나랑 6년 차이네...-
"아~! 오빠도 20대구나..난 30대 초반일줄 알았어요~히히히"
그 남자의 당황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내가 먹을려고 구운 고기를 그 사람 입에 넣어 주었다.
난 남의 입에 고기를 넣어주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이 오빠에게 고기를 먹여주니깐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래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음식 같은거 입에 넣어주는구나..-
내가 넣어준 고기를 십으며 당황해 하는 오빠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농담이예요~ 오빠.."
"아....난 또..진짜인줄.."
내가 콩깍지가 씌였는지 계속적으로 이 남자가 좋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잘생기지 않고 유며감각도 별로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이 있을것 같은
이 남자가 굉장히 끌렸다.
-이 남자 진짜 만나고 싶다...-
소주를 한잔 마시고 용기 내어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심호흡 한번 하고 그 남자에게 말했다
"오빠..만약에요...진짜 만약인데요...제가 그런쪽에 일을 안하면 저랑 만나주실수 있는가요?"
이 오빠가 싫다고 해도 속상하겠지만 만약 좋다고 해도 내 과거를 아는 사람이기에
그것도 속상했다.
내 물음에 그남자는 기침으로 대답했다.
-내 질문이 뜻밖이라는 뜻인걸까..여태까지 그 자상한 미소는 원래 몸에서 베여나온것인가..-
"허...억 쿨럭쿨럭...뭐?"
이 남자가 다 들었으면서 모르는척 물었다.
갑자기 속상하고 눈물이 나려했다,
이 남자랑 같이 있으면 항상 내가 작아지는듯 했고 자존심도 계속 상했다.
-그래~! 승훈이 오빠...어제 오늘 고마웠어요...오빠 같은 사람이 있었다는걸로 만족할께요-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웃으면서 말했다.
"농담이예요..오빠..신경쓰지 마요.."
"아...니..그게 아니라.."
승훈이 오빠가 내 인상을 보며 더듬거리며 말을 하기에
나는 마음 굳게 먹고 오빠에게 말했다.
"저 이제 여기에 안살아요...내일 대구에 가요.."
대구 간다는 말에 오빠의 눈이 휘둥그려졌다.
오빠가 말했다.
"나도 사실 집이 대구인데..."
"네?? 정말요??"
그리고 오빠는 입에 있는 음식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나 너보니깐 떨려.."
"네??"
"사실 회사에 너 다녀간 이후부터 줄곳 니 생각이 났는데..."
"네.."
오빠가 계속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며 말하고 있었다.
왠지 용기내서 말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냥 네가 좋아 질것 같애.."
오빠의 그 말에 구름위에라도 걷는 기분이였다.
"정말요..정말 제 생각 많이 하셨어요?"
"응..많이 했어.."
아까 오빠가 하던말을 장난스레 따라했다.
"아~! 그렇구나..."
이 말을 들은 오빠가 크게 웃었다.
그러고는 오른손을 들어 내 뺨을 살짝 꼬집었다.
그러고는 오빠가 말했다.
"진짜 대구 가는거야?"
"예..."
"나만 말놓고 너는 존댓말 하니깐 이상해.."
나는 기다렸다는듯이 귀엽게 말했다.
"앙~오빠~"
"그래 이제 나도 좀 편하네~^^"
방금 오빠가 하던말이 궁금해서 말했다.
"그런데 오빠집이 대구라고요?? "
"응..회사가 지방이라서 여기서 혼자 살어.."
-진짜 잘하면 이 오빠를 대구에서도 볼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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