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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65296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9
    조회수 : 8226
    IP : 182.210.***.236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9 08:44:58
    원글작성시간 : 2012/04/18 18:55: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465296 모바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1
    친구형의 이야기를 저 나름데로 각색 했습니다.

     

    2002년..

     



    - 남자이야기 ① -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근무하던 중이였다.

    어느 금요일 저녁..


    지방에서 알게된 동생이 전화가 왔다.


    "형님~ 저녁에 뭐해요?"

    "아무 스케줄 없는데.."

    "그럼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래요?"

    "너는 맨날 술이고~ 좋쿠로~!  알았으~ㅋ "




    이렇게 약속을 정하고 시내로 나갔다.

    약속장소에 뻘쭘히 서 있으니 약속시간보다 5분여 지났을때 아는 동생이 나왔다.


    "많이 기다려셨어요?"

    "그래~!"


    평소에도 그렇듯 그냥 무난한 술자리와 무난한 일과로 끝날것 같은 금요일이였다.

    동생은 술을 물마시듯 벌컥벌컥 마셨고..

    어느덧 눈이 풀려 있었다.


    "이제 집에 가자~"

    "형~ 이제 11시인데 벌써 갈려고?"

    "너 많이 취했는데 2차 갈수 있겠나?"

    "그럼 옆동네에 바람 쇠러 가여~"


    시내에서 한블럭만 옆으로 가면 사창가가 있었다.


    동생에게 이끌려 입구에 다다랐을때

    난 괜히 망설였다.


    이런곳은 전혀 처음이였기에..


    "형~ 우리 여기서 2차하고 집에 가까?"

    "그냥 집에 가자..."

    "이 형 되게 순진하네~ㅋ"


    순진하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렸다.


    "그래 2차 가자~가~"


    골목 입구에 어떤 여자애가 잠옷 비슷한 하얀 드레스를 입고 쪼그려 앉아서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쳐다보니 그애가 쪼그려 앉아서 고개만 들어 나를 쳐다 보고는 웃으며 일어섰다.

    정말 귀엽게 생긴 여자애였다 ...



    이런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내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자 동생은 옆에서서 팔꿈치로 내 허리 쿡쿡 찌르더니 귓속말을 했다.



    "저애 맘들어? 형?"



    나는 부끄러워 아무말 하지 못했고


    그녀가 나의 손목을 잡더니 




    "오빠 되게 맘에 드는데 우리집(가게)으로 가자~"




    동생도 웃으며 그애를 따라 들어갔다.

    당연히 그애는 나와 파트너가 되었고 동생은 들어가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애를 골랐다.


    어떤 아줌마가 현찰이 5만원 카드 6만원 이라고 말하면 계산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2층에 구비된 방으로 동생과 올라갔다.


    일단 내가 들어갈 방 옆방으로 동생이 들어가면서 말했다.


    "형~ 금방 나오지 말고 좀 오래해~ㅋ"


    동생 파트너가 그 말 듣더니 막 웃었다.


    나와 내 파트너는 서로 쑥스러워 아무말도 없었다.


    방에 들어가니 침대가 있었고.. 

    화장대 비슷한것도 있었고..


    그 애가 말했다.


    "안...할꺼..야?"


    수줍게 건낸말에 나도 덩달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옷을 벗으려는 찰라에 누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것이였다.


    "형~ 빨리 나와~ㅋ"


    동생놈이 들어가자 마자 3분만에 나온거였다.


    나보고는 오래하라고 그러더만..




    동생이 문을 두드리니 조급해서 빨리 팬티를 벗었다.

    그러자 파트너 그애가 내 중요부위를 보며 부끄럽게 말했다.

    "우와...."






    -그녀 이야기 ① -

     


    19살때 아버지가 사업이 부도가 나서 빚쟁이들 때문에 집을 나가고

    연락이 끊겼다.

    난 방황을 하다가 20살때 집을 나왔고 돈이 필요한 시기에 먼저 돈을 땡겨준다는 어떤 아줌마의 말에  

    여기 지방으로 온지 2년이 지났다.


    마이킹(가불)을 1,000만원을 받았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2,000만원이 되었다.


    선천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해 이곳에 왔지만, 항상 이곳에 온것을 후회하던중

    안부삼아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버지가 집에 왔다고 다시 시작하자며 

    엄마가 집에 들어오라고 그런다.




    빚이 있다고 그러니 아버지께서 당장 보내준다고 그래서 2,000만원을 통장으로 받았다.

    오늘로써 마지막이라서 가게 앞에 바람이나 쐴겸 나갔다가 쪼그려 앉아서

    앞으로 뭘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 다시 대학교에 갈까? 나이가 있으니 그냥 컴퓨터 공부해서 경리나 할까? -




    이런 생각중에 앞에 인기척이 나서 고개를 들었더니 

    순진해 보이는 남자하나랑 좀 안 순진해보이는 남자 하나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히끼(호객행위)를 했다.




    그 순진해 보이는 남자의 손목을 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 오늘은 그런데..그냥 돌려보낼까??-




    이 생각하는중에 아까 같이온 남자가 순진한 남자에게 능글맞게 말했다.




    "형~ 금방 나오지 말고 좀 오래해~ㅋ"




    -저 색히는 말끝마다 짜증나네..-




    남자를 데리고 방을 들어갔다.

    느낌상 이런곳에 처음인거 같은데..




    - 나도 오늘 마지막인데 이 순진한 손님을 빨리 보내고 푹자고 아침일찍 집으로 가야겠다 -




    이런 생각으로 빨리 재촉하면 당황할까봐 쑥스러운척 말했다.




    "안...할꺼..야?"




    이 말하니 왠지 얼마남지 않은 자존심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곳에 온 이후로 남자는 다 나쁜놈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 순진한 놈까지 나쁜놈으로 보였다.


    그때 방문을 두드리는소리.




    "형~ 빨리 나와~ㅋ"




    -아까 그 색히네..  방에 들어가면서 방보고 샀나? 뭐이리 빨리 나와??-  




    그 소리를 들은 순진한 놈이 바지를 벗었는데..




    -이런 크기 처음이야.....-




    나도 몰래 소리가 나왔다.




    "우와..."




    나는 너무 커도 너무 오래해도 싫다 아프니깐...


    그런데 그 순진한 녀석이 다시 바지를 입고 나를 보며 빙긋 웃었다.




    - 이건 무슨 시츄레이션이지? -




    그리고 그 남자가 부드러운 미소로 입을 열었다.




    "그냥 한걸로 치세요~"




    -어?? 이런적은 처음인데...이런 경우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인데...-


    그리고 그 남자가 나가려기에 그 남자 핸드폰을 뺏어 쥐고는 내 핸드폰 번호에다가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 순진한 놈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이 번호가 내 번호니깐 나중에 전화해~"





    -남자이야기②-




    어제 술을 너무 마셔서 오늘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둥 마는둥 계속적으로 물만 마시던중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오빠~ 저예요~"

    "누구시죠?"

    "이름은 안가르켜 줬는데~ㅋ"

    "네??"

    "어제 저녁에 전화번호 준 사람인데요.."

    "아 네.."

    "저 낮에 잠시 시간이 되서 그러는데 오빠회사에 놀러가도 되나요?"




    우리 회사에 놀러온다니 깜짝 놀랐다.



    어제 보니 귀엽긴 했는데..오늘 오라고 했을때 복장이 "나 밤의 세계 여자예요.." 패션이면

    회사동료들 보기에 난감할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오지마라고 말하기엔 그녀 입장에서는 자기를 무시하는것 같아 자존심이 

    상할것 같아서 어쩔수 없이 말했다.




    "그럼 시간 되면 오세요.."




    설마 진짜 오겠냐는 생각으로 주소를 가르쳐 주고 일단 오라고는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고, 또 다시 전화가 왔다.


    그녀였다.




    "지금 회사 앞에 왔는데요~"

    "아...네..진짜  오셨네요..

    "왜요? 제가 와서 실망인가요??"

    "아뇨..피곤하신데 시간까지 내서 오실줄은 몰랐죠.."

    "아네...."

    "지금 어디 계시죠?"

    "아뇨...나오시지 마세요..제가 실수 했네요..그냥 갈께요~!"




    갑자기 그녀가 간다기에 좀 황당했다.




    -진짜 오긴 왔는건가?? 왜 갑자기 간다고 그러지??-


     



    -그녀 이야기② -


     

     



    그 남자가 다녀간 이후에 별다른 육체적인 접촉이 없었지만..아니..없었기에 계속적으로 

    그 남자가 머리속에서 떠올랐다.



    그 남자가 다녀간후에 이 지역에서 알게된 언니에게 전화해서 하루 이틀동안 언니집에서 

    지내자고 전화를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



    바로 집에가는것 보단 왠지 하루 이틀 더 있고싶었다.

    아침에 어제 입력된 그 남자의 번호를 보며 아침 일찍 전화하면 그 남자가 껄끄러워 할까봐

    아침에 동네 시장에 가서 유부초밥 재료를 좀 샀다.



    혹시나 그남자가 내게 전화를 했을까 싶어 휴대폰도 자주 쳐다 보았지만 

    그냥 시간만 보일뿐이였다.


    시장을 보고 집에 왔는데도 언니는 세상 모르고 곤히 자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지금쯤이면 전화해도 괜찮을 시간인거 같아서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할려고

    통화버튼을 누르고 신호음이 가기전에 바로 끊고 또 걸었다가 바로 끊고 

    2~3번을 그렇게 고민했다.




    -어제 술 많이 마셨던거 같은데 날 기억하려나?? -

    -그래 그 남자가 날 기억 못하면 바로 집에나 가야겠다..-




    이렇게 여러 생각을 하고 그 남자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다.

    눈을 질끈 감고 통화중에 그 남자의 자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마땅히 뭐라고 할말이 없어서 그냥 밝게 말했다.




    "오빠~ 저예요~"

    "누구시죠?"




    -역시나 내 생각은 안했나 보네...-




    다시 한번 용기내어 밝게 말했다.




    "이름은 안가르켜 줬는데~ㅋ"

    "네??"

    "어제 저녁에 전화번호 준 사람인데요.."




    이 말하고 나서 가슴이 심하게 요동이 쳤다.




    -이 남자가 내가 먼저 전화 한다고 날 쉽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아 네.."




    그리고 아까 시장가기전부터 머리속에 생각했던 말을 말했다.




    "저 낮에 잠시 시간이 되서 그러는데 오빠회사에 놀러가도 되나요?"




    그 남자가 잠시 생각하는듯 뜸을 들였다.

    그 뜸을 들이는 순간조차 왠지 자존심이 상했다.




    -만약 저 남자랑 내가 그런곳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저 남자가 저리 고민할까..-

     



    그리고 그 남자가 대답했다.




    "그럼 시간 되면 오세요.."




    그 남자의 오라는 말을 듣고서는 한참을 뜸을 들이던 그남자 떄문에 

    기분은 썩 좋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왠지 미소가 지어졌다.

    전화를 끊고서는 이유 없는 미소가 지어지고 기분은 좋아졌다.




    -이런 기분 얼마만인가..예전에 첫사랑이랑 첫 데이트하던 그런 기분인데~ㅋ-


     



    부엌에서 유부초밥을 만들면서 내 기억에서 잊어바린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그 콧노래에 언니가 잠에서 깨어났다.




    "안나야 뭐해~"

    "응 유부초밥 만들어~"

    "유부초밥?? 그냥 라면이나 끓여먹지 무슨 유부초밥이야~"

    "아~ 유부초밥 만들일이 좀 있어서~ㅋ"

    "기분이 좀 좋아 보이네~"

    "당연하지 어제로써 이젠 그 일을 안해도 되니깐~ㅋ"




    언니는 유부초밥을 만드는 내옆에 와서는 먹음직스러운 초밥을 한입에 넣고서는 




    "그래~ㅋ 축하한다~ 난 언제쯤 나갈수 있을까..."




    언니에게 그 어떤 위로도 해주기가 어려웠다. 처지를 잘 아니깐..




    내 이름은 은주 인데..여기서는 가명을 써야 한다기에 안나라 불리고 있다.




    네모란 플라스틱 용기에 유부초밥을 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종이백중에 

    가장 이쁜거에 넣었다.



    이걸 본 언니가 말했다.




    "그 도시락 남자 주는거야?"

    "응.."

    "누구?"

    "아..그냥 좀 친한 손님..."




    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안나야~!! 손님이랑은 절대 안되는거야~! 남자 만날려면 새로 남자를 만나야지~!"

    "뭐 사귀고 그런거 아니야..그냥 한번 만났을 뿐이거든.."

    "그런거도 아닌데 도시락을 바치고 난리야..그것도 아침부터~!"

    "그냥 그 사람은 왠지 달라보여서..."

    "남자는 다 똑같은거 몰라?? 알만큼 아는년이.. 남자는 다 짐승새끼인거 알잖어~!!"

    "그냥 오늘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집으로 갈꺼야...맞다 싶어도 갈꺼지만.."




    그리고 옷을 입으려는데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청바지랑 맞는 의상으로 코디를 하고 언니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간만에 느껴보는 아침 햇살..아침 내음이 참 좋다는걸 느꼈다.

    그 남자가 가르켜준 주소쪽지를 들고 택시를 탔다.

    쪽지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자 


    "학생~! 여기로 가면 되는거지?"


    -아...나를 학생이라 부르네..-


    학생이라는 말에 또 기분이 상당히 업이 되었다.


    "저 학생으로 보여요??"




    기사분이 너털 웃음으로 말했다.




    "왜?? 대학생 아니야?? 혹시 고등학생은 아니지?"

    "아저씨도 참~ㅋ 저 대학생 맞아요~"




    그리고 10여분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앞 회사 건물이 보였고 그 남자에게 손에 들고 있는 도시락을 줄려니 좀 떨였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그 남자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가고 그남자의 자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회사 앞에 왔는데요~"

    "아...네..진짜  오셨네요..




    -어..내가 바랬던 반응이 아닌데..-



    "왜요? 제가 와서 실망인가요??"

    "아뇨..피곤하신데 시간까지 내서 오실줄은 몰랐죠.."




    그 남자의 생각없이 밷은 듯한 말이 내가슴에 큰 상처를 내듯 할퀴었다.




    -피곤?? 난 밤에 일하니깐 남자 상대하니깐 항상 피곤하다는 말인가??-




    여태껏 기분이 좋았는데 그 남자의 한마디에 내 기분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아네...."

    "지금 어디 계시죠?"




    그 남자가 무심코 던진 말에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눈물이 나올려 했다.

    조금 흐르던 눈물을 삼키며 그 남자에게 말했다.




    "아뇨...나오시지 마세요..제가 실수 했네요..그냥 갈께요~!"




    그리고 바로 전화를 끊고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뒤돌아 서서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꺠를 잡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 남자였다.

    급하게 내려와서 그런지 숨을 약간 헐떡이는듯 했다.


    그리고는 약간 놀란듯 내 얼굴과 살짝 아래를 보는듯한 눈동자가 보였고

    그남자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비쳐졌지만 내가 눈치 챌까 숨기는듯했다.


    그남자가 나를 보며 말했다.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뇨..그냥 바쁘신거 같아서.."

    "아..네.."


    그리고 서먹서먹하게 서 있기가 뻘쭘해서 그 남자에게 유부초밥이 든 종이백을 내밀었다.


    "식사를 안하셨으면 점심때 드시라고 제가 좀 만들어 봤어요.."


    그 남자에게 종이백을 내밀때 그 남자의 회사건물 3층 창문에서 남자 몇명의 얼굴이 

    내밀며 우리쪽으로 바라보는것이 보였고 휘파람 소리도 들렸다.



    휘파람 소리가 나는 그곳을 보며 남자는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그 남자의 자상한 미소와 목소리에 조만간 중독이 될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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