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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미칠것 같아
자꾸 죽음에 대해 철학적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죽음이라는 것은 결국 '허무의 끝' 으로 생각하게 되어서
사람이 자살하기 직전에 생각하는
"아, 가족들은 어떡하지?"
"남겨진 사람들이 내 욕하지 않을까?"
"혹시 내가 죽고 나면 가족들에게 무슨 폐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것은 끝도 없이 어리석게 보인다니까?
한마디로 죽음이라는 것은 곧 끝을 얘기하니까, 위사람들이 생각하는 마치 죽으면 다시 환생하거나 혹은 귀신이 되어서 한을 품게 된다는
그런 어리석은 얘기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버려. 즉
사람은 힘들면 자살하는 것에는 당연하며 그것은 산자의 의무이지 죽은자의 의무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되버리지.
그래서 나도 최근에 힘들면 그냥 죽으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데
긍정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마음가짐이 아주 좋다고들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긍정이고 부정이고 다 헛소리일 뿐이야. 그저 사람은 죽으면 끝.
어째서 사람들은 죽음을 고찰하고 죽음에 두려워 하며 죽지 않기위해 병원에 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게 되어버렸어
즉, 내가 다니는 보훈병원은 어르신들이 자주찾는곳인데 어째서 죽지않고 살려고 하는지
묻고 싶고
또 내가 그런 그들을 죽도록 도와주고 싶다는거야. 그들은 죽으면 끝이고
산자는 죽는자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이미 ''허무의 끝'' 에 선자를 위해서 '실존'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즉 모든것을 종합적으로 얘기하자면
[죽음은 누구나 공평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산자는 그저 죽음에 따라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어버린거지
내가 생각해도 위험한 발상인데 한편으로는 난 이게 진리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어
이런 논리를 동물에 적용하자면 약육강식은 당연한것이 되어버리고 살인,강간,자살등은 모든것이 자기방어책을 필요로 하는 행위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아. 한마디로 그런것들을 옹호하게 되어버린다는 거지.
난 무서워. 혹시 내가 그렇게 변하게 될까봐. 내가 어느날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데 죽게 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을것처럼
총을 맞고 죽는다면 그걸로 끝이니까 나중에 테러나 살인도 저지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유쾌함속에 빠져버릴것 같아
철학하는 사람들중에서도 간혹 미친사람들이 나오게 된다는데 내가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
누가 나의
"죽음에 관하여" 를 깨부셔줘.
물론 이는 자신의 논리에 아주 정합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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