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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65005
    작성자 : 잘살고있어
    추천 : 10
    조회수 : 208
    IP : 1.227.***.22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1/05 04:00:14
    http://todayhumor.com/?gomin_465005 모바일
    너때문에살고잇다

    올해 초 네가 병으로 떠났을때

    먼저 가고 나도 따라가려햇다

    병신처럼 살고 세상에 필요없던것만같던

    그 학생때의 내가 엄마한테 매일 돈달라고 하면

    척척 오만원 , 십만원 주시면서

    나는 우리집이 정말 부자라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행사로 일찍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부업을 하고계시더라.

    자동차 커넥터말이야. 그 조그만 플라스틱안에

    알루미늄을 박아넣어야되서 쇳덩이기계를 이용해서

    플라스틱을 넣고 쇠를넣고 쿵. 또 쿵.이러고 계신걸 발견했다.

    왼손에는 찧이셧는지 테이프로 감고계시더라.

    정말 하늘이 ㅁ너저내리는줄알앗다.

    그렇게 무릎꿇고 용서를 빌고 정신차리자. 좀 쓸모있는인간이 되보자 하면서

    찾아간게 고아원. 보육원 이었다.

    거기서 처음 널봤다.

    분명 나는 널 처음봤는데 키도작은 나한테와서

    아빠라고 불렀다. 웃으면서 그때 정말 말로 표현할수없는 감정이었어.

    결혼 한것도 아닌데 정말 너무 울컥하는마음이 속에서 올라왔다.

    그렇게 친아빠는 아니지만 그날이후로 그래 아빠라불러라 하면서 매주, 안되면 그다음주에 찾아갔지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 네가 입양되고 얼마전 나를보겠다며 왔엇지.

    정말 좋았다. 네가 아픈걸말하려 온것만 빼고는.

    그래도 너무 좋았다. 언제있을지 모르는 그시간을 좀더 알차게보내려

    이리애를쓰고 저리애를쓰고. 근데 정말 너무 좋았다.

    네가 가던날 나도 따라가려햇다.

    부모님께는 정말 너무 죄송한 마음이지만

    내게는 기준점이 사라졌으니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것같았다.

    그렇게 한달여를 추스리고 나니 조금씩 주변에 있는사람들이 눈에보이더라.

    엄마.아빠.동생.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기란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내가 네곁으로 간다면

    이렇게이렇게 살았고 이런이런 일들이있었다면서 재밌게 이야기해주고싶다.

    그래서 산다. 그리고 이제는 부모님께도 좀더 잘해드리려한다.

    누구보다 마음고생하셨을 분들이니까.

    그러니까 너도. 거기서 잘 지내고 있어.

    정말 많은 사람들이있겠지. 그러니까 나중에 내가 가면

    친구도 소개시켜주고 그래. 나도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려줄께.

    정말.보ㅓ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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