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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64257
    작성자 : kkΩ
    추천 : 167
    조회수 : 131262
    IP : 110.70.***.190
    댓글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6 06:29:35
    원글작성시간 : 2012/04/12 00:39:27
    http://todayhumor.com/?humorbest_464257 모바일
    저는 남동생이있는 누나입니다

    저는 더위를 많이탑니다 겨울에도 옷을 얇게 입는 편이고

    예전에 더위를 먹어서 일주일동안 고열로 고생한 적도 있기 때문에

    집에선 항상 짧은 옷이나 티셔츠만 입고 지냅니다 

    저는 중학교 올라가는 남동생이있습니다

    어느날 새벽이었습니다 원래 깨워도 모를 정도로 잠을 깊게자는 편인데

    그날은 약간 선잠이 들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자다가 살짝 잠이 깨보니 이불 속에서 

    남동생이 제 위에 올라타서 가슴을 빨고 있었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사태파악을 못 하고 있는데 자기 그 곳을 제 속옷 위로

    쿡쿡 찔렀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바로 옆에 있던 스탠드를 켜고

    벌떡 일어났더니 동생이 이불 속에서 엎드리고 가만히 있더라고요

    이불을 젖히고 너 지금 뭐하고 있냐고 했더니 아무말도 안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간다고 했더니 아 누나 미안해 이제 다신 안 그럴께

    한번만 봐줘 아 누나...이래서 혹시나하고 너 처음아니지 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바로 안방으로 가서 엄마를 깨웠더니 왜 그러냐고

    짜증내면서 나오시다 저랑 제 동생이 서 있는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동생한테 니 입으로 말해보라고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요 계속 재촉을 했는데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게 화가나서 

    쪽팔려서 니 입으론 말 못 하겠냐 쓰레기같은 새끼야

    라고 말했더니 엄마가 너 내일 학교가야하지 않냐고 

    일단 들어가서 자라고 동생을 들여보냈습니다

    동생이 막 방에 들어가려고할 때 

    저 새끼가 내 위에 올라타고 있었어라고 말했는데

    멈칫하지도 않고 방문을 닫고 들어가더라고요 

    동생이 들어가자마자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으시길래

    정말 제 입으로 그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자다가 깼는데 저 새끼가 이불 속에서 내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고만 말했습니다

    엄마 얼굴을 보면서 이 말을하는데 서럽기도하고 엄마 얼굴보니까 

    안심도 되서 눈물이 나오려고하는데

    엄마가 제 팔을 꽉 잡으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그렇다고 안 그래도 사춘기인 애한테 이렇게 몰아세우면 어떡하냐고

    말하더라고요 순간 눈물이 쏙 들어가면서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정말 혹시 잘 못 알아들었나해서

    내가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깨 보니까 쟤가 내 위에 올라타서 

    내 몸을 만지고 있었다고 라고 

    다시 말했더니 

    사춘기인 애가 충동적으로 그런 맘이 들어서 그런건데 

    이런식으로 몰아세운다고 되겠냐고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멍청하게 엄마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더니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완전히 얼이 빠졌는데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그 뒤에 대고 

    내가 더 충격적인거 말해줄까? 저 새끼 지금이 처음아니야 라고하고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다음날부터 그냥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들어오고 집에 오면 방문 잠그고 

    그렇게 얼굴 안 마주치고 한달정도 지냈을때 

    저녁에 집에와서 방에 들어와 방문을 잠그니

    엄마가 방문을 따고 들어와 너 뭐 어떻게하려고 이러는거냐고 소리지르시더라고요 

    지금도 그 대화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가 쳐다만 보고있었더니


    엄마 - 너 이렇게 문 잠고 언제까지 살건데?이딴 식으로 굴거면 나가, 나가서 살아!!!!!

    나 - 왜? 내가 뭘 어쨌다고?

    엄마 - 너 또 뭐 때문에 이러는건데 뭐가 또 수틀려서 또 이 지랄이냐고!!!!

    나 -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엄마 - 야 니가 대화도 안 하고 얘기도 안 하고 방구석에 들어박혀서 그러는데 
           뭘 더 어떻게해????!!!

    나 - 엄마가 내 얘기 듣고 걔 방으로 들여보내고 걔가 사춘기라서 그런거라고 말한 순간 
         얘기 끝난거 아니야?

    엄마 - 그럼 거기서 뭘 어떻게해 ㅇㅇ이 불러다가 니 앞에서 두들겨 패???!!!그래????!!

    나 - 그 새끼가 내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고!!!!!무슨 말인지 모르겠어?!!!!!!거기서 어떻게
         그 새끼 먼저 들여보내고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엄마 - 조용히해!!!!!동네방네 소문 다내라????!?!?

    나 - 지금 그게 중요해???????그게 중요하냐고!!!!!!

    엄마 - 야 니가 집에서 맨날 짧은 옷 입고 바지도 안 입고 다니고 사춘기 오는 남자애 앞에서 
           그러고 다니는데 걔가 충동적인 마음이 안 들겠어? 니가 더 조심해서 다녔어야지 
           이 집에 너 혼자 사니??????

    나 - 씨발 미쳤어????미쳤냐고!!!!!!지금 뭐라고하는거야?미쳤어???????!!!!!

    엄마 - 완전히 돌았구나 엄마한테 욕해??? 엄마한테 욕하고 이제 완전 막나가네 니가, 
           그래서 뭐 어쩔건데, 신고할거야?????? 너 신고할거야????? 경찰한테 가서 
           신고해 그럼!!!!!!!

    나 - 그 새끼 그게 처음이 아니라고!!!!난 엄마가 나한테 괜찮다고, 괜찮냐고 해주길바랬어 
         걔 먼저 챙기는게 아니라!!!

    엄마 - 나가, 너 이 집 필요없는 것같으니까 나가라고!!!!!!너 그렇게 똑똑하고 잘났는데
           왜 이 집에 있니?????나가서 살어!!!!!!

    나 - 씨발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건데!!!!난 그냥 내 방에서 자고있었을뿐이라고!!!!!!


    정말 미친듯이 울고 온몸을 떨면서 악에 받혀 소리질렀습니다

    저 일있고 한 일주일간은 미친듯이 울면서 지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 지갑에서 돈을 훔쳐도 얼굴을 때려서 한달 내내 멍을 달고 다녀도

    남자애고 사춘기라서 매들면 더 엇나간다고

    동생에게 매를 안 들거나 크게 혼내지 않는 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어났는데 동생을 부르는게 아니라 저한테 저런 얘기를 하시는걸 보고

    솔직히 더 이상은 무슨 말이나 행동도 소용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그렇게 지낸 뒤에는 정말 평소처럼 지냈습니다 밥 먹고 얘기하고 컴퓨터하고 외출하고

    물론 남동생하고는 단 한번도 말을 섞거나 눈을 마주친다거나 얼굴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일부러 피했으니까요 그냥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평범하게 웃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제가 음식을 만들어놨는데 남동생이 저한테 누나 나 저거 먹어도되? 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모른척하고 자리를 피했는데 30분정도 뒤에 남동생이 엄마가 밥을 먹고 나가라고했더니

    안 먹는다고 짜증을내고 나가더라고요 저는 그냥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엄마가 굉장히 기분 나쁜 표정으로 아침식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또 식사를 하시더라고요(저희 엄마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를 못 시킬정도로 폭식을하십니다) 저는 그냥 반대쪽에 앉아서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나 - 엄마 아까 밥 먹었는데 왜 또 먹어?

    엄마 - 너희 때문에 기분 나빠서 그래 

    나 - 뭘?

    엄마 - 너희 정말 왜 그러니???니들 맨날 이딴식으로 지내면 나보고 어쩌라는거냐고
           뭐 만들었으면 다같이 나눠먹으면 되는거지 너 혼자 그걸 먹고있어??
           너 쟤가 나름대로 용기내서 먹어도 되냐고 누나한테 물어본건데 그걸 안 듣고 삐져서
           저러게 하냐고!


    전 여기서 약간 얼이 빠졌습니다 내가 그 이후로 걔랑 말한번 제대로 안 섞는거 뻔히 알면서

    저런 말을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 화가나서 한참 엄마를 쳐다보다가 말했습니다


    나 - 그래서? 저 새끼가 삐지는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엄마 - 됐어 너 때문에 삐진거 아니야

    나 - 저 새끼가 지금 나한테 용기를 내고 말고할 처지냐고

    엄마 - 가뜩이나 사춘기 때문에 엇나가려고 하는데 니가 더 잘해줘야지 뭐하는거야 이게....


    이렇게 말하며 엄마가 굉장히 짜증난다는 얼굴로 저를 쳐다보시더라고요

    그놈의 사춘기 씨발 사춘기면 무슨 짓을해도 되나보지?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평소엔 엄마와 웃고 농담도하고 대화도 하는데 저런 상황만되면 엄마는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는 듯이 저를 쳐다봅니다

    마치 아직도 그것 가지고 이러냐는 듯이

    엄마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처럼 동생의 충동적인 행동에

    누나인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잘 한 것도 없으면서 

    큰소리치고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벌써 6개월, 반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저는 일하다가도 생각나서 걷다가도 생각나고

    밥먹다가도 생각나고 웃고 있다가도 갑자기 생각이나서 멍해지고 눈물이납니다 

    오래됐다면 오래된 일인데도 아직도 엄마가 동생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만해도 

    몇시간이고 눈물이 나서 멈출 수 가 없는데 친구한테도 말 못 하고

    의사한테도 말을 못 합니다 친구랑 만나서 놀고 웃고 떠들면서도 생각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역시 집에서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면 안됐을까? 방문을 잠궈야 했을까?

    내가 더 일찍 일어나야 했을까? 그냥 다른 떄처럼 깨지말고 더 깊이 잠들었어야 했을까? 

    남동생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야할까? 사춘기니까 더 엇나가지 않게 

    상냥하게 말하고 더 잘해줘야할까? 

    저는 아직도 제가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잘못한거 같으면 저것도 잘 못한 것같고 

    저것도 잘못한것같으면 제가 다 잘못한 것 같아서요 뭐가 잘못된걸까요?

    그 일이 있고 아침에 밤새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데

    남동생이 제 방문 밖에서 누나 미안해라고 하더군요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엄마는 동생이 유치원때부터 저한테 무언가 잘못을하면 

    항상 동생에게 훈계를한 뒤 

    가서 누나 미안해하고 와 라고하고 그렇게 끝냈습니다

    중학생이된 지금까지도 그렇게 했기때문에 엄마가 시켜서 한 것임을 잘 알고있었고

    저 말 한마디로 뭐가 달라지나 싶기도하고 

    엄마는 아직도 저걸로 무언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우습기도 했습니다

    동생이 저한테 잘못을 더 빌길 원하는걸까요 엄마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주길 바라는걸까요 

    제가 집을 나가길 원하는걸까요 동생이 나가길 원하는걸까요 

    사실 이젠 제가 대체 뭘 원하고 이러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체 왜 반년이나 지난일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이러고 있는걸까요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저는 그냥 제 방에서 자고있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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