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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일씨의 정확한 피랍 시점이 알려지지 않았던 지난 22일 새벽 서울의 한 교회 게시판에 올라온 '김씨 6월초 납치 소식'. |
지난 22일 밤 9시 한 방송사가 고 김선일씨의 '5월31일 납치설'을 보도하였는데 이보다 14시간이나 앞서 국내의 한 대형교회 게시판에 김씨의 6월초 피랍설과 이후 2주간에 걸친 김씨 구출 협상에 관한 내용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김씨가 지난 해 6월 이라크 입국 전까지 약 2년간 평신도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진 교회다. 따라서 최근 김씨가 이라크로 간 이유도 이 교회의 선교 목적의 하나였다는 언론보도와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선일씨 6월초 납치설 1보는 한 교회 게시판?
김씨의 피랍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5시 알-자지라를 통해서였다. 21일 낮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는 지난 17일 피랍됐으며 이같은 사실을 4~5일 전 미군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김 사장의 진술을 근거로 김씨의 피랍시점은 17일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22일 이른 아침 서울 A교회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씨가 이미 2주전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이 교회 홈페이지의 '중보기도 요청 게시판'에는 22일 새벽 6시 54분 "김선일씨!!(긴급요청) 지금 이라크에서 테러단에 잡혀있는 김선일씨를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당시 이 기도요청 게시물에 40여명의 신도들이 '답글' 등을 통해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한 기도에 참여했다.
김 아무개씨가 올린 이 게시물에는 "김씨는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마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공부하던 중 선교의 사명을 받고 이라크로 나갔다"며 "사실은 약 2주 전에 납치돼 나름대로 구출 운동을 해왔다"고 쓰여있다.
국내에서는 22일 밤 KBS 9시 뉴스가 현지 교민 인터뷰를 통해 '5월31일 납치설'을 최초 보도했다. 이 보도 때문에 23일 오전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씨의 실종 시점을 6월17일, 6월15일, 5월31일 등으로 진술하고 있는데 5월31일이 가장 신빙성 있다"고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한 교회 게시판에서 언론 최초보도보다 무려 약 14시간 먼저 김씨 납치 소식이 '보도'된 셈이다.
이 교회와 김씨와의 연관성은 교회 '대학청년부 공동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시판에서 교회의 한 신도는 교회 예배를 통해 김선일씨가 이 교회가 이라크에 세운 한인 교회에서 목사를 대신해 설교를 했다고 말했다.
이 신도는 게시물을 통해 "어제 목요 심야예배에서 송 아무개 목사(A 교회의 부목사 중 한명)로부터 김선일 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더 기도하게 됐다"며 "김선일 형제는 이라크에서 강 아무개 목사가 자리를 비워 설교할 수 없는 상황일 때 대신해서 설교를 하며 복음을 전하던 분"이라고 썼다.
▲ A 교회 '대학청년공동체' 게시판에서 한 신도가 올린 게시물. 이 게시물에는 이 교회의 한 목사가 예배를 통해 김선일씨가 이라크 바그다드에 세운 '이라크 한인교회'에서 목사를 대신해 설교를 했었다고 밝힌 내용이 명시돼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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