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욜 저녁입니다.
와이프님께서 냉면이 먹고 싶다 하여
굳이 백화점 냉면이 먹고싶다 하셔서
저녁으로 물냉 하나씩(feat 사리 추가) 먹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신호대기중에 낯익은 차가 보이더군요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자주 보이던 차인데 그차가 맞나 싶었습니다.
일전에 보니 주차 자리가 많은데도 통로쪽에 주차하길래 별로 좋게 보진 않았습니다.
집에가는 길이 같으니 설마설마 했는데 그차가 맞더군요
옆에 와이프랑 궁시렁대면서 '저차가 그차가 맞드라,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뒤따라 갔습니다.
당연히 같은 방향이니 계속 붙어 가던 차에 주차장을 진입한 후에..
그차는 왼쪽 라인에 차를 데려 하는거 같았구요 전 피해서 오른쪽에 데려고 했습니다.
그차는 정차하고 후진을 하려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너무 바짝 따라 붙은거 같아서 후진해야겠다는 순간
(지금까지 써보니 글이 너무 재미없네요.. 앞으로도 재미없으니깐 남은 글의양을 보시고 너무 많으면 뒤로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암튼 그순간
그 앞차 앞 범퍼 오른쪽과 제차 왼쪽 앞 범퍼가 부딪혔습니다.
천천히 후진을 하면 알아서 피할텐데
피할 겨를도 없이 뒤로 후욱 오더니 '퉁~' 부딪혀 버렸습니다.
그래서 순간 짜증이 확 나드라구요
같이 내려서 상황을 확인하니
그분이 다치신덴 없냐고 물으셨고 너무 가볍게 부딪혀서 다칠리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차는 2002년식 낡은 뉴ef쏘나타이고
그차는 비교적 새차이고 bmw미니 입니다.
제차야 뭐 그 긴 세월동안 이리저리 치여서 어디하나 긁혀도 신경 안쓰는 상태이지만
그차는 좀 짜증이 날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차주분 하시는 말씀이
'뒤로 후진하는거 못 보셨어요?' 입니다... 헐...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말이죠
그 말땜에 다시 짜증이 훅 나더군요
여기서 제가 글을 쓴 목적 중 하나가 나옵니다. 여러분 접촉사고 나면 말 한마디가 좌우 합니다. 첨에는 그냥 좋게좋게 말씀하시는게 어떨까요? (글을 쓴 목적은 총 3개입니다.)
보험처리 하자고 하시더군요 그쪽 접수하시고 전 핸드폰을 안가져나와서 와이프보고 가져오라 해서 저도 접수 했습니다.
한참후에 그쪽 보험사 직원분 출동하시고
사진찍으시고 그쪽 차주분 블랙박스 확인해본다 하더군요
보험사 직원분 노트북 꺼내서 블박 확인하는데
사고장면 동영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같이 확인해보니 주차장 진입까지만 있고 사고장면이 없어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의심이 가는 상황이지만
저는 제 블랙박스가 있습니다.
제 블박 으로 확인하니 저는 가만히 있는게 증명이 됐습니다.
여기서 제가 글을 쓴 목적 중 하나가 또 나옵니다. 여러분 블랙박스 꼭 다세요 세상일 모르는 겁니다. 제가 블랙박스가 없었다면 제가 가만있었다는게 증명을 어떻게 했겠습니까?
전 가만히 잇었으니 뺴도박도 못하고 그쪽 과실 100%입니다. 블박이 없었다면 서로 퉁치지도 못하고 그차는 새거이고 제차는 헌거이니 꼼짝없이 저만 손해 볼 뻔 했습니다.
음..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글을 쓴 목적이 3가지 였는데 하나는 기억이 안나요
따로 정비소 가긴 귀찮고 뭐 이딴거 가지고 한몫잡겟다고 덤탱이 쒸울일도 없고
보험사에서 전화와서 픽업한후에 수리해주겟다고 하는데
암튼 같은 동네 사람이니 콤프레샤 비용조로 5만원만 받고 끝내려고 하는데 연락이 안오네요
아 길다
근데 재미가 없다
왜썼지?
아 3번째 이유가 생각났습니다.
혹시 그분 오유하시면 제글 보고 전화주세요
좋게좋게 하심이 어떨가 싶어요
저 괜히 수리하면 거기만 손해라고 생각됩니다.
